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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항주 서호가의 인간군상들, 그 살아가는 모습을 보다

by 깜쌤 2013. 4. 27.

 

항주시가지는 서호와 맞닿아있습니다.

 

 

 

 

위의 지도는 구글 위성지도를 가공한 것입니다. 눌러보면 큰 화면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는 빨간색 점이 찍혀있는 곳에서 시작해서 노란 선을 따라 걷고있다고 보면 됩니다. 항주시가지가 서호와 바로 연결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서호주변의 풍광이 어지럽지 않다는 것이 서호의 아름다움을 한결 돋보이게 해주고 있습니다.

 

 

건물에 부착된 간판의 크기와 디자인도 천하지 않습니다.

 

 

경치사진에서 제일 흉물스럽게 등장하는 전봇대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여기도 전선의 지중화가 이루어진듯 합니다.

 

 

그런 것이 도시 분위기를 한결 낫게 합니다. 제가 사는 경주만해도 최근에 만들어진 신도시구역에도 전선이 전봇대에 거미줄처럼 엉겨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때마다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관계자들은 습관적으로 예산타령부터 먼저 시작합니다. 그런 사실과 형편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새로운 도시를 만들때 먼 훗날을 내다보고 만들면 나중에 쓰는 돈을 절약할 것이니 훨씬 이득이 될터인데 예전방식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하기가 힘이 듭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예술가 옆을 지났습니다.

 

 

거리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무명화가를 보면 그의 처지가 안타깝긴 하지만 인간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런 식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누구는 유명해지고 누구는 무명으로 삶을 마치는 것 말입니다.

 

 

야외카페입니다. 유럽의 어떤 도시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수한쪽에는 갈색으로 칠해놓은 건물이 물위에 들어서 있었습니다.

 

 

서호의 주변 흔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위는 항상 일정한듯 합니다. 어디엔가 댐을 쌓아 물을 가두어두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을 보면 여기는 천연그대로의 호수인가 봅니다.

 

 

건물 구조를 가만히 살펴보니 물위에 떠있는듯 합니다.

 

 

부교를 이용해서 육지와 연결해둔 방식을 택한듯 하고요.....

 

 

제법 운치가 넘쳐났습니다.

 

 

건물 맞은편에는 편의점 비슷한 가게가 있었는데 건물 옆에 운집한 노인들로 인해 장사가 아주 잘되는듯 했습니다.

 

 

도대체 저 어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노인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있는 것을 보면 여기에서 어떤 행사가 자주 열리든지 아니면 노인들이 습관적으로 모여드는 그런 장소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쪽에는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서 담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얼후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아마추어인듯 한데 실력은 별로였습니다. 소형 마이크를 달고 앵앵거리는 특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노인들은 해바라기를 즐기는듯 하기도 했고......

 

 

호수가를 꾸며놓은 감각이 보통 이상입니다.

 

 

모두들 유쾌하게 노년의 삶을 즐기는것 같습니다.

 

 

소형 인력거도 한대 주차되어 있었는데.....

 

 

배의 구조와 모양으로 보아서 청소선 같습니다.

 

 

연밭 속에 자리잡은 동상의 모양이 독특합니다.

 

 

한쪽에는 노인들의 집단 군무 댄스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가운데 하얀 목도리를 늘어뜨린 사내의 행태가 눈에 띄입니다. 대단한 멋쟁이인듯 하지만 행색이 꽤나 후줄근해보였습니다. 멋은 내고 싶은데 경제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그런 모습인것 같아서 내가 괜히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그는 자기와 함께 춤을 추어줄 상대를 찾고있는듯 했습니다. 어찌보면 제비족인것 같기도 하고......  

 

 

중국인들의 작퉁 제조도 어지간합니다. 벌레먹은 사과를 보니 애플사의 로고를 흉내낸듯 합니다.

 

 

인생이 모두들 다 그렇고 그런 것 같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던 스티브 잡스도 가고 나처럼 어리바리하기 그지없는 인간도 언젠가는 가야하고..... 우리는 천천히 방향을 바꿔걸었습니다.

 

 

한번씩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분도 아마 수상 청소부인듯 합니다.

 

 

어떤 노인은 전기기타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전통악기로 리듬을 맞추어 넣기도 하고....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해가 더 기울기전에 백제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유람선 집합소같습니다.

 

 

부근에 유람선 선착장임을 알리는 그런 표시판이 보입니다.

 

 

드디어 호수가를 따라나있는 도로 옆으로 최고급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는곳까지 걸어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사람들만 해도 인물들이 훤하니 노는 물부터가 다른듯 합니다. 상표들부터가 고급브랜드 일색이었습니다.

 

 

가장 번화한 거리인듯 합니다.

 

 

우리는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서호였던 것이죠. 서시처럼 아름다운 미인의 호수라고 해서 이름을 붙였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입니다.

 

 

호수가로 줄지어 서 있는 고급 부띠끄들.....

 

 

그 앞 거리에는 물로 글씨를 쓰는 거리의 서예가가 보였습니다.

 

 

누가봐도 달필입니다.

 

 

모두들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가 봅니다.

 

 

물가에 늘어놓은 의자에는 인간군상들이 하나씩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 로댕의 생각하는 인간모습올 연출해내고 있었습니다.

 

 

숱한 인간군상 뒤로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거리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장난감을 팔러나온 장사치 앞에 어린아이가 앉아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여기는 노점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법질서가 엄격히 잡혀있다는 말이겠지요. 

 

 

뒤로 보이는 멋진 건물은 호텔인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하이야트 호텔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부근에서 중국최고의 미녀를 만났습니다.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여인이 바로 그녀였던 것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