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토루의 품격 - 연향루 2

by 깜쌤 2014. 5. 20.

 

 

연향루 안에는 고귀함이 느껴졌다. 알 수 없는 품위가 느껴졌다고 해도 무방할 그런 품위 말이다.

 

 

지붕에 묻은 초록색 이끼들이 세월의 흐름을 증명해주는듯 하다.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떤 구역에는 출입을 제한한다는 의미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좁은 구역안에서 함께 살아가려면 사생활 보호시설이 시급하겠다.

 

 

2층 처마로 사용되는 지붕위에는 푸성귀들이 널려서 말라가고 있었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토루 속에 들어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각형 집이 이제는 이해되리라.

 

 

지붕이 만들어낸 작은 공간사이로 젊은 누주의 모습이 보였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아까 저곳에서 차를 한잔 얻어마셨다.

 

 

우리는 3층 복도를 천천히 걸어보았다.

 

 

어떤 집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기도 했다.

 

 

지붕곡선이 그려내는 모습이 참 아름답기만 하다.

 

 

토루 뒤는 곧바로 산이다.

 

 

마름모꼴의 붉은 종이가 가지런하게 붙어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연향루 사람들은 어떤 정해진 규칙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확실히 연향루는 단정했다.

 

 

이제 토루의 구조와 내부양식은 거의 짐작이 된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용과 구조는 대동소이하다.

 

 

복을 기원하는 종이이리라.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은 나름대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복을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심성이 잘 나타나있다.

 

 

연향루 뒤에 있는 소나무가 일품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모양이다.

 

 

저정도 높이같으면 상당히 클 터인데.....

 

 

붉은색 알전구는 왜 있는 것일까?

 

 

어느 정도 구경을 한 듯 하다.

 

 

 

이 사진만 왜 이런지 모르겠다. 토루의 내부구조를 활실히 볼 수 있는 사진인데.....

 

 

우리는 내려가기로 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외부를 감시할 수 있는 창을 통해 바깥을 살펴보았다.

 

 

창을 통해서 살펴본 외부 경치는 아름다웠다.

 

 

동네모습이 대략적이나마 눈에 들어온다. 이런 집들이 가득하다는 것은 이 마을 사람들이 엄청난 경제규모와 부를 가졌었다는 말이 된다.

 

 

화교와 객가인들의 능력을 나타내주는 증거가 되리라.

 

 

고색창연함!

 

 

그 속에 스며든 전통과 능력!

 

 

나는 객가인들의 능력앞에 몸둘 바를 몰라했다.

 

 

오늘날 번영하는 현대판 중국을 만든 등소평이나 싱가포르를 만든 이광요는 모두 객가인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까 들어오면서 보았던 할머니 옆에 언저 오셨는지 할아버지가 함께보였다.

 

 

나는 이런 건물에서 역사의 무게를 느껴보았다.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무게 말이다.

 

 

통로에 달아둔 쪽문이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루 구경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 연향루였다.

 

 

지붕에 묻은 이끼를 보면 남계쪽 기후는 약간 습한 모양이다.

 

 

우리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구역을 나눈 칸칸마다 벽돌로 쌓아둔 것은 방화벽의 구실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을까? 2층 이상은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보아 위층에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일 것 같다.

 

 

누주는 어디로 갔는지 그 행선지를 모르겠다. 차탁을 깨끗하게 정리해두고 어디로 갔을까? 

 

 

우리는 토루 출입문 앞에 섰다.

 

 

여기 이 동네 이름이 신남일까?

 

 

동네 사진을 다시 사진찍었다.

 

 

토루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다. 저 문밖에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개울이 지나간다.

 

 

문간방에 사람이 사는 것 같다.

 

 

단정하게 벗어둔 신발이 보였다.

 

 

문을 나서기전 나는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재래식 화장실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든 의자가 보였다. 좋은 아이디어다.

 

 

단정하게 벗어둔 신발을 보자 감회가 새로웠다. 저 방안에는 누가 사는 것일까?

 

 

우리는 출입문 밖으로 나갔다.

 

 

날이 개이고 있었다.

 

 

우리는 차를 세워둔 마당으로 내려갔다.

 

 

작은 보에는 오리들이 떼를 지어 놀고 있었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루장성 1  (0) 2014.05.22
토루의 자존심 - 환극루  (0) 2014.05.21
토루의 품격 - 연향루 1  (0) 2014.05.17
토루공주도 있다 2  (0) 2014.05.16
토루공주도 있다 1  (0) 201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