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500

돈이 문제이지 보기에는 훨씬 나아졌다 한집에서 수십년을 살았더니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어버렸다. 큰집도 아니고 좋은 집도 아니지만 젊었던 날에 죽을 고생해서 장만한 집이니 정이 안들 수가 없다. 우리 동네에도 도시가스가 들어오게 되어 지난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가스보일러를 새로 넣어야했으므로 겨울마다 .. 2012. 7. 27.
새들이 아침을 깨웠다 늦잠을 자본 것이 언제적 일이었는지 기억조차 까마득하다. 주일은 더 바쁘다. 새벽부터 새들이 작은 공원에서 울어댔다. 간단히 한끼를 떼운다. 오늘 일정이 빡빡하다. 하루종일 바쁠 것이다. 그래도 아침을 먹을때만은 여유를 가지고 싶다. 하늘이 흐리다. 비가올것 같다. 어설프기 그.. 2012. 7. 22.
좋은 만남은 인생의 윤활유다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사람을 알아가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사람과의 만남이 선한 만남으로 끝나면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지만 잘못된 만남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경주에 내려오시는 길에 한번 만나고 싶다는 분이 계셨다. 그분의 블로그를 드나들.. 2012. 7. 17.
파란 하늘이 그립다 며칠간 비가 내렸다. 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보통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는다. 잠시 하늘이 맑아졌을때 옥상에 올랐다. 멀리 있던 산들이 가까이 다가선듯 했다. 경주남산도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처음 모습을 보인 제비들이 창공을 누비다가 지친듯 휴식을 위해 줄에 .. 2012. 7. 15.
주워온 것으로 꾸민 간이 식탁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이다. 새벽부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기에 새벽기도 가는 것도 포기했다. 이런 날은 아무리 바빠도 어설픈 낭만에 한번은 젖어주고 가야한다. 비를 위해서다. 오랫만에 내리는 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정도는 차려주고 출근해야한다. 길거리에서 .. 2012. 7. 13.
줄기차게 싸운다, 우리는 역전의 용사들이기에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어른이든, 늙었거나니 젊었거나 상관없이 싸움할때 공통적으로 쓰는 욕설이 있다. 그 욕설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낱말은 쌍시옷자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C Bal @ @ !"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골뱅이(@) 자리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자 피겨 .. 2012. 6. 29.
호국의 달이 다가기 전에 2 이제 정상부근까지 올라왔다. 이 고개를 넘어서면 행정구역상으로는 영천이 된다. 고개마루에 휴게소가 있지만 들어가지 않고 계속 달렸다. 고개를 넘어 한참 밑으로 내려왔다. 호국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공사중이어서 영천방향으로 한참을 더 내려온 뒤 도로를 건너 다시 방향을 바꾸.. 2012. 6. 23.
호국의 달이 다가기 전에 1 가만히 생각해보니 반년은 훌쩍 넘은 것 같았다. 아버지를 못 찾아뵌 것이 말이다. 6월이 가기전에 찾아가보기로 마음먹었다. 6월 16일, 토요일 아침 8시반에 집을 나섰다. 경주에서 출발하여 현곡을 지난 후 안강쪽으로 넘어가서 영천국립묘지(=호국원)에 가기로 했다. 내가 가려고 하는 .. 2012. 6. 22.
너 늙어봤니? 나 젊어봤다 구수한 목소리로 통기타를 메고 포크송을 부르던 방송인 겸 가수 서유석씨가 토크쇼 형식의 간증을 풀어놓았습니다. 젊었던 날에는 그런 분을 가까이서 뵈리라고는 감히 상상을 못했었는데 어쩌다가 제가 섬기는 교회에 두번씩이나 모시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6월 15일 금요일 밤.. 2012. 6. 17.
가벼운 권태가 묻어있던 날 자전거를 타고 시내 변두리를 훑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한뒤 일단 북천을 따라 갑니다. 산업도로를 따라 가다가 낭산 뒷편으로 갔습니다. 낭산(남산이 아닙니다)과 명활산성이 있는 산 사이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나는 농로를 따라 갑니다. 여기저기 모내기가 시작되고 .. 2012. 5. 31.
발길질은 그만 당하고 싶다 신록이 마구 터져나오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마음이 아렸다. 요즘은 자주 아리다. 문득문득 마음이 쓰리다. 쓰린 것이다. 요즘은 자주 쓰리다. 세상은 움터오른 푸르름으로 가득하건만 맘 아리고 쓰린데 나을 길이 없다. 잡티없는 삶을 사는게 이리도 힘들다. 이제 발길질 그만 해주면 좋.. 2012. 5. 17.
말차 한잔 나는 다도(茶道)에 어두운 사람이기에 평소에는 간단히 녹차만 우려마셨다. 몸이 너무 피곤한 가운데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려는데 손님이 오셨다. 그러니 내 형편에는 손님들에게는 달랑 녹차 한두잔을 권하는 것으로 대접이 끝난다. 손님이 가신 뒤에는 항상 송구스러움과 부끄.. 2012. 5. 13.
나는 학을 보았다 학(鶴)이다. 이 모습이 학이 아니라면 무엇을 학이라 하겠는가? 길손에게 맑은 차 한잔 대접하려는 학이다. 누가 와도 좋다. 언제 와도 좋다. 단, 기품은 지니고 와야 한다. , 서로를 보다듬어 주되 공경함이 가득해야 한다. 그래야 그 가치를 안다. 제 몸 하나 함부로 굴러 막되어 먹은 자라.. 2012. 5. 12.
미니는 역시 미니다 그렇다. 분명히 미니(MINI)였다. 자동차를 가지지 않고 지금까지 벼텨온 내가 꼭 한번은 몰아보고싶다고 생각해왔던 차가 미니였던 것이다. 현재 미니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는 BMW다. 벤츠와 쌍벽을 이루는 명차 생산회사인 BMW니 결코 함부로 볼 차가 아니다. 자동차 번호판에 EU 마크가 선.. 2012. 5. 5.
이게 애비의 부탁이란다 요즘은 말이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단다. 가슴이 자주 아파서 고통을 받고 있지. 뭉긋한 통증이 치밀어 오를때가 많단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명확하게 못찾아내는구나. 몇년전에 부러진 갈비뼈 사건의 후유증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만..... 너희 남매가 다녔던 학교에 가서 투.. 201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