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169 경주 읍성 곁을 지나며 경주에는 읍성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읍성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주 읍성 흔적은 시가지 한가운데 조금 남아있는데 무너지거나 사라진 곳이 대부분입니다. 아직도 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죠. 1단계 공사는 1년 반 전에 끝났었습니다. 그게 2018.. 2020. 3. 11. 봄기운을 느끼려고 남산에 오르다 4 부흥사 절간 건물은 새로울 것도 없었어. 그러니 그냥 지나친 거지. 작은 웅덩이가 보이더라고. 예전에 왔을 때도 저 웅덩이가 있었던가 싶었어. 물고기를 기르면 좋겠다 싶더라고.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을 걸었어. 길은 계곡으로 내 발걸음을 이끌어가고 있었지. 나는 이제 포석정 주차장.. 2020. 3. 7. 봄기운을 느끼려고 남산에 오르다 3 저 아래 소나무 가지 사이로 탑이 보였어. 이젠 확실히 보이지? 탑이 보이는 거기가 늠비봉이야.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금오산 정상부를 다시 한번 더 쳐다보았지. 이젠 늠비봉을 향해 가야겠지? 무덤이 보였어. 잘 알다시피 경주 남산은 국립공원이어서 무덤 쓰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나.. 2020. 3. 5. 봄기운을 느끼려고 남산에 오르다 2 우리나라 산들은 정말 아기자기하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거야. 우리나라를 다녀갔거나 살아본 외국인들이 그런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 지하철을 타고 도시 부근의 산으로 등산을 갈 수 있는 나라는 드물 거야. 나는 전망대로 다가갔어. 뒤를 돌아보았어. 남산 정상이 보.. 2020. 3. 4. 봄기운을 느끼려고 남산에 오르다 1 일단 자전거를 타고 남산에 있는 포석정까지 갔어. 포석정 주차장 부근 캠핑장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등산로를 따라 걸었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안에민 갇혀있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었어. 혼자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산행(山行)이잖아? 그래서 산으로 냅.. 2020. 3. 3. 명활산성을 가다 2 바람조차 불지 않으니 산속이지만 고요하기만 합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엔진 소리만 없다면 죽음의 세계나 다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산에는 다른 소리가 있었습니다. 새소리가 그것이었죠.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어가며 걸어나가자 드디어 가공하지 않은 돌로 쌓은 성벽이 나타.. 2020. 2. 28. 명활산성을 가다 1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며칠동안 집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마침 비도 그쳤는지라 자전거를 끌고 가벼운 라이딩을 하기 위해 대문을 나섰습니다. 어제, 2월 26일 오후의 일입니다. 일단 북천변을 따라 보문관광단지쪽으로 가봅니다. 어른들이 여가를 즐기던 간이 골프장에 사람이 없었.. 2020. 2. 27. 경주양반 경주읍성부근에 계림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도로가 나있고 시내 중심가쪽으로는 끝자락 부근에 경주교회가 자리잡았습니다. 거의 새벽마다 외출을 하는 나는 계림초등학교 맞은편 도로 가에서, 포근한 느낌을 풍기는 가게를 발견하고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사방이 캄.. 2019. 11. 11. 영지 다녀오다 첨성대와 반월성 그리고 계림이 있는 동부사적지구에는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기 그지 없습니다. 빙허 현진건님의 소설 <무영탑> 속에는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는 그들이 등장하는 저수지인 영지가 있는 곳을 향해 출발했습니.. 2019. 10. 25. 가을 홍수 올해 개천절 아침은 조금 참혹했었습니다. 밤새 태풍 영향으로 엄청난 비가 왔었습니다. 북천에 붉은 흙탕물이 마구 소용돌이치며 흘러내려갔습니다. 도로 일부분이 밤새 잠겼었던가 봅니다. 새벽에 일어나니 서재에까지 물소리가 들렸었습니다. 그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태풍 .. 2019. 10. 19. 강볶이집 아주 우연히 tvN의 프로그램 강식당 시즌 2에 잠시 잠깐 눈을 주었다가 식당 주변환경이 눈에 익은 풍경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막과 내용을 자세히보니 경주에서 촬영한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저 장소에 저런 건물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분명히 촬영장소가 경.. 2019. 7. 22. 나무에 피는 연 벌써 여긴 목련이 지고있어. 산수유도 절정을 넘어선 것 같아. 3월 19일 금관총 부근에 가보았어. 봉황대 맞은편에 금관총이 있지. 너른 잔디밭에 목련 한그루가 서있어. 젊은 커플 한쌍이 피크닉을 나왔어. 남눈치 안살피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보기 좋았어. 나에게도 저런 날들.. 2019. 3. 29. 중앙시장 야시장 경주 구시가지 안에는 큰 시장이 두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경주역 부근에 있는 성동시장이고 하나는 경주중앙시장입니다. 위 지도를 클릭해보면 그 정확한 위치를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한 길이 황리단길입니다. 오늘은 중앙시장쪽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2019. 3. 27. 카리용을 아시나요? 그동안 저 종탑에 달려있는 악기 이름을 잘못 알고 살아왔습니다. 종탑 꼭대기 부근에 달린 종모양 악기의 이름 말입니다. 정확한 이름이 카리용이라는 사실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클라리온이라고 알아왔거든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바로 저같은 얼치기를 보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카리용에 대해 DAUM 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더군요. 고정되어 매달려 있는 23개 이상의 청동제 종(鍾)으로 구성된 악기. 이런 악기를 장치해둔 종교시설이나 일반 시설은 우리나라에서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과기대의 혜천타워에 설치된 카리용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카리용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싶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면 되겠습니다. 성미가 급한 분은 소리만 듣고 싶다면 3분 0초 정도.. 2019. 3. 18. 황남초등학교 이사가기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 끝자락에 묻어있던 황남초등학교가 용강동으로 이사를 갑니다. 1940년 5월 5일에 개교된 학교로 알려져 있으니 역사도 제법 긴 학교인데요, 그간 정들었던 황남동을 떠나 경주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변의 용강동으로 옮겨가는 것이죠. 작년 연말에 이사.. 2019. 2. 9.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