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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90

공안(公安)의 두얼굴 3 정체구간을 빠져나와서 시내를 달리는데 우루무치 역부근까지 오니 또 밀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운전기사도 장강로 파출소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았다. 수시로 차를 세우고는 물어보는게 아닌가? 벌써 날이 저물고 있었다. 이래가지고서야 언제 확인서 받는 문제가 해결될지는 아무도 모.. 2010. 12. 22.
공안(公安)의 두얼굴 2 친구와 나는 다시 호텔을 구하러 나섰다.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면 되지 뭘 그렇게 어렵게 하느냐는 식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중국은 외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호텔을 따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이다. 인민공원 부근에 외국인 투숙이 가능한 속팔빈관이라는 호텔이 있다길래 찾아나섰다. 찾는 것은 어렵.. 2010. 12. 21.
공안(公安)의 두얼굴 1 이제 마지막 행선지인 우루무치로 가는 날이다. 우루무치로 가서 천산과 남산목장을 다녀오면 일정이 거의 마감될 것 같았기에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아침식사요금은 호텔 숙박요금속에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가던 곳에 가서 식사를 했다. 체크아웃을 하는데 내가 .. 2010. 12. 20.
투르판 야시장 우리는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약속대로 운전기사에게 차량대절요금 180원을 지불했다. 가격에 불만이 있는지 그는 부지런히 자기나름대로 메모한 종이를 찾고 있는듯 했다. 아침에 그는 200원을 불렀었지만 내가 180원으로 깎았었다. 그와 눈이 마주쳤을때 멋진 운전기사였다는 뜻으로 내가 엄지손가.. 2010. 12. 17.
토욕구 6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자 도랑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곳이 나왔다. 물줄기 속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도랑위는 아마 헛간이나 집이리라. 그 밑을 지나온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 정도의 경치야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여긴 사막 한가.. 2010. 12. 16.
토욕구 5 골짜기 쪽으로 걸음을 옮겨가자 비로소 마을을 먹여살리는 생명의 물줄기가 보였다. 차가우면서도 맑은 물이 도랑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요란하게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 주위에는 근사한 포도밭까지 자리잡고 있었다. 이 물이다. 이 사막에서 물만큼 소중한 물질이 또 있던가?.. 2010. 12. 15.
토욕구 4 동네 끝에는 우리가 있었다. 염소와 양들이 들어가는 우리일 것이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돼지를 아주 부정한 짐승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돼지는 절대 기르지도 않을 뿐더러 돼지고기 자체를 처음부터 먹지도 않고 만지지도 않는다. 양 두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우리를 쳐다보았다. 동네는 화염.. 2010. 12. 14.
토욕구 3 노인의 집을 나선 뒤 마을 안쪽의 더 깊은 곳으로 걸음을 옮겨보았다. 아까 언덕에서 보았던 모스크가 보였다. 모스크 인근의 길가집 담벼락에는 가축 사료용으로 쓰이는 듯한 건초더미가 기대어져 있었다. 모스크 정면의 모습은 제법 그럴듯 하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집들은 하나같이 흙벽돌집이었.. 2010. 12. 13.
토욕구 2 표를 사서 마을로 들어가 보았다. 모두들 일하러 나갔는지 마을에는 고요한 정작만 감돌았다. 파랗게 칠한 대문이 산뜻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문은 휑하게 열려있었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집안 깊숙히 자리잡은 마당에는 자리가 깔린 평상이 놓여있었을 뿐이다. 우리가 걸어들어온 골목엔 뜨거운 햇.. 2010. 12. 11.
토욕구 1 어제 저녁 우리들은 새로운 행선지에 대해 의논을 해두었다. 투르판을 너무 마음에 들어한 우리들이 다음 행선지로 찍어둔 곳은 토욕구라는 골짜기였다. 납닥한 집들이 산을 배경으로 해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토욕구(吐峪溝)를 그린 그림 한장이 우리들의 호기심을 가득 불러 일으켰다. 열심히 조사.. 2010. 12. 9.
지하수로 2 지하수로를 흐르는 물은 엄청 차다. 눈과 얼음 녹은 물이 땅속을 흐르니 차가울 수밖에 있겠는가? 지하수로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포플러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있다. 카레즈 박물관을 흐르는 물은 인공으로 만든 터널을 지난다. 그런데 너무 꾸며서 그런지 모양새가 조금 흐트러져보였다. 위구르.. 2010. 12. 7.
지하수로 1 인간이 살아가는데 물과 공기와 먹거리만큼 소중한 것이 또 있을까? 인간세상에는 뭐니뭐니해도 Money가 최고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돈이 암만 많아도 살 수 없는게 있는 법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 물이나 공기같은 존재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사막지대를 주로 돌아다녔다. 덕.. 2010. 12. 6.
교하고성 2 교하고성은 원래 차사국(車師國)의 수도였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차사국은 차사전국과 차사후국으로 구별되는 모양이다. 전한(前漢) 시대때 이미 실크로드부근에는 36개 정도의 나라가 있었다고 한다. 거의 모두가 오아시스 국가였지만 그 중에는 광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나라도 있었다. 차사전국의 .. 2010. 12. 4.
교하고성 1 투르판 시내를 벗어난 자동차는 서쪽으로 달렸다. 길가로 포플러 나무들이 즐비했다. 예전에는 이 길에도 당나귀 수레가 가득했었지만 이젠 자동차들이 더 많았다. 지도를 보기로 하자. 구글 지도를 가공한 것이다. 우리는 포도구에서 와서 시내 중심부를 지난 후 교하고성으로 가는 중이다. 왼쪽의 .. 2010. 12. 2.
포도구 엉터리 계산으로 인해 분위기를 잡쳤지만 구경은 계속해야했기에 화를 누그려뜨려야만 했다. 나야 뭐 성질을 잘 내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설혹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쉽게 가라앉히는 사람이다. 얄팍한 속임수를 써서 사람을 속여가면서까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위구르인 장사치가 오히려 더 불쌍.. 201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