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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90

사기꾼들 2 포도구 입구가 몇군데나 되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었다. 차를 대어놓고 기사가 이끄는 곳으로 갔다. 기사는 영어를 거의하지 못했기에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착한 한국인인 우리들은 기사의 점심 정도는 대접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 2010. 11. 30.
사기꾼들 1 다음 행선지는 포도구다. 포도구를 가기 위해서는 다시 시내로 돌아와야 한다. 오늘 우리가 둘러보기로 계약한 곳은 모두 여섯군데다. 베제클리크 천불동, 아스타나 고묘지, 고창고성, 포도구, 교하고성, 카레즈(Karez, 坎爾井 칸얼징)인 것이다. 우리가 탄 차는 왔던 되짚어 나가는 중이다. 올때 보았던 .. 2010. 11. 29.
고창고성 2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의 무제는 부인을 꽤나 많이 데리고 살았던 모양이다. 그 가운데 이(李)부인이라는 애첩이 있었다. 이씨 성을 가진 부인이니 이부인이다. 그녀는 어린 아들 하나를 남기고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이 부인에게는 친정 오빠가 한사람 있었다. 그의 이름이 이광리(李廣利)다. 이.. 2010. 11. 28.
고창고성 1 길가에 거대한 흙벽이 보였다. 다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글 위성지도를 가공한 것이다. 1번이 아스타나 고묘지다. 2번으로 표시된 곳이 고창고성(高昌古城)이다. 고창(高昌)이란 이름 그대로의 의미를 지닌다. 삶의 수준은 높고 번영이 이루어져 아주 창성한 곳이라는 말이리라. 이제는 폐허로 변한 .. 2010. 11. 26.
아스타나 2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는 인도로 가는 길에 여기를 지나간다. 이 부근에 고창국이라는 나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장은 당나라 시대의 사람이다. 당시 이 지방을 다스리던 사람은 국문태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고창국을 국씨고창국이라고도 부른다. 삼장은 아스타나 유적지에.. 2010. 11. 25.
아스타나 1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아스타나로 향한다. 베제클리크로 들어올 때 보았던 조잡스런 구조물 사이로 승용차가 지나간다. 화염산 만불동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는데 굳이 돈내고 들어갈 일은 없지 싶다. 우리가 올랐던 화염산 둥근 모래봉우리가 저멀리에서 작별인사를 고하는듯 했다. 화염산이라는 .. 2010. 11. 23.
베제클리크 천불동 2 지금 우리가 돌아다니고 있는 지역은 서역(西域)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서쪽에 있는 땅이니 서역이라고 이름지어 부르는 것이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식으로 지역을 구분하자면 중앙아시아 지방이 되겠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려시대에 해당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 2010. 11. 22.
베제클리크 천불동 1 저번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화염산 모래사막 지대를 흐르는 물길은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것이다. 베제클리크 천불동(柏孜克里克 千佛洞)이 있는 곳은 선선(鄯善)과 투르판의 중간지대라고 할 수 있으므로 여긴 어쩌면 예전에 요긴하게 쓰이던 통로였을지도 모른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가 .. 2010. 11. 21.
화염산 4 이젠 제법 높이올라왔다. 산높이가 500미터 정도라고 하지만 더 높게 느껴지는 이유는 투르판 분지가 해발고도 아래쪽에 있기 때문이다. 웅장하게 솟아오른 천산 봉우리들이 뿌연 모래바람 때문에 낯을 가리고 있다는게 너무 아쉽기만 하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걸었다. 자칫 발을 잘못 내딛으면 저 아.. 2010. 11. 19.
화염산 3 베제클리크 천불동 앞 주차장에다가 차를 댔더니 낙타주인들이 몰려들었다. 타라고 권해왔지만 나는 처음부터 탈 생각이 없었다. 뒤에 보이는 언덕까지 올라간 뒤 다시 둥근 산봉우리에 올라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낙타 타는 값이 비싸기도 했고..... 나는 여름용 샌들을 신고 있었다. 그러니 모래산.. 2010. 11. 17.
화염산 2 이 골짜기를 흐르는 물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당연히 천산산맥이다. 5000미터가 넘는 천산산맥의 봉우리들이 이고있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들이 지하로 들어갔다가 솟아오르면서 흐르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되어 만년설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상상하기조차 싫어진다. 위.. 2010. 11. 16.
화염산 1 오늘은 투르판(투얼판, 투루판, 토로번) 부근을 돌아다니는 날이다. 커튼을 걷고 밖을 보니 벌써부터 터미널 마당에 차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우리들은 어제 저녁에 접수대에서 아침 식사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받아두었었다. 그러니 식사용 쿠폰을 가지고 레스토랑에 찾아가면 된다. "노연.. 2010. 11. 15.
투르판 2 투르판에서 여행자들이 묵기 쉬운 곳 중의 하나는 투르판빈관이다. 7년전에 묵어본 곳이다. 나는 머리 속으로 투르판빈관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나니 바로 눈앞에 호텔이 보이는게 아닌가? 인간의 생각은 간사해서 지금까지 염두에 두었던 투르판빈관.. 2010. 11. 12.
투르판 1 우리는 우루무치 시내 남부 버스터미널(=남부객운점)에 도착했다. 일단 시내로 들어가야한다. 왜냐하면 이녕으로 갈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금 스물네시간 버스로 이동하고 나서 다시 침대버스나 좌석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이 지겨워졌으므로 기차표를 알아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1번은.. 2010. 11. 11.
사막공로 4 얼마나 잤을까? 시간을 보니 새벽 4시가 되었는데 버스는 어두컴컴한 정류장에 들어서고 있었다. 사방이 워낙 캄캄하니 어디인지 구별이 안된다. 이 새벽에도 새참을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공간이 모두 다 자연화장실이라니 어이가 없다. 동네사람들은 냄새때문에 살기가 어렵겠다... 201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