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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명활산성을 가다 1

by 깜쌤 2020. 2. 27.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며칠동안 집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마침 비도 그쳤는지라 자전거를 끌고 가벼운 라이딩을 하기 위해 대문을 나섰습니다. 어제, 2월 26일 오후의 일입니다.



일단 북천변을 따라 보문관광단지쪽으로 가봅니다. 어른들이 여가를 즐기던 간이 골프장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2월 15일만 해도 사람들로 바글거렸던 곳인데 그렇습니다.



보문호의 무넘이를 바라보고 있다가 명활산성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삼거리 바로 인근에 명활산성이 있습니다.



이젠 발굴을 끝내고 정비를 잘해두었습니다.



북문이 있었던 곳으로 들어갑니다. 그게 제일 편한 길이기도 합니다.



신라에 자주 쳐들어왔던 왜병들의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성이라고도 합니다만 확실한 것은 건축자들이 잘알고 있겠지요.


 

이제 북문을 향해 걸어가봅니다. 자전거는 부근에 세워두었습니다. 


 

살짝 비탈진 곳에 북문이 있습니다만 신라시대때는 명활산 초입에 해당했으리라 봅니다. 


 

복원하면서 성벽을 다시 쌓았습니다. 


 

여긴 세번째 와보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10년만에 와보네요. 10년전 당시의 기록은 아래 글상자속에 들어있습니다.




반달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반원형 치성에 해당하지 싶습니다.



문이 가까워졌습니다.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해 마닐라 삼 비슷한 것으로 바닥을 덮어두었네요.



옛 기록을 보면 다듬지 않은 돌로 성을 쌓았다고 하지만 성문 부근은 다듬은 돌로 쌓아아먄 했을 것이라고 짐작해봅니다.



북문을 들어섰습니다.



들어와서는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이 명활산성 안이죠.



산성 안, 그러니까 북문지 안에 있는 작은 골짜기는 밭으로 사용되었습니다만 이제는 경작을 금지하고 있는듯합니다.



나는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방금 내가 걸어들어온 길을 살펴봅니다.



천지에 인적이 없으니 호젓함만 가득합니다.



비가 그친 뒤여서 그런지 흙바닥이 촉촉했습니다.



봄이면 진달래가 곱게 덮을 것입니다.



몸쓸 놈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 이 봄의 시작이 우울하기만 합니다.



어떻게하든 반드시 이겨내야지요.



어찌보면 새로운 독감 종류같아서 우리가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갑자기 쓰러져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두렵기도 합니다.



광우병 사태때 힘없이 무너져내리던 소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요?



의학적인 지식이 전무한 제가 함부로 떠들 일은 아니기에 그 정도로 말함으로써 스스로 위로받고자 합니다.



나는 동쪽을 향해 천천히 걸었습니다. 낮은 야산에 지나지 않으니 산책 수준의 걷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 할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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