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리틀 포레스트 - 바로 그 집 3 얼핏 보았을땐 이 집이 4칸 집이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방 두개와 마루, 그리고 부억 한칸으로 이루어진 집이었을 것이다. 이 부근엔 이런 형식의 집들이 예전부터 많았다. 마당에 우물이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이 집이 외딴집이었다는 증거다. 뒤란(뒤뜰)엔 감나무가 박혀있었다. 감나.. 2018. 10. 6. 리틀 포레스트 - 바로 그 집 2 나는 여주인공 혜원이가 걸었던 바로 그 길을 걸었다. 그녀는 10월 중순 초입에 자전거를 탔던 모양이다. 이 길은 북쪽으로 한 블록 위에 있는 농로다. 현장까지 갔으면서도 그 고목이 느티나무인지 회화나무인지 구별하기 위한 시도도 하지 않았기에 결국 인터넷으로 그 궁금증을 해결해.. 2018. 10. 4. 목포8경 갓바위를 보다 자연사박물관을 보고 밖으로 나왔더니 아직도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었다. 그게 지독했던 올여름 불볕더위의 서막이었음을..... 옆에 있는 문예역사관으로 들어섰다. 귀한 자료를 만났다. 1930년대의 목포항의 생김새를 찍은 사진자료였다. 오늘날과 비교해보면 상전.. 2018. 10. 2. 리틀 포레스트 - 바로 그 집 1 텔레비전에 나오는 장면들이 어딘지 모르게 눈에 익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06년 8월 26일 시골가는 길에 기차에서 찍은 장면이다. <리틀 포레스트> 영화속의 장면과 똑같지 않은가? 컴퓨터에 보관중인 사진을 찬찬히 뒤져보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지 싶다. 추석연휴 기간중에 텔레.. 2018. 10. 1. 목포 - 시내 누비기 3 그 다음 목표는 갓바위였기에 지도를 보고 위치를 파악해둔 뒤 열심히 달려나갔다. 처음에는 갓바위라는 이름을 목포 관광안내지도에서 보고 여기에도 있는가싶어 의아하게 여겼다. 알고보니 전국적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가 제법 있는듯 했다. 나무위키에서는 갓바위 항목.. 2018. 9. 26. 목포 - 시내 누비기 2 유달산의 이모저모를 살펴가며 천천히 달렸다. 어제 오후에 보았던 목포대교가 나타났다. 그제서야 목포항구의 전체적인 생김새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목포해양대학교가 바로 옆이었다. 위치 하나는 절묘하다. 돌아가신 자형이 외항선의 일등항해사로 일했으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 2018. 9. 22. 목포 - 시내 누비기 1 2018년 7월 21일 토요일, 새 날이 밝았다. 오늘은 목포시내를 탐방하는 날이다. 아침으로는 된장국을 먹었다. 주인 아줌마의 성격이 너무 밝아서 좋았다. 음식 솜씨가 대단하다. 어서오시라고 날 부르는 사람은 전혀 없었지만 나는 서둘러 출발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목포시내를 돌아보고 .. 2018. 9. 19. 목포에 도착하다 내가 들어가야할 방을 찾아가보았더니 복도 끝 제일 안쪽에 있는 다인실이었다. 휑하게 너른 방에는 남학생 몇이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고 약간 통통한 중년의 부부는 푸짐하게 음식을 깔아놓고 부지런히 먹고 있었다. 나는 그런 모습이 싫어서 갑판으로 올라갔다. 배.. 2018. 9. 14. 제주도 - 삼성혈에서 항구를 향하여 나는 97번 도로를 따라 꾸준히 달려나갔다. 97번 도로는 기본이 왕복 4차선이었다. 도로가로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크게 위험할 것은 없었다. 송당승마장을 한참 앞두고 갑자기 자전거 속력이 늦어지기 시작했다. 누가 뒤에서 당기는듯 했다. 그게 타이어 펑크의 전조임을 알아차.. 2018. 9. 8. 제주도 - 성읍마을에서 제주로 2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제주도 성읍마을을 훑어보기로 했다. 이틀전에 여기를 지나쳤지만 조금이라도 더 보고 떠나고 싶었다. 성읍리 느티나무와 팽나무 무리가 있는 곳이다. 근민헌(近民軒) 건물이 단정하다. 나는 성읍마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천천히 되짚어가며 달려보았다. .. 2018. 9. 3. 제주도 - 성읍마을에서 제주로 1 자전거도로를 달려나가다가 한적한 공간을 발견하고 들어가보기로 했다. 동녘도서관 앞뜰이었다. 바로 옆에 보이는 건물은 세화중학교다. 도서관 안에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주변 분위기가 좋았다. 학교 위치와 환경, 조경이 탁월하다. 이젠 은퇴를 했지만 학교만 보면 관심이 가는 것.. 2018. 8. 31. 제주도 - 동쪽 해변탐방 3 하도항의 방파제는 구조가 단순했다. 그런데도 아름답다. 시골집을 그대로 살려두고 슬쩍 손을 본 멋진 카페가 보였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늦은 점심도 먹었으니 힘빠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살펴보고 싶었다. 세화 해수욕장이 가까워질수록 마을이 예쁘게 변해갔다. 제.. 2018. 8. 30. 제주도 - 동쪽 해변탐방 2 종달리 마을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마을 쉼터가 나타날 때마다 쉬어가기로 했다. 성산 일출봉이 차츰 멀어지고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귀하다는 오징어를 널어말리고 있었다. 귀한 수산물을 이렇게 널어둘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순박하다는 의미다. 혹시 수입산 .. 2018. 8. 29. 제주도 - 동쪽 해변탐방 1 7월 19일, 성산 일출봉위로 붉디붉은 불덩어리가 고개를 슬며시 내밀었다. 그러더니 일출봉 이쪽저쪽 옆도 아니고 바로 위로 불끈 솟아올랐다. 보기드문 장면이리라.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제비들이 아침부터 떼를 지어 날고 있었다. 나는 외출준비를 했다. 오늘은 성산항 부근 해변 탐방.. 2018. 8. 28. 제주도 - 중문에서 성산까지 5 혹독하기만 했던 올해 여름의 뜨거운 땡볕을 쬐며 하루종일 달렸다. 어느 순간부터 몸이 너무 지쳐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9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제주성읍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로 방향을 틀었다. 성읍민속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도로가로 곱게 갈아놓은 밭이 나타났.. 2018. 8. 2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