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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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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별하고 떠나보내드렸습니다 5월 23일 화요일 아침, 장례식장으로 걸어가며 그분이 근무하셨던 학교 담장 바깥에서 잠시 서성거렸습니다. 그분이 젊음을 바친 곳이기도 해서 교정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아침 7시 반에 발인 예배를 드리고 나면 시신마저 떠나보내야 합니다. 정말 한창나이인데... 빈소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잠시 빈소에 들어가서 다시금 머리를 숙였습니다. 영결 예배가 시작되었네요. 정말 아끼면서 기대가 컸던 일류 선생이셨는데... 이렇게 일찍 사그라들다니.... https://yessir.tistory.com/15868696 부디 초일류 선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ㅅ선생! 우리가 서로 알게된지가 이미 10년도 훌쩍 더 넘은 것 같습니다. ㅅ선생이 총각시절에 우리가 처음 만났으니 제법.. 2023. 5. 27.
별서(別墅)에서 59 - 출근길 풍경인데 다시 한번 더 봐 줄래 ? 5월의 출근길 모습을 소개해줄 게. 강변을 노란색으로 물들인 이 꽃을 뭐라고 하지?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 2년 전의 섬진강 자전거 여행이 생각났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012 섬진강 자전거 기행 - 평사리 벌판을 지나 하동으로 내려가야지. 예쁜 골목이었어. 어딜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 싶어. 물가 수준은 모르겠어. 이제 거의 다 내려왔네. 도로에 나오자 버스 정류장에는 아까 보았던 그 두 아가씨가 재잘거리고 있었고, yessir.tistory.com 섬진강변에 가득했던 이 꽃이 떠오른 거야. 스마트폰으로 찍었어. 섬진강변이 그리워지네. https://yessir.tistory.com/15870569 별서(別墅)에서 49 - 출근길 풍경인데 한번 봐 줄래? 어느 봄날.. 2023. 5. 26.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3 바깥 발코니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던 처녀 총각은 가벼운 입맞춤도 하더라고. 그 모습이 귀엽기만 했어. 친구들과 귀한 대화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모두 도로로 나갔어. 초등학교 앞을 지나 월포역으로 방향을 잡고 천천히 걸었어. 학교 건물만 보면 눈길이 가는 거야. 월포역 앞에서 참으로 아담한 한옥을 보았어. 나는 양옥보다는 이런 수수한 한옥이 좋더라고. 사랑채 뒤로 월포역이 보이네. 담장 밖엔 장미... 정감이 가득한 집이었어. 이런 집이 나왔더라면 샀을지도 모르지. 월포역에 다 왔어. 기차표를 구해야 했어. 경주로 돌아가려는 거야. 친구들은 당연히 대구로 가는 거고... 월포역 광장에서 바라본 바다 쪽 모습이지. 대합실에는 사람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었어. 역무원이 근무하는 고객지원실 문도 닫혀있었어. 자.. 2023. 5. 25.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2 급할 게 없으니 천천히 걷는 거야. 이 나즈막한 촌집은 나중에 보여줄 게. 뒤로 남기고 가는 월포역을 다시 바라보았어. 왜 이리 아련해지는 거야? 골목은 깨끗했어. 나는 내가 사는 도시를 싫어해. 주택가가 너무 더럽거든. 이런 식으로 깨끗하면 얼마나 좋아. 바닷가 어디에 멋진 음식점이 있다고 들었어. 이 집인 모양이야. 횟밥이 먹고 싶었던가 봐. 나는 뭐든지 잘 먹는 편이야. 횟밥이든 회든 주면 다 먹지. 음식이란 건 없어서 못먹고 안 줘서 못먹는 거야. 횟밥이 나왓어. 물회와는 다른 거지. 양이 상당하더라고. 밥을 먹고는 바닷가로 다시 나갔어. 저번에 이 부근에서 포항에 사는 동향 형님을 만나 자전거를 타고 영덕을 다녀왔었지. 그게 벌써 5년전 일이던가? 월포해수욕장의 상징물이라고나 할까. 카페 나트랑.. 2023. 5. 24.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1 4월 27일 목요일,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니야)으로 갔어. 시내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간 거야. 10시 16분에 서경주 역을 출발해서 포항으로 가려는 기차를 타려는 거지. 대구선은 대구와 영천을 잇는 철도 노선을 말해. 동해선은 부전에서 태화강역(예전의 울산역)을 거쳐 포항, 영덕으로 이어지는 노선이고... 친구들은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올 거야. 참으로 오래된 친구들이지. 플랫폼(승강장)으로 나갔어. 서경주역과 신경주역은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지? 포항으로 가는 고속열차는 서경주역을 통과해서 가는 거야. 고객 대기실에 들어가 보았어. 이윽고 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어. 거의 비슷한 시각, 고속열차도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친구들을 찾으러 가야지. 좌석이 달라서 나는 내가 타야 할 객실로 옮겨갔어. 포항에.. 2023. 5. 23.
제비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아요 한국인이 흥부전에 등장하는 제비라는 새를 모르면 국적이 의심스럽지? 4월 24일 비가 왔었어. 경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북천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어. 제비 떼들이 물 위를 스쳐서 날고 있었던 거야. 한두 마리가 아니었던 거야. 얼마나 날쌘지 카메라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제비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 한동안 사라졌던 녀석들인데 자주 보인다는 말은 이제 개체 수가 늘었다는 말 아니겠어? 그건 정말 좋은 일이지. 어리 버리 2023. 5. 22.
소녀에게 22 - 그 옛날에 (Long Long Ago) : 마티 로빈스 인생길 걷기가 수월한게 아니더라고. 돌아보면 많이 산 것도 같은데 어떨땐 짧게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유년 시절이었던 것 같아. 노래 한 번 들어봐. 기억날 거야. (영주역 사진은 영주 시내에 있는 영주 근대 역사 체험관에 가면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pwdq3y-U_YA 노래 제목이 멋지잖아? 가사는 또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 하고 살아나갈 걱정 없이 보냈던 날들이 그리워지네. 유년 시절에 다녔던 예배당도 물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노래의 원래 가사는 어땠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jf5L4pZ_CgI 영어로 나오니까 이해하기가 조금 그렇지? 제일 밑에 가사가 들어있는 동영상을 소개해두었으.. 2023. 5. 20.
송화가루 흩날리던 계절이 끝나가네요 송홧가루라면 많이 들어본 말이지? 소나무 꽃가루 말이야. 소나무 꽃 핀 것 보이지? 꽃가루가 얼마나 날아다니는지 매일 바닥이 황금색으로 변해있을 정도였어. 아주 미세한 가루여서 함부로 마구 빗자루로 쓸 수도 없었어. 양란들도 고통을 제법 받았을 거야. 여기저기 가루 천지였지. 이건 뭐 같아? 비가 그치고 마른 뒤의 모습이야. 황사인지 꽃가루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어. 먹을 것이 정말 귀했던 옛날에는 송홧가루까지 모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먹었다지 않아? 옥상에 있던 데크는 조금만 남기고 별서에 가져다 놓았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한 번씩은 옥상 청소도 해줘야 했어. 안 그러면 녀석들 등쌀에 내가 힘들어지거든. 송화 가루의 계절이 슬슬 끝나가는 것 같아. 이제 조금 살 것 같네. 어리 버리 2023. 5. 19.
오랜 만에 용강국밥 식당에 가보았네요 경주에서 알아주는 돼지 국밥집으로는 용강 국밥이 있어. 시내 한가운데 있는 용강 국밥 체인점에 갔어.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갈 수가 없었던 건데 4월 말에 가본 거야. 음식맛이 얼마나 깔끔한지 몰라.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실내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어. 자세히 살펴보니 좌식 시설이 사라지고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던 거야. 경주 올 일이 있으면 한번 먹어보길 바래. 결코 실망하진 않을 거야. 어리 버리 2023. 5. 18.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어요 5월 9일 아침에 버스를 탔어요. 자전거를 접어서 버스 화물칸에 싣고 떠난 거죠. 금강 종주 라이딩에 나섰던 거예요. 세종시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세종까지는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금강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가더군요. 세종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어요. 첫날은 부여까지 가기로 했어요. 아카시아가 만발한 계절이었어요. 금강 라이딩은 두번째였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021 세종에서 군산까지 : 금강 자전거 기행 - 세종시 1 6월 21일 월요일 아침, 세종시로 올라가는 버스를 탔어. 9시 10분 발 버스였던 것 같아. 경부고속국도를 따라 신나게 달리더니 금강 휴게소에 들어가더라고. 여긴 참 오랜만에 와보네. 수학여행 갈 yessir.tistory.co.. 2023. 5. 17.
별서(별서(別墅)에서 58 - 가지도 심고 거름더미를 하나 더 만들었어요 12번 틀밭에 가지를 심었어. 11, 13,14,15번 구역은 틀밭을 만들지 않고 남겨두었어. 텃밭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새로운 거름더미를 만들었지. 여름이 되면 풀이 엄청 쏟아질 테니 미리 공간을 확보해 둔 거야. 비닐로 덮어둔 부분은 작년 가을에 텃밭을 정리하면서 나온 풀들을 모아둔 거지. 이제 구조가 대강 이해될 거야. 별서에서 본 텃밭 모습이지. 열무와 부추 자라는 곳도 보이지? 이번에는 마당의 작은 틀밭들도 다시 정리를 했어. 집 가까운 쪽이 a 틀밭이고 그다음부터는 b, c, d, e, f 그런 식으로 이름을 붙여두었어. 마당 틀밭 가로 자라는 쑥들을 완전히 제거해야지. 다음날 나는 다시 텃밭으로 갔어.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에 깔끔하게 다듬어두고 싶었기 때문이야. 가지 네 포기는 이제 거의.. 2023. 5. 16.
별서(別墅)에서 57 - 상추와 열무 씨를 뿌리고 부추도 심어보았어요 틀밭에 상추와 열무 씨를 뿌려보기로 했어. 틀밭 1번에 상추씨와 열무 씨를 뿌려보았어. 틀밭 2번에는 부추를 심기 위해 모종을 사 왔어. 들은풍월은 있어서 창고 모서리에 보관해 두었던 폐비닐을 찾아와서 덮어두었지. 부추는 이런 식으로 심어두었어. 멀리 녹색 깔개 의자가 보이는 틀밭 10번에는 머위와 방풍 몇 포기를 심어두었어. 완전 아마추어 농부지만 심고 나니까 너무 흐뭇하더라고. 그게 4월 10일의 일이었어. 올봄에는 틀밭 하나만 더 만들까 해. 거름 더미가 있는 바로 밑 공간에는 풀들을 쌓아놓는 새로운 거름더미를 만들까 해. 실제로는 한 이주일 전에 벌써 만들어두었지. 잡초와의 전쟁에서 조금 고생을 적게 하기 위해 틀밭을 만든 건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 전문가들이 보면 참 가소로워서 너무 많이 우.. 2023. 5. 15.
별서(別墅)에서 56 - 꽃씨뿌리기는 실패였어 마당 한 구석에 작은 틀밭을 만들어두었다고 했었지? 거기에다가 꽃씨를 뿌리기로 했어. 4월 4일의 일이었지. 요구르트 작은 병 바닥에 이름까지 써서 표시를 해두었어. 결과만을 미리 이야기하자면 대실패였지 뭐. 댑싸리와 개양귀비만 조금 올라오고 나머지는 감감무소식이 된 거야. 금잔화는 워낙 강한 식물이어서 얘는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어. 한 달이 지나도록 싹이 안 튼 걸 보면 다 죽은 거라고 여겨야겠지? 꽃씨를 뿌리는 상토를 구해서 거기에다가 뿌려야만 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무늬둥굴레 나누어심기는 실패하지 않았어. 야옹이도 구경 왔었는데... 절반의 성공만 한 셈이지. 여기 비탈에다가는 호박을 심어야겠지? 워낙 아마추어여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았으니 씨앗들에게 미안해지더라고. .. 2023. 5. 13.
유아세례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5월 7일 주일에 유아세례식이 있었어요. 녀석들도 세례를 받았어요. 유아세례이긴 하지만 말이죠. 3대가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셈이 되었어요.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마음만은 밝았어요. 모든 분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더욱 멋진 날이 되었네요. 지난해 말, 성탄절 때 받아야 할 유아세례가 이제 이루어졌네요. 어리 버리 2023. 5. 12.
그때, 그러니까 사월 중순은 갓꽃의 계절이었어 유채와 갓 정도는 구별할 줄 알지 싶어. 나는 서천(=형산강) 제방에 잠시 멈추어 섰어. 사진 중간에 보면 작은 둑처럼 보이는 곳이 보이지? 그게 아마 대구에서 경주로 이어지던 왜정 시대(=일제강점기) 협궤 철도의 흔적일 수도 있어. 먼 훗날을 위해 사진으로 남겨보는 거야. 형산강 언저리에는 갓꽃들이 가득했어. 야생 갓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둑길을 따라 마구 이어지는 거야. 멀리 보이는 게 경주 시가지이지. 이 정도면 자전거를 세우고 구경할만하지? 신록과 노랑 갓꽃의 조화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 아침이었어. 그러니 어찌 카메라를 대지 않겠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을 정도였던 거야.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지. 개울 건너편으로 남산이 성큼 다가왔어. 이런 풍경을 놓아두고 어찌 모른 체하고 갈 .. 2023.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