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목소리로 통기타를 메고 포크송을 부르던 방송인 겸 가수 서유석씨가 토크쇼 형식의 간증을 풀어놓았습니다. 젊었던 날에는 그런 분을 가까이서 뵈리라고는 감히 상상을 못했었는데 어쩌다가 제가 섬기는 교회에 두번씩이나 모시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6월 15일 금요일 밤에 그분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었습니다. 서유석 집사님의 기타반주에 맞춰 "너늙어봤냐? 나 젊어왔다."는 후렴을 넣어 노래도 함께 불러보았습니다. 묘하게도 그 가사가 중독성이 있더군요. 저는 그 분이 그렇게 소탈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만들어지면 경주에 다시 한번 더 모실 수 있지 싶습니다. 그분으로부터 인터넷 공간에 옮길 수 없는 특정인에 관한 여러가지 숨겨진 이야기도 조금 들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다 잊어버렸는데 이상하게도 "너 늙어봤냐(너 늙어봤니)? 나는 젊어봤다"라는 가사만은 잊혀지지 않네요.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조영남, 양희은, 서유석씨 같은 이름들은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낯선 이름들이겠습니다만 7080세대들에겐 너무나 친숙한 이름들입니다. 이젠 모두들 가는 세월에 묻혀 슬슬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서유석씨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는 <가는 세월>, <그림자>, <아름다운 사람>같은 곡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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