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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시장구경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by 깜쌤 2013. 4. 19.

 

여행지에서 현지인들이 모이는 시장구경을 해보는 것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을 주는 법입니다. 

 

 

시장에 들어서면서 처음 느낀 인상은 깨끗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일본의 어떤 시장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 엄청난 깔끔함에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유럽의 시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중국을 한마디로 정의(定意)하자면 지대물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땅은 크고 물산은 풍부하다는 말이겠지요.

 

 

정말이지 지대물박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그동안의 중국 여행 경험을 통해 깊이 느껴보았습니다.

 

 

온갖 종류의 다양한 식품들이 시장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생선이면 생선, 채소면 채소......

 

 

정확하게 칸을 지어 구별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미꾸리인지 미꾸라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어탕 재료들도 널널하게 깔려있더군요.

 

 

자라를 이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천연 자라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고 귀한 일이 된듯 합니다.

 

 

죽순을 비롯한 온갖 채소들이 저마다 형형색색의 모양을 자랑하는듯 합니다.

 

 

한겨울에 옥수수를 볼 수 있다니......

 

 

가지도 크고 튼실했습니다.

 

 

한대기후에서부터 열대기후까지 다 존재하는 나라이니 온갖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파도 잘 다듬어서 내어놓네요.

 

 

워낙 깨끗하게 손질해두어서 혹시 약품처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볼 정도였습니다.

 

 

양파에다가.....

 

 

그런데 이건 무슨 열매인지 구별이 안됩니다.

 

 

호박같기도 한데.....

 

 

패키지 여행을 가면 좀처럼 시장안내를 해주지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후진국 여행일수록 엄청나게 싼 현지물가가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겁도 줍니다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소리입니다.

 

 

 

우리는 배낭여행자들이니 가고 싶은데를 마음대로 골라다니며 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이고추처럼 생긴 고추도 보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열대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을 만났습니다. 어찌보니 잭푸루츠같기도 하네요.

 

 

시장 한구석에는 열대어가 가득 들어있는 어항까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시장구경을 끝낸 우리들은 어두워져 가는 노신로를 따라 걸어오다가 어제 저녁에 봐둔 문구점에 들렀습니다.

 

 

중국 전통종이로 만든 공책같은것을 파는 가게인데 주인여자가 아주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CCTV로 촬영중이라는 이야기일까요?

 

 

 

나는 이 가게에서 공책 두권과 책갈피 두묶음을 샀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가운데 특별히 행동을 잘하는 아이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뒤 가게를 나왔습니다. 이제는 여관으로 가면 됩니다.

 

 

새로 옮긴 여관은 품격은 있었지만 여관방이 조금 차가웠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들은 항주로 이동하기 위해 여관을 나서야했습니다.

 

 

여관 입구 벽면에 그려놓은 그림이 범상치 않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는 동안 입구를 살폈습니다.

 

 

소흥의 민가를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유명한 유적지에 관한 자세한 안내문이 한결 돋보입니다.

 

 

제법 친절한 여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은 우리는 배낭을 메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제는 소흥을 떠나야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어인 일인지 하늘이 맑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하늘이 너무도 그리웠던터라 하늘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