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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170

신경주역에서 자전거로 경주 시내 들어가기 - 지도는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어요 2022년 현재, 포항이나 영덕에서 기차를 타지 않는 이상 기차를 이용하여 경주에 오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신경주역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봅니다. 극소수이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예정하는 분들을 위해 쓰는 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주 역을 빠져나오면 광장이 보입니다. 건물을 빠져나와서 왼쪽을 보면 버스 승강장이 보이지만 자전거 라이더들은 그쪽으로 갈 필요가 없을 겁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제가 권하는 길을 이용하는 게 훨씬 더 안전하리라고 봅니다. 역 광장에서 시내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지 말고 그냥 직진하시면 됩니다. 직진하면 너른 주차장이 보입니다만 이쪽은 보통 비어.. 2022. 2. 14.
경주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는 금장대로 가는 새길이 열렸다 2 어도를 새로 만들어두었어. 이번에 만든 보는 확실히 달라 보였어. 진작 이렇게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강바닥 변화가 많았으니 말조개들과 납줄개 종류들이 견뎌내는지 모르겠네. 이제 거의 다 건너가는 거야. 포항까지 이런 식으로 멋진 자전거 도로가 놓이면 얼마나 좋을까? 다리를 다 건너서는 산길로 올라갔어. 황성동 아파트 단지들과 예술의 전당 건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나타났어. 강변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을 걸어갔더니 작은 집이 나타났어. 여기에 텃밭을 가진 사람은 숨겨놓은 보물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겠지. 이내 금장대가 나타났어. 바로 이 건물이야. 금장대 부근에 경주 동국대가 있어. 대청에는 올라가보지 않았어. 모퉁이를 돌아갔더니 경주 시가지가 나타나기 시작했어. 강 건너편이 경주여고 쪽이야. 멀리 보이는 .. 2022. 2. 2.
경주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는 금장대로 가는 새길이 열렸다 1 경주에서 음악회나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면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많아. 예술이 전당이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 경주에 있는 것도 시설 하나는 괜찮은 편이지. 나는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나가고 있어. 바로 옆에는 강변 도로가 있어서 거길 건너려는 거야. 잠시 발걸음을 돌려 예술의 전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게. 이 사진은 작년 9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형산강을 보고 찍은 사진이야. 앞에 보이는 무성한 숲이 경주 황성공원이지. 사진 속에 보이는 개울이 북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형산강 지류야. 경주 사람들은 동천이라고도 불러. 시가지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동천과 함께 경주 남산이 보이네. 이게 형산강이지. 북천이 형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이 확실하게 보여. 다리 부근이라고 보면 틀림없지. 아래 .. 2022. 1. 29.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3 이 우물이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가 싶었어. 작은 개울가에 예전부터 있었던가? 나는 다시 정자 있는 곳으로 올라갔어. 이건 유홍초겠지? 마당에 들어가서는 집 뒤로 돌아가 보았어. 본채를 한 바퀴 돌아 그늘진 공간을 찾아갔어. 전화할 일이 있어서 그랬지 뭐. 아까 내가 잠시 둘러보았던 정자가 담장 바깥으로 보이지. 저 문으로 들어와서는 왼쪽에 보이는 건물 뒤로 돌아 나온 거야. https://blog.daum.net/yessir/15867447 박목월선생 생가(生家)를 찾아나섰다 2 마을 한쪽을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쭉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정원석으로 축대를 쌓은 곳이 보였다. 다온 것이다. 축대를 돌자 곧 생가 입구가 보였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안으로 들 blog.daum.net 위 글은 8.. 2022. 1. 20.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2 멀리 보이는 산이 건천 단석산이야. 모량 교회까지 왔어. 모량 초등학교도 보이네. 초등학교 뒤로 이어지는 길을 달려갈 거야. 중앙선 철길 밑을 지나는 거지. 이제 이 철길은 사용하지 않아. 철길 밑을 지나가면 이내 고속도로가 나오지. 고속도로를 지나면 곧이어 안내판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길은 아주 단순하니까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어. 한때는 한독문화연구소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어. 모량리 마을이야.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마을 속에 목월 선생의 생가가 있었어. 현재 만들어둔 목월 선생 생가는 엄밀히 말하면 진짜 생가 위치가 아니라는 거야.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던 동해선 철길과 중앙선 철길을 함께 만나는 거지. 새로 만든 철길 밑을 평행하게 조금 달리다가 산 쪽으로 방향을 꺾게 되는 거야.. 2022. 1. 19.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1 그러니까 그게 석 달 전 일이었어.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경주를 대표하는 문인이라면 아무래도 김동리 선생과 박목월 선생이라고 할 수 있지. 흔히들 동리목월이라고 말을 하지. 경주 구경을 오시는 분들은 불국사 정도야 거의 다 가보잖아? 불국사 정문 맞은 편 작은 골짜기 건너에 동리목월 기념관이 있어. 나는 아직도 그런 건물이 왜 거기 자리 잡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여기 사람들은 매사가 그런 식이더라고. 동리 선생 생가는 시내에 있고.... 목월 선생 생가는 시외곽지인 모량에 있어. 나는 지금 모량을 향해 달리는 중이야. 여기가 어디냐고? 톨게이트에서 보면 보이는 곳이야. 거기에서 그리 멀지 않아. 경주 신라 한옥 호텔이야. 호텔 앞을 지나고 있는 거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더니 가격이 만만.. 2022. 1. 18.
신경주 기차역 유감 2 신경주 역이 문을 연지 어언 10년이 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0년 11월 1일에 영업을 시작했다고 했으니 벌써 11년이 지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역 건물 주변에 역세권이 형성되지 않고 있고, 변변한 편의시설조차 갖추어진 것이 없으니 위치상의 문제가 정말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섣불리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는 항상 그런 식으로 일이 처리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거리상의 문제와 신도시 개발 문제, 그리고 역세권 개발 문제는 세월이 더 흘러보아야 잘잘못을 따질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정도의 규모와 시설 같으면 역 부근에 상권이 형.. 2022. 1. 17.
신경주 기차역 유감 1 작년 2021년 12월 27일로 경주 시내에 있던 예전 기차역은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불국사 역과 서경주 역, 그리고 건천 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 되었네요. 건천 역 부근에는 아화 역이 새로 생겼고, 안강역은 부근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서경주역은 현재로서는 신서경주역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신경주역은 경주시청을 기준으로 할 때 14~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주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은 포항이나 영덕 방면에서 올 경우에는 신서경주역에 하차하는 것이 빠를 것이고, 나머지 다른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은 신경주역에 내리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신경주역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자리잡게 된 데에는 기막힌 사연이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관련 자료 조사를 더한 뒤.. 2022. 1. 15.
경주역이 마침내 문을 닫았습니다 2021년 12월 27일 자정, 그러니까 28일 0시 정각에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주 관광의 시발점이자 경주 사람들의 출입문이었던 경주 역이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27일 오후, 경주역에 가보았습니다. 역 한구석에 자리잡은 황오동 삼층 석탑은 그대로 자리를 잡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1918년 11월 1일에 경주 역이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물론 그때의 위치는 여기가 아닙니다. 황오동 현 위치로 이동한 것은 1936년 12월 1일 경이라고 합니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영업 마지막 날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제가 여기 이 도시에 살러온 것인 1977년의 일이니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 나는 대합실부터 새로 살펴보았습니다. 매표소 모습입니다. 안내대 옆 화장실 쪽의 .. 2021. 12. 28.
고졸미가 흐르는 야선 미술관 구름이 많이 끼었던 날 자전거를 타고 변두리로 나갔어. 은퇴하신 교수님과 함께 갔었어. 비어있는 것 같았지만 교수님께서 몇 번을 부르시자 단아한 미모를 지닌 여자주인이 등장하셨어. 나는 집안 분위기가 너무 궁금해서 마당을 살펴보았지. 마당에는 기와집이 몇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는데 하나같이 단정해 보였어. 밤이 되면 분위기가 한결 살아날 것 같았어. 9월 초순인데도 여기저기 심어진 꽃나무들은 수수한 꽃들을 달고 있었어. 마당을 보면 주인 성품을 알 수 있지 않겠어? 민박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야옹이 한마리가 내 곁을 맴돌았어. 글씨를 보니 주인장 수준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아 보였어. 동남산 자락 어드메쯤이야. 이런 집이 숨어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어. 멍멍이도 점잖기만 했어. 카페와 숙박을 겸.. 2021. 9. 25.
사자 맞지? 사자 맞지? 이 동물이 '백수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초원을 지배한다는 그 무시무시한 존재 맞지? 그런데 내 눈에는 왜 그렇게 안 여겨지지?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 조잡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지 모르겠네. 하기야 내가 워낙 미적 감각이 없는 사람이어서 내 눈에만 이상하게 보이고 있는지도 모르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다뉴브 강이 흐르고 있어. 몇년전 이 부근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배가 다른 큰 배에 부딪혀 깔리면서 물속에 가라앉는 바람에 수십 명이 떼죽음을 맞이했던 곳이기도 하지. 부다페스트에 걸린 몇개의 다리 가운데 하나인 어떤 다리 양쪽에는 무시무시한 자태를 지닌 사자가 몇 마리 턱 버티고 있지. 참 잘 만들었다 싶었어. 표정과 크기, 자태가 이 .. 2021. 9. 9.
쪽샘에서 여기가 어디냐고? 경주 쪽샘 지구지. 신라시대의 무덤이 즐비한 대릉원의 동쪽 담장 너머에 있어.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이고 기와 집 너머로는 첨성대와 반월성이 있지. 무덤 몇기가 모이지? 무덤 뒤로 보이는 숲이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이야. 2007년부터 여길 발굴하기 시작했어. 여기가 신라시대 무덤 지구였다는 거야. 그 사실에 관해서 DAUM 백과에서는 아래처럼 설명하고 있어.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01XXX2101056 쪽샘지구 쪽샘지구는 경주 황오 ・ 황남 ・ 인왕동 일대에 형성된 4~6C 신라 왕족과 귀족의 집단 묘역으로, 대표적인 신라 왕족 및 귀족 유물 발굴지다. 1960년대 이후 주택과 버스터미널 100.daum.net 쪽샘지구는 경주 황오 ・ .. 2021. 9. 8.
중흥기가 또 올까요? 불국사 기차역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울산으로 볼 일 보러 가는 트럭에서 말이죠. 불국사 아래 절마을로 이어지는 개울가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자주 느끼는 사실인데 관광지치고 경주 외곽지역처럼 자전거 도로가 엉성한 곳이 또 있을까요? 제가 뭐 별로 잘난 사람도 아니지만 전국 곳곳에서,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그런대로 자전거를 많이 타보았으니 제 느낌이 완전 터무니없는 표현은 아닐 겁니다. 축사가 있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토함산입니다. 하천 정비 상태가 왜 이럴까요? 저는 지금까지 경주에서 45년 가량을 살았습니다. 여기가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지만 이제는 정나미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사람들에게 데이고 실망한 게 제일 큰 원인이겠지요. 도시 환경만 해도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021. 5. 14.
미안해서 어쩌지요? 주말이면 약간 늦은 절정일텐데.... 지난겨울 지겹게도 춥다 싶었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던가 봅니다. 지난 3월 19일 금요일 오후에 첫 벚꽃 망울이 터진다 싶더니 올해에는 기록적으로 일찍 피었습니다. 3월 30일 월요일에 보문 관광단지를 가보았는데 이미 만개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이번 주말에는 절정이 지나가지 싶습니다. 황사 때문에 하늘이 흐렸습니다. 요즘은 기후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들의 교만함이 만들어낸 자업자득이겠지요. 요즘은 어지간한 지방자치단체마다 벚꽃 거리를 조성하여 봄 분위기가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한때는 경주 벚꽃이 유명했지만 이젠 자랑할 처지가 못됩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보문관광단지에 사람들이 넘쳤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봅니다. 이런 꽃구경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 2021. 3. 31.
가을 노래 나는 월정교 방향으로 가보았습니다. 남천(=문천)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는 아가씨들이 보입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물건도 새로 만든 것이 돋보이는 법이고..... 사람은 청춘이 아름다운 법입니다. 월정교 부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여기는 논이거나 밭이었습니다. 2005년 4월 23일에 찍어둔 교촌 부근의 모습입니다. 그해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손에 넣을 수 있었기에 찍어둔 사진이지요. 월정교 양안을 발굴한다 싶더니 이런 공사가 이루어지더군요. 시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건축양식의 근거는 어디에서 찾았는지 궁금합니다. 근거를 정확하게 댈 수 없다면 차라리 현대적인 양식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혀두면 좋지 않을까요? 역사든 무엇이든 어차피 재해석의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합니다.. 202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