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6) <파헤쳐지고 있는 초원-랑무스 입구> 랑무스 입구는 공사중이었다. 초원을 깎아 도로를 넓히고 있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진창으로 변해서 차들이 엉금엉금 기고 있었기에 그렇지 않아도 지겹기만 한 마지막 한 두 시간의 여행이 더욱 괴롭게만 여겨졌다. 몸도 서서.. 2005. 6. 30. 다랑논을 찾아서 보통 사람들은 여행사를 따라 계림에 많이 갑니다. 계림 시내 관광도 아름다운 체험이긴 하지만 그럴 경우 수박 겉 핥기 체험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용승제전(혹은 용척제전)이라는 곳은 거의 가볼 기회가 없지 싶습니다. 용승이란 곳은 계림에서 북서쪽으로 한 100킬로 정도 .. 2005. 6. 30.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5) <초원에 뜬 무지개> 그런데 그 초원에서 우린 놀라운 체험을 했다. 버스가 달리는 방향으로 오른쪽 하늘의 반쪽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짙은 먹장구름이 대지를 휘감기 시작하는 것이다. 광활한 대지 위를 덮은 하늘이므로 그 크기는 상상을 넘어섰다. 그런데 그 큰 하늘이 검은 구름.. 2005. 6. 29.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7 <칠성공원에서 본 계림 시내 > 시내 한가운데는 독수봉(獨秀峰)이라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다. 그 밑에는 왕성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이 지역을 다스리던 황족의 친척들이 살던 거처를 의미한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온 우리들은 독수봉 입장을 할까말까 결정하기 위해 망설여야 했.. 2005. 6. 29.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4) ● 꽃의 호수 <천막에 걸어 말리는 야크고기> 거의 다섯시간이나 달린 뒤라많이 피곤해져 있었는데 정오경이 되어 버스가 죄이게(=조이게) 시에 도착했다. 일단 송판에서 출발한 버스는 여기까지만 온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다음 행선지인 랑무스 까지 .. 2005. 6. 2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3) 도로 공사를 위해 초원을 잘라낸 면을 보면 자갈과 흙들이 섞여 있다. 자갈이 뾰족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여기가 강바닥이었는지도 모른다. 표층은 얇은 편이다. 평균기온이 낮고 겨울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니까 자연적으로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워진다. 이 정도 .. 2005. 6. 27.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6 유명한 유적지는 보통 엄격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거나 입장을 시키더라도 반드시 가이드를 딸려보내는데 노적암도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되었다. 우리도 20여명 남짓한 그룹 뒤에 붙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일행들의 말이 어째 좀 수상쩍었다. 확실히 중국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 2005. 6. 27.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2) 천주사를 지난 버스는 왼쪽 계곡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가면 구채구로 가는 것이지만 왼쪽은 난생 처음 가보는 길이다. 어딘들 평생 처음 가보는 길이 아니겠는가마는 란주로 가는 대초원 길을 달려보는 것은 내 꿈 가운데 하나였었다. 그러기에 작은 경치 하나라도 놓칠 새라 낡은 .. 2005. 6. 25.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5 <칠성공원내의 낙타봉> 칠성공원 속에는 또 다른 명물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낙타봉이다. 낙타라면 바로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그 녀석 말이다. 4년 전에 호화호특을 거쳐 포두(파오터우)를 갔을 때 고비 사막의 일부분인 명사만에서 낙타를 타본 일이 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고비낙타는 .. 2005. 6. 24.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1) <쏭판 - 조이게(류얼까이) - 랑무스 - 샤허 - 난주로 이어지는 환상의 초원길에서> 초원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상상하시는지? 한번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초원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지만 한번도 못 보신 분들은 아마 나름대로 넓은 풀밭 정도로 이해하지 싶다. 틀린 상상은 .. 2005. 6. 24.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8 <티벳 장족 마을을 통과하며......> 쏭판 시내에 도착하니 오후 1시 반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미스터 릭을 만나 잔금을 지불하고 다시 여관을 잡았다. 이틀 전에 잤던 임업빈관에 다시 갈 수밖에.... 인터넷 가게를 찾아 남성 중창단 카페에 들렀다가 장로님 한분이 돌아가신 사실을 알.. 2005. 6. 23.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4 칠성공원은 산봉우리들이 배치된 모습이 북두칠성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공원을 들어서면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러니 우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 가지 위락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계림 시민들의 실질적인 휴식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2005. 6. 23.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7 저녁 식사할 무렵부터 날씨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앞산 봉우리에 구름이 걸리면서 서서히 아래로 깔리기 시작한다. 이런 날은 별 보는 것이 틀렸다. 별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밤에 비가 안 와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도통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 “미스터 이, 비 안 와?” “안 와!” .. 2005. 6. 22.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3 상비산 정상에서 상류쪽을 내려다보면 이강을 가로질러 해방교가 보인다. 해방교를 건너가면 칠성공원이 나오는데 거기서 보는 경치가 계림 관광의 백미에 해당한다고 한다. 칠성공원 뒷문부근에 지앙 선생의 아파트가 있다고 했으니 강 건너편 어디쯤 되리라. 상비산 정상에서 남쪽을 보면 수많은 .. 2005. 6. 22.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6 강원도나 섬 지방에서 흔히 만나는 다락 논이 하얀색으로 혹은 누런색으로 물들었다고 여기고 거기에 물을 채운 광경을 상상하면 쉽다고 위에서 이야기한바 있다. 그런데 그 논바닥에 나뭇잎들이나 가지가 빠져서 그대로 화석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떤 곳.. 2005. 6. 21. 이전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