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와 갓 정도는 구별할 줄 알지 싶어.
나는 서천(=형산강) 제방에 잠시 멈추어 섰어.
사진 중간에 보면 작은 둑처럼 보이는 곳이 보이지? 그게 아마 대구에서 경주로 이어지던 왜정 시대(=일제강점기)
협궤 철도의 흔적일 수도 있어.
먼 훗날을 위해 사진으로 남겨보는 거야.
형산강 언저리에는 갓꽃들이 가득했어.
야생 갓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둑길을 따라 마구 이어지는 거야.
멀리 보이는 게 경주 시가지이지.
이 정도면 자전거를 세우고 구경할만하지?
신록과 노랑 갓꽃의 조화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 아침이었어.
그러니 어찌 카메라를 대지 않겠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을 정도였던 거야.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지.
개울 건너편으로 남산이 성큼 다가왔어.
이런 풍경을 놓아두고 어찌 모른 체하고 갈 수 있겠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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