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이번에는 소제위를 걸었다

by 깜쌤 2013. 5. 8.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끝부분에 기막힌 반전이 펼쳐지는 놀라운 범죄 스릴러 영화였는데 영화 속에는 가공인물인 카이저 소제가 등장합니다. Usual Suspects 라고하면 보통은 어떤 사건이 터졌을때 범인일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나 혐의자를 의미하는 말이죠.  

 

1996년 1월 27일에 개봉한 영화인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멋진 작품입니다. 반전(反轉)영화의 표본이라고 불릴 정도의 평가를 받은 수작입니다. 꼭 한번 보기를 권합니다. 영화속에는 기막힌 두뇌를 가진 신체 장애인 버벌이 등장하여 가공의 인물인 카이저 소제를 능청스럽게 연기합니다. 제가 보기로는 영화 <스팅>같은 묘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소제입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카이저 소제가 아니어서 유감입니다. 여기서는 소제를 한자로 라고 씁니다. 사진 속에는  멋진 글씨가 등장합니다. 제방을 나타내는 글자로는  말고도 라는 글자를 쓰기도 합니다.   

 

 

동파 소식(=소동파)이 항주 행정관으로 있을때 백성들을 동원하여 서호안에 쌓았기에 소제라고 부릅니다. 저번에는 낙천 백거이(=백락천)가 쌓은 백제를 소개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소제를 소개해드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소동파입니다. 소동파가 개발한 돼지고기 요리를 우리는 동파육이라고 부른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있습니다.

 

 

소제가 시작되는 곳에 소동파의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제의 입구에서부터 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른쪽 옆으로 뇌봉탑이 보였습니다.

 

 

서호 주위는 모두 이런 식이었습니다. 빈틈이 없을 정도로 온갖 유적과 공원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소제의 폭도 아주 넓었습니다.

 

 

앞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확자지껄하게 떠들며 다가왔습니다. 알고보니 한국인들이었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돌아다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중국인들이 그런 짓을 도맡아 하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 일행은 천천히 걸었습니다.

 

 

사방을 살펴가며 느긋하게, 그러면서도 하나씩 세밀하게 살피며 지나갑니다.

 

 

호수위에는 옅은 안개가 가득했습니다.

 

 

뇌봉탑도 안개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착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유람선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주에는 태호가 있는데 크기 면에서는 서호가 도저히 따라가질 못합니다. 그 정도로 태호가 크다는 것이죠.

 

 

소주의 태호보다 규모가 작다고는 해도 서호에는 운치넘치는 장면들이 수두룩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골라 항주십경이니 서호팔경이니 하는 식으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화항관어라는 것입니다.

 

 

이 부근에서 떼지어 몰려다니는 붉은 잉어들을 보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죠.

 

 

우리는 들어가보려다가 참았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아가씨가 보였습니다.

 

 

소제 가운데에는 다른데보다 약간 높게 둑을 쌓은 곳이 있습니다. 아마 둑 밑으로 배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해둔 시설같습니다.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오른편으로 호수 한가운데 자리잡은 삼담인월이라는 명소가 보였습니다.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의 1원짜리 지폐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곳이죠.

 

 

둑가로는 돌로 포장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산책하는 재미가 그저그만입니다.

 

 

우리는 다시 도로위로 올라왔습니다.

 

 

심심하면 한번씩은 호수가로 접근해보기도 하면서 걸었던 것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