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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지하수로 2

by 깜쌤 2010. 12. 7.

 

  지하수로를 흐르는 물은 엄청 차다. 눈과 얼음 녹은 물이 땅속을 흐르니 차가울 수밖에 있겠는가?

 

 

지하수로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포플러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있다.

 

 

 카레즈 박물관을 흐르는 물은 인공으로 만든 터널을 지난다. 그런데 너무 꾸며서 그런지 모양새가 조금 흐트러져보였다.

 

 

 위구르족 처녀총각들은 담소하며 놀기에 바쁘다.

 

 

잠시 지상으로 드러난 모습을 살펴보기로 하자.

 

 

물길 옆으로 뿌리를 박고 자라는 나무들이 보인다. 물가에 심겨진 나무란 이런 것들을 말하는게 아닐까?

 

 

포플러 나무들이다.

 

 

민가(民家)는 물길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신강지역에 파놓은 카레즈의 총길이는 5천km가 넘는다니 상상을 넘어설 정도이다.

 

 

중국의 3대 불가사의(不可思議)라고 하면 사람마다 꼽는게 다르겠지만 만리장성대운하, 그리고 카레즈를 드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만리장성은 다 알테고 대운하는 양자강에서 황하를 거쳐 북경(北京 베이징)교외로 이어지는 운하를 말한다.

 

 

 

위 지도를 보자. 지도의 출처는 위키백과임을 밝혀둔다. 운하가 시작하는 곳은 중국 양자강 아래의 항주이다. 종점은 북경이고....  수나라의 양제가 건설을 명해서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나라가 망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만다.

 

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 북부와 중남부 사이에 인간과 물자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엄청난 길이 열린 셈이다. 운하의 길이만해도 약 1800km쯤된다고 하니 상상을 넘어서는 규모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약 440km정도로 이해하면 편하다. 그 거리의 4배가 아니던가?

 

 

다른 하나가 바로 지금 우리가 보는 이런 카레즈이다. 중국인들은 칸얼징이나 간얼징, 또는 칸얼칭 정도로 소리를 내었다.

 

 

보통 3명에서 5명이 한팀이 되어 수로(水路)를 판다고 한다. 한개의 수로를 완성하는데 길면 오년씩이나 걸리기도 했다니 정말이지 상상을 넘어서는 공사를 한 것이다. 땅속에서 파낸 흙과 모래는 통에 담아서 밧줄과 도르레를 사용해 위로 끌어올려야만 했다. 

 

 

땅표면으로 뚫은 수직 갱도가 필요했던 것은 그때문이다.

 

 

이번에는 카메라의 플래시를 터뜨려 수직갱도의 모습을 새로 촬영해보았다.

 

 

지하수로의 중간쯤에 기념품 판매장이 있었다.

 

 

가게를 보던 아가씨는 애교가 넘쳤다.

 

 

가게 한켠에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이 보였다. 제일 왼쪽이 주은래(周恩來)일 것이고 가운데 인물은 당연히 모택동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인물이다. 오른쪽은 임표(林彪 린바오)같다. 임표는 모택동의 후계자로까지 거명되다가 나중에 제거당한 인물이다. 이들도 여기를 와서 현지지도를 했을까?

 

나에게 오빠라며 애교를 부리던 한족 종업원 여자아이에게 세 인물의 이름을 맞추자 깜짝놀라더니 사람 대접을 달리했다. 기를 죽이는 것은 더욱 쉽다. 그 옆에 있는 한자 설명문을 엉터리 발음으로 쫘악 읽어주었더니 눈이 동그래지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어두운 지하수로를 나온 우리들은 지표면으로 올라갔다.

 

 

파낸 흙을 이런 식으로 끌어올렸던 모양이다.

 

 

한 층 아래 지하에는 물이 흐른다. 이게 카레즈의 실체인 것이다.

 

 

얼핏 보면 카레즈 부근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마치 땅속에서 솟아올라 자라는듯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포도건조장 모형을 지나친다. 포도건조장 건물은 벽돌을 엇갈리게 쌓아 만들었다. 집속에서는 포도를 걸어서 말린다.

 

 

벽돌 사이로 포도밭이 보였다.

 

 

건조한 기후에 유달리 강한 포도나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물기는 있어야 사는 법이다. 카레즈를 통한 물의 공급이 이 불모의 사막에서 농사짓기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매력적인 위구르 아가씨가 평상에 앉아 고혹적인 미소를 지어주었다.

 

 

평상에 깔린 카펫이 예쁘기만 했다.

 

 

이제 출입구가 가까워진다.

 

 

이 건물은 무엇일까?

 

 

출구부근에 공연장이 있었다.

 

 

출구부근에는 고급 호텔이 하나 자리잡았다. 카레즈빈관이다.

 

 

우리는 다시 원래 입구로 돌아나왔다. 그리고 승용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던 것이다. 저녁은 야시장에서 만두국으로 때운 뒤 깊은 잠속으로 곯아떨어졌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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