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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 시내 누비기 3

by 깜쌤 2018. 9. 26.


그 다음 목표는 갓바위였기에 지도를 보고 위치를 파악해둔 뒤 열심히 달려나갔다. 처음에는 갓바위라는 이름을 목포 관광안내지도에서 보고 여기에도 있는가싶어 의아하게 여겼다. 알고보니 전국적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가 제법 있는듯 했다. 나무위키에서는 갓바위 항목을 이런 식으로 소개를 해두고 있었다.



 경북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

 전남 목포시 갓바위
 서울 서초구 우면동 갓바위

 경기도 양주시 갓바위

 충북 충주시 갓바위

 충남 공주시 갓바위

 충남 보령시 갓바위


출처 : https://namu.wiki/w/%EA%B0%93%EB%B0%94%EC%9C%84




목포의 명물인 목포 갓바위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자. 갓바위가 나타나기 전에 더 멋진 건물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목포문화예술회관이라는 깔끔한 건물이 눈앞에 나타났다.



원래부터 남도사람들은 예술가적인 기질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기에 문화예술회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을 보자마자 피곤에 지친 내 두 눈이 번쩍 뜨이는 것같은 기분이 되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이다. 빨간색 점은 목포시내의 명소를 나타낸다.



건물 하나하나를 다 둘러볼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만 같았다.



도로건너편에는 목포문학관옥공예전시관 건물이 위치하고 있었다. 목포문학관에 대해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다.


*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기념관, 목포문학관(구, 박화성 문학기념관) *


목포는 문향과 예향의 도시이다. 목포 출신이거나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는 문인들로는 한국 문단의 최초의 본격적인 여류소설가 박화성, 극작가 김우진, 차범석, 평론가 김 현, 소설가 천승세, 최인훈, 김은국, 시인 김지하, 권일송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단일 도시로는 가장 많은 예술원 회원을 배출한 예향도시 목포시가 희곡 작가 김우진 선생, 여류소설가 박화성 선생, 희곡작가 차범석 선생님의 업적과 그 분들의 생가 문학을 작은 공간속에 표현한「목포문학관」이 2007년10월9일 개관하였다.
지상 2층 건물로 1층 박화성관과 차범석관, 2층 김우진관, 김현 관으로 꾸며진 국내 최초 4인 복합 문학관이다.


 * 한국 문단 최초의 본격적인 여류작가, 박화성 *


이 곳 목포시 죽동에서 태어난 박화성(1904-1988)은 한국 문단 최초의 본격적인 여류작가로, 의지의 미학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와 시대에 적응해 나가는 새로운 모랄을 창출해 내어 신 윤리주의를 추구하는 작가로 60여 년의 작가생활을 통해 <고개를 넘으면>, <백화>, <홍수전후> 등 주옥과 같은 12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X130176



알고보니 목포출신의 기라성같은 문학가들이 정말 즐비했다.



왜 목포를 두고 문향이라고하는지 알 것 같았다.



문인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분들도 제법 있었는데 그동안 그분들이 목포 출신이라는 것은 까맣게 모르고 살았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에는 꼭 들어가보고 싶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섰다.



남도의 고려청자 생산지라고 하면 누구나 강진요(康津窯)와 부안요(扶安窯)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한번 들어가본 것이다.



공간구성이 아주 산뜻했다.


 

이층에 올라가며 창밖을 살펴보았더니 항구 모습이 대강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옹기들이 먼저 나타났다.



생활자기들이 주요 전시물이다.



세밀히 살펴보자면 시간이 한없이 걸릴것만 같았다.



예전 부엌살림을 전시한 공간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세월의 흐름속에 까맣게 묵혀두었던 기억들이 하나씩 되살아났다. 


 

요즘 젊은이들은 절대 모를 물건들이 수두룩했다.



개다리소반....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물건이다.



석유풍로(곤로) ! 내가 중학교 들어갈때 어머니께서 기차통학을 해야하는 나에게 새벽밥을 지어주기 위해 장만하셨던 물건이다. 


 

그리고 도시락통들....



내 앞에서 구경을 하는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그런 물건들을 두고 큰 소리로 수다를 떨었다.



찬찬히 보고 싶었는데 그만 분위기가 다 깨지고 말았다.



목포의 대표적인 아름다움들을 나타내는 낱말들이다.



생활자기 발전사를 나라별로 비교하여 나타내는 이런 도표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같은 동양삼국을 비교하는 설명은 너무 좋았다.



소장품들이 제법 수준있었다.



굴뚝을 이 정도로 만들줄 알았던 사람들은 예술감각이 뛰어난 분들임에 틀림없다. 



호남지방에서 생산된 온갖 술들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을 만났다. 보해소주! 젊었던 날에 좋아했던 술이다.  



마지막 공간에서 독일 전통 맥주잔들을 만났다.



별별 제품들이 많았다.



정말 운좋게도 맥주잔을 실제로 소장하는 주인장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더니 주인의 마음씀씀이가 정말 훌륭했다.


 

독일에서 생활하며 수집한 것들이라고 했다.



품격높은 잔들의 수량도 수량이지만 수준과 질이 상당했다.



어떤 것들은 예술품 냄새가 난다. 귀한 물품들을 아낌없이 공개해주신 주인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맥주잔 전시공간을 마지막으로 밑으로 내려왔다.



남농선생 기념관에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니 빠뜨리고 나온 것이 너무 아쉽다.



대신 자연사박물관에 들렀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본 자연사박물관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게 벌써 13년전의 일이다. 그런 세계적인 박물관과는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지방의 소도시에 있는 것 치고는 제법 볼만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