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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면 집은 순식간에 변해버려요

by 깜쌤 2022. 9. 12.

최근 한 오 년 정도 몇 번이나 시골집을 보러 다녔어요. 내 형편상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는 없어서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집으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때는 멀리 다른 곳으로 이사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른 지방의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어요.

 

 

 

살다가 어떤 형편으로 인해 내가 살던 집을 내어놓을 일이 있다면 잡 안팎부터 깨끗하게 정리부터 해두어야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진 속에 등장하는 집주인을 흉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어르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 급하게 집을 비워야 하고 그런 처지가 되면 집 정리를 할 여유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니 함부로 남을 흉하고 욕하면 안 되지요.

 

 

 

이렇게 수리를 해놓은 걸 보면 자식들이 부모님들을 위해 해 드렸거나 아니면 어르신 스스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기 위해 손보셨을 수도 있을 거예요. 평소에 뭐든지 단정하게 정리해두는 습관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껴요.

 

 

 

시골집 마당은 몇 달만 손보지 않아도 잡초가 자라게 돼요. 자연의 복원력은 엄청나서 순식간에 모든 걸 뒤덮더라고요.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집안에 사람 발걸음이 끊어지면 순식간에 폐허로 변하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씀들이 진리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특히 시골집들은 더더욱 그래요.

 

 

 

지난달 하순부터는 풀을 뽑으러 두 군데에 자주 나다녔어요. 한 곳은 이제 제법 정리를 많이 했어요. 초강력 태풍이라고 소문난 힌남노 그녀석이 찾아오기 하루 전에도 가서 잔디밭에 있는 풀을 뽑았어요.

 

 

 

일이 잘 진척되면 서재를 옮겨가야지 하고 구상하고 있는 중이에요. 실천 여부는 더 두고 봐야 해요.  이야기가 조금 산만해졌네요. 평소에 자주자주 정리해두고 청소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