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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90

사막공로 3 민풍을 지나서부터는 방향을 바꾸어 사막 속으로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을 달렸지만 이제부터는 죽음의 사막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위의 사진지도에서 1번은 민풍이다. 민풍은 예전부터 니야로 알려졌던 곳이다. 이 도시는 현장이 통과한 곳이기도 하다. 서기 644년의 일이었.. 2010. 11. 8.
사막공로 2 우리는 호탄(和田 화전)을 떠나 우전(于田 우전)을 거친 뒤 민펑(民豊 민풍)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사막공로를 거쳐 우루무치까지 가게 될 것이다. 豊(풍)자는 간자로 丰으로 쓴다. 참으로 멀리도 돌아가게 생겼다.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 비슷하니 슬슬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자는게 최선이다.. 2010. 11. 5.
사막공로 1 거의 언제나 그랬지만 나는 론리 플래닛 애용가이다. 배낭여행 안내서로 론리 플래닛만한 책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우리말로 번역된 것도 조금 있어서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참고로 하면서 가지고 다녔던 책이다. 저번 글에서 이야기를 잠시 꺼냈지만 화전은 .. 2010. 11. 3.
호탄에서 2 - 옥 '호탄'은 중국식 발음이다. 어떤 분들은 '허텐'이나 "허탄'이라는 식으로 읽기도 했다. 한자로는 和田(화전)이라고 쓴다. 화할 화(和)에다가 밭 전(田)자를 쓴다. 앞에서 이미 소개한대로 우리식 발음으로 한다면 화전이 될 것이다. 옛문서를 보면 '전'이라는 글씨가 밭 전자로 되어 있지 않고 문 문(門)속.. 2010. 11. 2.
호탄에서 1 한 여섯시간을 달렸을까? 드디어 버스는 묵옥(墨玉)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거칠기 짝이없는 황무지만 보다가 오랫만에 만나보는 도시다. 도시 옆으로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곤륜산맥의 눈녹은 물이리라. 묵옥까지 오자 운전기사가 모두 내리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버스에 옮겨타라는 것이다. 묵옥.. 2010. 11. 1.
호탄가는 길은 멀었다 예청(=카르길리크, 엽성)에서 호탄(和田)가는 첫차는 10시 출발이다. 북경시간으로 10시이니까 현지시간으로 하면 오전 8시경이 된다. 아침에 욕실 정리를 하다가 컵을 하나 깨뜨렸다.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체크아웃을 할때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보증금에서 10원을 제하고 내어 준다. 단순한 유.. 2010. 10. 29.
카르길리크(=예청, 엽성)에서 2 여기 시장에도 마늘이 팔리고 있었다. 인간의 건강에 특별한 도움을 주어서 10가지 기적의 식품에 들어간다는 마늘! 별별 식재료가 다 있었다.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란다. 김치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배추의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배추는 중국에서 들.. 2010. 10. 28.
카르길리크(=예청, 엽성)에서 1 드디어 카르길리크까지 왔다. 오후 3시 40분경이었으니 버스를 탄지 6시간만이다. 아, 정말이지 지겹도록 탔다. 차창밖으로 건조하기만 한 경치가 펼쳐지니 지루할 수밖에.....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여긴 먼지투성이 동네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예청 장거리 버스터미널의 모습이다. 제일 먼저 할 일.. 2010. 10. 27.
카르길리크(=예청)로 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을 했다. 워낙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호텔 종업원은 자고 있었다. 자는 사람을 깨워 체크아웃을 한 셈이다. 보증금 백원을 받아 챙긴뒤 택시를 타고 카스 장거리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표를 파는 곳이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지 않았다. 어제도 여기 와서 찾아보지 않았.. 2010. 10. 26.
카스에서 9 향비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그 전설 속에는 위구르 사람들의 염원이 묻어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그런 염원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공동묘지에는 그런 염원들이 가득했다. 구글 지도를 보면 아팍 호자 가문의 무덤을 둘러싸고 수많은 공동묘지가 만들어져 있음을 알수 있다. 무덤 내부 사진은 .. 2010. 10. 25.
카스에서 8 - 향비묘의 진실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세계사를 공부할 경우 반드시 한두번은 등장하는 청나라의 황제가 사용했던 연호들이다. 청나라의 4대황제가 강희제(康熙帝)이며 5대는 옹정제(雍正帝)이고 6대는 건륭제(乾隆帝)이다. 건륭제는 서기 1735년에 아버지 옹정제의 뒤를 이.. 2010. 10. 23.
카스에서 7 - 광장과 골목 광장 한구석에 비둘기들이 모여있었다. 그냥 기르는 것인지 구경시켜 주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여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듯 했다. 아틀라스 무늬로 된 원피스를 입은 여자들이 수두룩하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머리를 짧게 깎는 것이 일반적일까? 아니면 스치고 지나가는 유행일까? 짧은 머.. 2010. 10. 20.
카스에서 6 - 이드 카흐 모스크 C 이맘이라는 사람이 있다. 회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서 종교지도자 정도로 인식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란에서는 이맘이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1979년 종교혁명이 일어나고 난 뒤에 이란에서 벌어진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이란에서는 시아파의 고위 성직자들에게는 특별히 아야톨라라는.. 2010. 10. 19.
카스에서 5 - 이드 카흐 모스크 B 2010년 10월 11일부터 교육방송(EBS)에서는 밤마다 신강지방 여행에 대해 방송을 했다. 쉽게 말하자면 지난 주일에 방송했다는 이야기다. 10월 17일, 그러니까 바로 어제 일요일 저녁에는 그 종합편 재방송을 했고.... 그 속에 이드 카흐 모스크도 당연히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이드 가라는 이름으로 등장했.. 2010. 10. 18.
카스에서 4 - 이드 카흐 모스크 A 카스가 자랑하는 이드카흐(이드가흐) 모스크 부근까지 다 온게 확실했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곧바로 모스크가 나온다. 모퉁이를 돌자 거대한 광장이 펼쳐졌다. 위의 사진지도에서 노란색 점들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나타낸다. 1번은 위구르인들이 모여사는 동네들이다. 골목속으로 들어가면 흙벽돌.. 201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