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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카스에서 7 - 광장과 골목

by 깜쌤 2010. 10. 20.

 

광장 한구석에 비둘기들이 모여있었다. 그냥 기르는 것인지 구경시켜 주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여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듯 했다.

 

 

 아틀라스 무늬로 된 원피스를 입은 여자들이 수두룩하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머리를 짧게 깎는 것이 일반적일까? 아니면 스치고 지나가는 유행일까?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한쪽은 구두닦는 곳이다.

 

 

 구두닦이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여자들도 끼어있다. 놀라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엔 구두를 닦아주고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삶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젠 많이들 자취를 감추었다.

 

 

 또 한쪽엔 사진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여기에도 변화의 바람이 곧 불어닥칠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 직업도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이들의 삶을 보면 사회가 변화해가는 과정을 알 것 같다. 우리가 겪어온 길을 이들도 따라올 것이다. 우리가 부딛혀나가야 할 앞으로의 사회는 어떤 식으로 변화가 이루어질른지.....

 

 

 또 다른 곳에는 꽃가게도 보였다. 주인장은 낮잠을 즐기느라고 정신이 없다.

 

 

 어느 정도 광장을 둘러보고 난 우리들은 큰길 건너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저기에는 또 어떤 것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그게 궁금했기 때문이다.

 

 

 

위 그림 지도에 나타난 광장을 구경한 우리들은 대로를 건너 3번으로 표시된 큰 골목쪽으로 가려는 중이다.

 

 

 다시 한번 더 뒤를 돌아다본다. 광장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 뒤 도로를 건넜다. 모두들 무단횡단을 하는 분위기였으므로 우리도 그렇게 했다. 안따라하면 위구르 사람들이 너무 섭섭해할 것 같아서 말이다.

 

 

 점심때가 가까워졌기에 아무 것이라도 사서 요기를 하고 싶었다. 케이크가 너무 먹음직스러웠다.

 

 

 꽈배기도 보였지만 설탕을 너무 많이 뿌린 것 같아 손이 가지 않았다.

 

 

 우린 케이크를 하나 샀다. 나중에 먹어보니 카스텔라 맛이었다. 아주 보드랍고 달콤했다.

 

 

 난 가게에서는 부지런히 난이 굽혀져 나오고 있었고.....

 

 

 빵굽는 기술자는 부지런히 도우를 만들고 있었다.

 

 

 골목은 극도로 무질서하고 혼란했다. 교통규칙은 아예 간곳이 없다. 그냥 자기 편한대로 건너다니고 돌아다니는 곳이었다.

 

 

 도로에서 한걸음만 골목속으로 발을 내딛으면 거기에서는 뜨거운 땡볕아래 진흙집들이 조용히 달구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둥근 모습의 난도 몇개를 샀다. 보기에는 먹음직스럽지만 맛은 별로였다. 그리고 이런 난들은 식으면 차돌처럼 단단해지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거의 사먹지 않았던 녀석들이다.

 

 

 우리는 큰길로 나와서 건물앞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그런 뒤 점심을 겸해 난과 케이크를 먹었다. 우린 위구르 사람들을 구경했고 그들은 우리들을 구경했다. 중국인인줄 알았다가 한국인인줄 알고는 놀라는 사람들이 제법 됐다.

 

 

 점심을 해결하고는 큰길을 따라 내려간다. 모퉁이를 돌자 모택동(=마오쩌뚱)의 거대한 모습이 서있는 광장이 나타났다.

 

 

 위구르인들에게 그는 침략자이지 해방자는 아니다. 무슨 염치로 이리도 뻔뻔스럽게 서있는지 모르겠다.

 

 

 마오(毛)의 입상(立像) 너머로 인민공원이 보인다.

 

 

 오늘날 일부 중국인들에게 마오는 신격화되어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인민공원 입구를 향해 간다.

 

 

 공원이라고 하는게 거기서 거기다. 별차이가  있을리가 없다. 우린 잠시동안의 휴식이 필요했다. 공원안에는 백양나무가 울창했다.

 

 

 어느 정도 쉬면서 기운을 차린 우리들은 카스에서의 또다른 구경거리가운데 하나인 향비(香妃)의 묘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다시 공원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본다. 그쪽에 또다른 장거리 버스터미널이 있기 때문이다. 내일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으로 들어가려면 사막쪽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미리 알아두어야 했다. 미리미리 준비를해두고 확인을 해두어야만 일정이 순조롭게 풀리게 되는 법 아니던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