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51 이런 학교가 있더라고요 3 초등학교에 오케스트라 연습실이 있다면 누가 믿겠어요?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그게 엄연한 현실이란 걸 증명해 주었어요. 비치된 다양한 악기들을 보고 할 말을 잃어버렸어요. 나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해 왔어요. 엄청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현직에 있을 때엔 아이들 수준에 맞는 작품들을 골라 동영상과 함께 자주 보여주고 들려주었어요. 지휘자석에서 보면 아이들 이름이 다 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너무 행복하겠다 싶었지요. 지도하시는 선생님 자신이 프로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겠더군요. 교장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바에 의하면 지도교사분 자체가 이미 전문가이시더군요. 가슴이 뭉클했어요. 타악기 연습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 연주하는.. 2024. 2. 2. 이런 학교가 있더라고요 2 교사 휴게실에서는 짬을 내어 언제나 운동하는 것이 가능한가 봐요.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계단을 대신하고 있었어요. 경사로 벽면에 부착된 아름다운 말들... 다른 교사 연구실에 가보고는 할 말을 잊었어요. 청소기가 어떤 회사 제품인지 아시지요? 우리 시설에는 감히 상상을 하질 못하던 물건이네요. 저학년 교실의 책걸상을 보고는 눈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내가 현역으로 있던 시절에는 이런 색감과 시설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나요? 이런 공간에서 수업을 하거나 학급경영을 할 수 있다면 교실을 천국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방학을 맞아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수리하거나 공사할 일이 있으면 방학기간에 다 끝내는 모양이에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색상 선택을 보세요. 그리고 우산꽂이.. 2024. 2. 1. 이런 학교가 있더라고요 1 정말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학교, 꼭 근무해보고 싶었던 바로 그 학교에 가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외관은 4층 벽돌 건물이었어요. 학교 부근에는 아파트촌과 포스코에 근무하는 분들의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그런 곳이었어요. 비 오는 날 방문하게 되어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어요. 일단은 교장실에 안내되어 갔어요. 차 대접을 받으면서 이리저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이 학교에는 멋진 오케스트라가 조직되어 있다는 거예요. 등교시간을 이용하여 버스킹 시간을 가졌던가 봐요. 프로그램들이 예사롭지 않네요. 1층 복도에는 작은 미술관이 설치되어 있어서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거예요. 안 볼 수 있나요? 작품에 대한 설명은 생략할게요. 놀라운 것은 이런 작품들이 학교 안에 전시되어 있어도 아이들이 훼손시.. 2024. 1. 31. 포스코 본사에서 누려본 힐링 3 - " 치유의 숲 " : By 김 봄 백남준 씨의 비디오 아트라는 것 기억나는지? 그분은 비디오 아트라고 하는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 내셨지. 그럼 이런 예술은 어때? 생상스의 백조가 조용히 연주되고 있었어. 저절로 치유가 될 것 같았어. 화면의 아름다움은 또 어떻고? 나는 첼로 소리와 연주를 특별히 좋아해. 바이올린도 좋아하지. 아침에는 주로 첼로 음악을 들어. "주책바가지, 소녀에게" 라는 카테고리에는 주로 우리나라 옛 가요나 팝 음악을 올리지만 사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더 자주 듣는 편이야. 이번에는 피아노! 드비시(드비쉬)의 음악이 깔리더라고. 헤드폰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나는 사용하지 않고 들었어. 작가는 김 봄 씨야. 환상적이었어.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의 연주로 한번 들어볼래? https://www.youtube.com/watch?v.. 2024. 1. 30. 포스코 본사에서 누려본 힐링 2 - "동화의 숲"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를 둘러봐야겠지. 한 편의 동화가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지 않겠어? 젊었던 날에 나는 동화의 영향력을 크게 평가하지 않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우리 아이들을 키워보면서 동화의 위력을 느낀 거야. 그런 놀라운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로 기억하고 있어. 담임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내더니 이야기를 하라는 거야.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의 밑천이 떨어지자 나는 즉석에서 이야기를 지어내어 마구 지껄여댔던 거야. 친구들은 내가 이야기를 지어내서 이야기한다고 마구 놀려댔고 말이지. 열 살 먹은 꼬맹이가 즉석에서 창작해 낸 이야기를 말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능력이라는 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거야. 그런 능력을 개발했더라면 하.. 2024. 1. 29. 포스코 본사에서 누려본 힐링 1 - "사유의 숲", 그리고 "동화의 숲" 1월 18일 목요일 오후, 포항 포스코 본사에 갔어. 건물 1층에 멋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거야. '숲'을 주제로 한 전시회였어. 내가 좋아하는 주제였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포스코 본사 건물에 들어가 볼 수 있겠어? 편안한 분위기와 힐링! 난 고요함이 좋아. 당연히 평온함도 좋아하지. 눈에 익은 풍경이 등장했어. 경주 계림이더라고. 여긴 경주 월성(=반월성)! 이런 건물을 사무실로 삼아 출근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지? 제주도 사려니숲길 같았어. 요즘은 전시회와 음악회에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 너무 좋은 일이지. 사진이 아니고 그림들이야. 아래층 휴게실 공간 좀 봐.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들어간 동화책이 있더라니까. 그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내용을 봐.. 2024. 1. 27. 소녀에게 29 - 유심초 : 사랑하는 그대에게 살다 보면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는 법이에요. 내가 학창 시절 살았던 집도 보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lNkLVfg5n7o 들어보았으면 좋겠어요. 학교 건물 뒤편 벌판에 큰 나무 한그루가 보이죠? 눈이 쌓인 들판에 서있는 나무 앞을 걸어가던 그녀 혜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가 예요. 요리를 좋아하던 그녀 혜원이가 살던 집이 오른쪽 산밑에 희미하게 드러나 있어요. 나는 사진 속 이 부근 철길 가까운 동네에 살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어요.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 집이 뒷 배경으로 등장하네요. 이 집에 대문간에 서면 내가 통학하며 하루에 두 번씩은 꼭 들러야 했던 기차역이 보이는 거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TBQbn0W6sHQ Y.. 2024. 1. 26. 지금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지 않나요? 한 사람의 생명이 끊어지는 건 한 순간의 일이더라고요. 봄을 한 번 더 맞이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을 잡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젊었던 날, 이 저수지에 얼음낚시를 하러 들어갔다가 죽을 뻔한 일이 있었어요. 젊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황금 시절이었어요. 물에 빠져 죽는 건 비극이라 할 수 있어요. 하물며 얼음판이 꺼지면서 빠져 들어가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지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무서운 일이 절대 없어야지요. 나는 죽음 문턱에 확실하게 다가가본 게 네 번이나 되었어요. 그때마다 기적같이 목숨을 구했지요. 그러나 매번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건 아니겠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었고 이런 아름다운 별에 태어나서 이만큼 살아온 건 더 큰 기적이었어요. 모두들 건강하.. 2024. 1. 25. 별서(別墅)에서 142 - 시골에서는 겨울에도 할 일이 많아요 시골에 살면서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겨울에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한 분이 계시는 것 같아요. 별서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긴 한데 매일 조금씩 할 일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사실 전문적인 농사꾼이 아니니까 겨울에 밭 일을 할 건 별로 없어요. 마늘 새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도 비닐 구멍을 뚫어주지 못했네요. 우기를 대비하여 도랑도 쳐놓아야 하고 배수구에 쌓인 낙엽도 제거해주어야 해요. 비탈에 마구 자란 잡초들도 깔끔하게 베어놓아야 집 주위 미관이 단정하게 유지될 텐데.... 마당도 자주 쓸어주어야 하고 구석진 곳도 살펴주어야 하더라고요. 거름 더미 부근도 정리해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거름 더미 부근에 야외 수도가 하나 있어서 월동 채비를 단단하게 해 놓긴 했는데 슬며시 걱정이 되네요... 2024. 1. 24. 대구 2.28 기념관 - 고등학생들이 용감하게 나섰던 바로 그 사건 명덕 초등학교 교문 앞을 지나는 거야. 담장 한 모서리리를 지나자 민주운동 기념회관 건물이 등장했어. 대구 시가지 모습은 최근 십여 년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어. 입장해야지. 1960년에 있었던 3.15 부정 선거 알지? 역사에 큰 오명을 남겨버린 부정선거 앞서 있었던 고등학생들의 외침과 여기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돼. 천장엔 태극기! 벽면에 웅장한 솔 한 그루! 벽면에 새긴 글귀에서 나는 타고르의 냄새를 맡았어. 부정선거를 앞두고 일요일에도 학생들을 강제 등교시키려고 했던 교육당국의 처사에 아이들이 들고일어난 거지. 내가 첫 발령을 받아 갔던 1970년대 말기에도 선거를 앞두고 엉뚱한 지시가 내려오더라고. 사회과 교육 내용 속에 시월유신의 당위성을 역설한 건 기본이었지 뭐. 하물며 1960년대에야 말할.. 2024. 1. 23. 대구 세연콩국 집에 가보았어요 1월 11일 기차를 타고 대구에 갔어요. 올해부터 신경주역이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꾼 것 아시죠? 누리로 기차를 탔어요. 무궁화호 열차 말고 누리로라는 이름을 가진 기차가 있어요. 무궁화호 열차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데 요금은 거의 같아요. 나는 천만다행으로 책을 읽을 때는 안경을 벗고 읽어요. 얼마나 큰 복인줄 몰라요. 돋보기를 안 껴도 되니 너무 큰 은혜를 받은 거예요. 대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명덕역에서 내렸어요. 명덕에서는 3호선으로 바꿔 탈 수 있어요. 오늘은 세연콩국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지요. 콩국 집 앞으로 모노레일 철도가 지나가네요. 친구들은 모두 콩국을 먹고 싶어 했지만 나는 만둣국을 택했어요. 사진 속에 나타나는 음식이 이 집의 명물이라는 콩국이에요. .. 2024. 1. 22. 전재승 님의 <휴전선 철조망> 시집을 받았어요 시인 전재승 님이 곱게 포장하여 보내주신 시집을 받았어요. 이 분의 글은 어디에선가 한 번씩 뵌 기억이 있어요. 전재승 시인님은 낙동강 상류의 지류에 해당하는 모래강 내성천에 관심이 많으셨던가 봐요. 제가 블로그에 올린 어쭙잖은 글을 보시고 미리 연락을 해주셨기에 연락이 닿은 거예요. 교직에 계시는가 봅니다. 별서로 드나들 때 보내주신 시집을 가지고 다니며 천천히 읽어보고 있어요. 어쩌다가 연락이 닿아서 잠시 동안이나마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행운을 누렸어요.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남도 자전거 여행을 가게 되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며칠 전에는 김형석 교수님이 쓰신 이 책을 두 번째로 다 읽었어요. 나이 들어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책을 사랑하게 된 건 너무나 큰 복을 받은 것이었.. 2024. 1. 20. 별서(別墅)에서 141 - 배롱나무 전지를 했어요 별서 주위로 배롱나무(=목 백일홍)가 몇 그루 있어서 일 년마다 한 번씩은 전지 직업을 해주어야 해요. 영산홍도 군데군데 심겨 있기에 자주 손보고 관리를 해주어야 했어요.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어떨 땐 혼자서 단백질 보충을 하기도 해요. 혼자서 차려 먹어도 절대 심심하지 않아요. 나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거든요. 지난봄부터 유박 거름을 꾸준히 주었더니 상태가 아주 좋아진 것 같아요. 치자나무에 벌레들이 많이 붙어있었는데 살충제와 살균제를 자주 쳐주었더니 이제 거의 사라졌어요. 깔끔하게 손보고 나니까 조금 나아진 것 같네요. 이런 소소한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은 정말 금방 가버리더라고요. 어리 버리 2024. 1. 19. 새해 첫 성찬식에 참석하며 예전에 경험했던 다른 기적을 떠올렸어요 1월 첫 주 저녁 예배 시간에는 성찬식이 있을 것이라고 하길래 며칠 전부터 기대를 하고 기다렸어요. 그날 오전에는 9시에 드리는 2부 예배에 참석을 했어요. 집에 와서 마음을 다잡고 저녁에 다시 예배당으로 갔어요. 그날 찬양은 당회원들이 드리더군요. 당회는 교회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말하는데 보통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그 회의에 참석할 권한과 자격이 있어요. 제가 섬기는 교회에는 한 분의 담임목사님과 다섯 분의 부교역자(=부목사님), 그리고 열 세명의 장로님들이 당회를 구성하고 있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던 전날 밤에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그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준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행하는 의식을 성찬식이라고 해요. 까만색 가운을 입고 앞에 서있는 분들.. 2024. 1. 18. 별서(別墅)에서 140 - 아이고, 또 당해버린 녀석이 생겼네요 1월 9일 화요일 아침이었어요. 출근해 보니 잔디밭에 깃털이 가득 흩어져 있는 거예요. 아까운 생명이 또 하나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한 것은 산비둘기처럼 제법 덩치가 있는 새 같았고요, 가해자는 틀림없이 매 종류일 것만 같았어요. 발톱을 보니 산비둘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깃털을 곱게 쓸어 담았어요. 묻어주어야겠기에 말이죠. 유해를 수습해서 양지바른 산비탈에 곱게 묻어주었어요. 사라진 생명은 아깝지만 냉혹한 자연의 법칙이니 어떻게 하겠어요? 약육강식 (약한 것은 먹히고 강한 자는 먹는다는 법칙)! 생자필멸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어서 사라져야 한다는 말)! 회자정리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사실)! 나도 언젠가는 죽어서 사라져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동물 세계의 생존 법칙처럼.. 2024. 1. 1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