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화요일 아침이었어요. 출근해 보니 잔디밭에 깃털이 가득 흩어져 있는 거예요. 아까운 생명이 또 하나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한 것은 산비둘기처럼 제법 덩치가 있는 새 같았고요, 가해자는 틀림없이 매 종류일 것만 같았어요.
발톱을 보니 산비둘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깃털을 곱게 쓸어 담았어요. 묻어주어야겠기에 말이죠. 유해를 수습해서 양지바른 산비탈에 곱게 묻어주었어요. 사라진 생명은 아깝지만 냉혹한 자연의 법칙이니 어떻게 하겠어요?
약육강식 (약한 것은 먹히고 강한 자는 먹는다는 법칙)!
생자필멸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어서 사라져야 한다는 말)!
회자정리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사실)!
나도 언젠가는 죽어서 사라져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동물 세계의 생존 법칙처럼 사라지고 싶진 않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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