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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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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우치사르 성에 오르다 2

by 깜쌤 2016. 5. 3.

 

높은 곳에 올라왔더니 괴레메아와노스같은 마을들이 아스라히 멀리 보였다. 옥상 위에 수많은 골동품을 모아놓은 집이 재미있다.

 

 

부근의 집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물을 뿜어내는 사자상이 멋있다. 마시지 말라는 문구가 보였다.

 

 

녀석의 인상이 제법 무섭다.

 

 

말도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카파도키아에서는 승마도 즐길 수 있다.

 

 

아직도 올라갈 길이 조금 더 남은듯 하다.

 

 

저 모퉁이를 돌아가면 광장이 나타나고 광장 한쪽에 우치사르 성으로 올라가는 골목이 나타날 것이다.

 

 

비둘기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양산을 든 여성 둘이 정겹게 내려가고 있었다. 위에 올라와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골짜기 속으로 들어서면 별천지가 나타난다.

 

 

그 별천지를 만나 이리저리 거닐어보는 것이 카파도키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이다.

 

 

골짜기 속에는 수많은 교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카파도키아에서 교회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

 

 

교회는 씨가 마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신 곳곳에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이 모이는 모스크가 들어찼다.

 

 

다른 글에서 이야기한 사실이 있지만 이슬람과 기독교 가운데 하나는 분명 가짜다. 어떤 이들은 이슬람교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이 같은 것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주장은 코란(꾸란)을 읽어보지 못한 이들이 함부로 지껄여대는 잠꼬대에 지나지 않는다.

 

 

우치사르 마을은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동네다. 그러길래 이 마을로 연결되는 수많은 길이 숨어있는 것이다.

 

 

하렘 호텔! Harem은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안방같은 여성전용공간을 의미했다. 나중에 이 의미는 변질되어 이슬람의 왕들인 술탄이 거느리는 여성들의 집합처라는 뜻이 더 강해졌다. 

 

 

호텔 앞에 멋진 클래식카가 주차되어 있었다.

 

 

호텔에서 귀빈을 모실 때 쓰기도 하고 손님에게 대여도 하는 모양이다.

 

 

한눈에 척 봐도 고급스럽다.

 

 

재미있는 곳이다. 다음에 가면 한번 정도는 구경하고 묵어봐야할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더니 일박에 18만원 정도는 주어야하는 일급호텔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포기하자.

 

 

나는 부자도 아닐뿐더러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그정도의 돈을 쓰는 것은 내 인생관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꿈 가운데 하나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후진국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단돈 3만원이면 아프리카의 극빈가정 한 가족이 한달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나에게는 최소의 경비를 사용하며 돌아다니는 배낭여행조차도 어떨 땐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 

 

 

안시아 호텔 뒤편으로 우치사르성이 보였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다.

 

 

모스크에 붙은 미나렛 너머로 비둘기 계곡의 마지막 부분이 나타났다.

 

 

현지인이 널어놓은 카펫 뒤로 우치사르성의 꼭대기 부분이 나타났다.

 

 

이제 마을의 정상부분까지 올라온듯 하다.

 

 

패키지 여행을 따라가면 우치사르 마을 한쪽의 전망대에 단체관광객을 내려놓는 일도 흔하지만 나는 우치사르성의 꼭대기에 올라가볼 것을 권한다. 

 

 

그래야만 카파도키아 여행의 참맛을 조금이라도 경험해볼 수 있다.

 

 

꼭대기로 올라가는 지름길이 나타났지만 나는 정문쪽으로 가기 위해 샛길을 무시하고 도로를 따라 걸었다.

 

 

나는 이런 식의 낙서를 극도로 혐오한다.

 

 

약 이십년 전에 처음 여기 왔을땐 지저분한 편이었다.

 

 

그랬던 마을이 참 많이도 변했다.

 

 

마을 한복판의 광장에서 우치사르 입구로 이어지는 골목에 들어서자 우치사르성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우치사르성이라고 했지만 성벽이 있는게 아니다. 봉우리 자체가 하나의 성처럼 보이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 뿐이다. 성벽이 없으니 성문도 없다.

 

 

이 봉우리가 이런 지형을 만들어낸 3개의 화산을 제외하고는 이 부근에서 제일 높다. 저 봉우리 꼭대기에 올라서면 사방이 발아래 무릎을 꿇은채 조아리고 있는듯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골목 양쪽은 거의가 기념품 가게다.

 

 

아무리 봐도 기묘한 곳이다.

 

 

나는 기념품 가게의 물건들에는 눈길도 주지 아니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구경을 마친 사람들이 다른 길을 사용해서 내려가고 있었다.

 

 

표를 사야한다.

 

 

입구 앞에는 건과를 파는 난전 상인들이 쳐놓은 천막이 줄지어있었다.

 

 

카파도키아에서 생산되는 과일들은 품질이 좋은 것으로 소문나 있다.

 

 

천막 뒤로 철망이 보였다.  

 

 

우치사르 캐슬 입장권은 8리라였다. 표를 구했으니 이제 안으로 들어갈 차례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