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 구석에 작은 틀밭을 만들어두었다고 했었지?
거기에다가 꽃씨를 뿌리기로 했어.
4월 4일의 일이었지.
요구르트 작은 병 바닥에 이름까지 써서 표시를 해두었어.
결과만을 미리 이야기하자면 대실패였지 뭐.
댑싸리와 개양귀비만 조금 올라오고 나머지는 감감무소식이 된 거야.
금잔화는 워낙 강한 식물이어서 얘는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어.
한 달이 지나도록 싹이 안 튼 걸 보면 다 죽은 거라고 여겨야겠지?
꽃씨를 뿌리는 상토를 구해서 거기에다가 뿌려야만 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무늬둥굴레 나누어심기는 실패하지 않았어.
야옹이도 구경 왔었는데...
절반의 성공만 한 셈이지.
여기 비탈에다가는 호박을 심어야겠지?
워낙 아마추어여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았으니 씨앗들에게 미안해지더라고. 꽃씨를 직접 뿌려본 것은
거의 60년 만이지 싶어. 자전거 여행을 다녀와서 다시 시도해봐야 할 것 같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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