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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79

토루의 품격 - 연향루 2 연향루 안에는 고귀함이 느껴졌다. 알 수 없는 품위가 느껴졌다고 해도 무방할 그런 품위 말이다. 지붕에 묻은 초록색 이끼들이 세월의 흐름을 증명해주는듯 하다.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떤 구역에는 출입을 제한한다는 의미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좁은 .. 2014. 5. 20.
토루의 품격 - 연향루 1 새로 도착한 마을에서도 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을 막아 오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런데 개울 가에 자라는 이 꽃나무는 뭐지? 아무리 봐도 이건 부겐빌리아다. 우리는 지금 남계토루군을 구경하는 중이다. 아까는 진복루를 보았고 지금은 다른 토루를 구경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한 것이다.. 2014. 5. 17.
토루공주도 있다 2 우리는 토루공주 진복루에서 살짝 떨어져 나왔다. 개울가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가다가 지붕있는 다리를 건널 생각이다. 토루앞 정원 한구석에 오리들의 놀이터가 숨겨져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까 녀석들은 외모별로 나뉘어져 놀고 있었다. 한쪽은 칠면조 대가리를 닮은 녀석들..... 한쪽.. 2014. 5. 16.
토루공주도 있다 1 새로운 아침이다. 우리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바로 아래층은 식당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건물의 모습이다. 객가흥소흘이라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이다. 흘(吃)이라는 글자는 '어눌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음식을 먹는다'는 뜻도 포함된 글자다. 주인은 이신화씨다. 그는 이 집의 .. 2014. 5. 14.
토루마을 육연촌 이모저모 작은 건물은 샤워실이었다. 그들에게는 목욕실 정도였으리라. 목욕실 앞쪽에는 방부목으로 데크를 만들어두기도 했다. 현대화의 물결이 여기까지 밀려오는구나 싶었다. 이런 식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면 곧 있다가 토루 자체가 헐려나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전.. 2014. 5. 13.
토루왕자 진성루 2 이 건물을 처음 순간, 미니 콜로세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첫느낌이 그랬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테니 뭐라고 표현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앞마당은 넓었다. 깔끔하게 정비해두었다. 너른 앞마당 앞은 다시 대나무 숲이다. 의도적으로 조성했다는 말이겠다. 인터넷으로.. 2014. 5. 12.
토루왕자 진성루 1 지금 우리가 구경하고 다니는 곳은 복건성 용암시 영정현 호갱진의 영정토루민속마을이다. 정식으로는 영정토루민속문화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 동네에 존재하는 토루 모두를 뭉뚱그려 홍갱토루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토루군(群)이라고 표현할 정도면 토루가.. 2014. 5. 9.
이것이 토루다 4 토루에 거주하는 젊은 남자 한사람이 나오더니 일인당 10원을 내고 위로 올라가보란다. 그는 재리에 밝은 사나이였다. 자기가 이 토루의 책임자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외지인을 위로 올려보내고 일인당 10원씩 모두 30원을 챙긴다면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던가? 우리 입장에서도 그랬다. .. 2014. 5. 7.
이것이 토루다 3 승항루! 승(升)이라는 글자는 쌀이나 보리같은 곡식을 되는(=헤아리는) 단위다. '쌀 한 되와 보리 두되를 되어 주세요'라고 할때 그런 말을 쓴다. 요즘은 그런 말이 사라지는 추세다. 승항루 안에는 닭들 세상이었다. 지역감정에 젖어있는 어떤 사람들은 여성 대통령을 보고 새 혹은 닭이라.. 2014. 5. 7.
이것이 토루다 2 경운루 안은 공사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출입문 한쪽에는 판매용이지 싶은 모자들이 보였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구경하고 싶은 마음조차도 싹 달아나는 것이었다. 수입을 올리고 싶다면 토루 안마당을 정리라도 해둘 일이지만 그런 것 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내부는 4층으로 되어있.. 2014. 5. 6.
이것이 토루다 1 안으로 들어와보니 이 건물 자체가 토루를 닮아있었다. 전국가주석이었던 호금도도 여기를 다녀갔던 모양이다. 기념품 가게도 보였다. 통로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더니 입장하는 곳이 나타났다. 아까 여관을 찾으러 올라갈때 둥글게 보였던 거대한 집이 바로 여기였던 것이다. 이제부터.. 2014. 5. 5.
호갱진의 홍갱토루를 찾아갔다 산을 넘은 버스는 한참을 더 달렸다. 그리하여 우리가 목표로 해서 도착한 곳은 호갱진이었던 것이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이다. 1번이 용암시다. 우리는 장평에서 버스로 용암까지 간뒤 다시 다른 버스를 갈아타고 2번 영정현까지 찾아간 것이다. 그런 .. 2014. 5. 3.
토루를 찾아갔다 한참 자다가 일어나 앉았다. 누가 바지자락을 잡아당긴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승무원이 깨우러오기도 전에 눈을 뜨겠다고 마음먹고 잤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는 새벽 5시경에 장평역에 도착했다. 사방이 캄캄했다. 장평역에서는 광동성으로 갈 수도 있고 복건성 하.. 2014. 4. 26.
무이산을 떠나다 국수가 입맛에 딱 맞았다. 고명으로 올린 고기도 실했고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했다. 확실히 탱글탱글했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맛있는 국수를 먹었다. 허름한 음식점이긴 해도 적어도 나에게는 맛이 좋게 느껴졌다는 말이다. 이런 음식점을 만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동네사.. 2014. 4. 25.
하매촌의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4 마을 밖에 제법 높은, 그러나 길이가 짧은 토담이 보였다. 뭘했던 곳일까 궁금했다. 여긴 빨래터일 것이다. 개울 위에 지붕있는 간단한 구조물을 만든 아이디어가 산뜻하다. 오리가 원래 물을 좋아하는 짐승인지라 어김없이 개울에 나와 놀고 있었다. 우리는 논사이로 난 들길을 따라걸었.. 201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