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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제주도 - 성읍마을에서 제주로 1

by 깜쌤 2018. 8. 31.


자전거도로를 달려나가다가 한적한 공간을 발견하고 들어가보기로 했다.



동녘도서관 앞뜰이었다.



바로 옆에 보이는 건물은 세화중학교다.



도서관 안에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주변 분위기가 좋았다.



학교 위치와 환경, 조경이 탁월하다.



이젠 은퇴를 했지만 학교만 보면 관심이 가는 것은 과거에 가졌던 직업탓이리라.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꿈만같다.



꿈은 한바탕의 꿈이었으되 후회와 아쉬움만 가득한 꿈이었다.



자부심과 긍지로 가득한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도서관을 뒤로 남겨두고 떠나가기가 너무 아쉬웠다.



나는 더 한적한 길을 찾아 달리고 싶었다.



자동차 통행량이 적은 도로를 찾아 달렸다.


 

방향은 알고 있으니 적당한 도로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달리면 된다.



잘 갈아엎어둔 밭을 발견할 때마다 자전거를 세우고 사방을 살펴보았다.



땅값을 따져보는게 아니라 단순히 무엇이 심겨져 있는지 밭의 위치는 어떤지 그 정도만 살피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돈없는 자의 자기위안이다.



성산읍까지 6킬로미터란다.



일출봉이 보인다. 그래도 앞으로 한시간 정도는 더 달려야할 것이다.



다시 큰 도로로 나갔다. 그게 편했기 때문이다.



성산읍 부근까지 와서 그동안 익숙해진 큰길로 가지 않고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초등학교 건물을 찾아냈다.



이런 학교에서 근무해보았더라면 싶었다.



학교 담장이 수산진성 성벽의 일부인가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다.


수산진은 조선시대 제주의 대표적인 방어유적으로 3성(三城) 9진(九鎭)에 속하며 정의현 관할이었다. 이 성은 세종21년(1439) 목사 한승순에 의해 처음으로 축성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목사 이경록에 의하여 성산으로 잠시 이설되기도 했다. 선조 32년(1599) 목사 성윤문에 의하여 다시 복원되었다.

성곽 둘레 1,164척(352.72m), 높이 16척(4.84m)이며, 동쪽과 서쪽에 각각 문이 있었다. 현재 도내 9진 가운데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으며, 성 서쪽과 북쪽 모서리에는 치성 일부가 남아 있기도 하다. 성 내부 북북동쪽에는 성을 축조할 때 부역을 대신하여 죽은 아기의 넋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진안할망당’이 있다.


출처: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23,00620000,50&pageNo=5_2_1_0





보기드물게 네모난 모습으로 축성된 성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다시 도로쪽으로 나갔다.



조금 헤매다가 내가 묵고있는 큰 도로를 만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리조트로 돌아와서는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저녁으로 뭘 먹었더라?



7월 20일 금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제주항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그런 뒤에는 목포로 가는 페리보트를 탈 생각이다. 표는 미리 예매해두었다.



열쇠를 반납함에 넣고 리조트를 출발했다.



오늘도 30킬로미터 이상을 달려야만 할 것이다.



아침식사는 가다가 해결할 생각이었다.



조금 달리다가 이정표를 만났다.



조금 시원할때 조금이라도 멀리가고 싶었다.



교통량이 적으니 기분조차 좋아진다.



사람일이란게 참 알 수 없는 것이 그로부터 이십여일 뒤인 8월 10일 아침에 나는 뭍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렇게해서 입원한지가 벌써 이십일이 넘었다.



중문에서 성산으로 올때 보았던 기차펜션 앞을 지나쳤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묵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은 어떤 분일까?



미니기차 레일도 깔려있었다.



이런 곳에 묵는다면 아이들이 특별히 더 좋아할 것 같다.



성읍마을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농협 하나로마트는 문이 닫혀있었다.



나는 성읍 안으로 들어갔다. 혹시 문을 열어둔 음식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찾아보기로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