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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500

밤이면 밤마다 밤이면 밤마다 나가야했다. 정상인의 생활이 낮보다 밤에 더 바빠진다면 그것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가스 보일러를 넣고 외부에 판넬을 덧대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페인트칠을 새로하고 방수공사를 했다. 물론 전문기술자들에게 .. 2012. 4. 9.
쑥털털이를 먹다 참으로 오랫만에 쑥버무리를 먹게 되었다. 경상도 사람들은 쑥털털이라는 말로 나타내기도 한다. 쌀가루나 밀가루에 버무린 쑥을 쪄서 먹는 음식이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참 많이도 굶었다. 밥이 없어서 아침으로 쑥털털이를 몇점 집어먹고 학교에 간 기억도 제법 된다. 이것이라도 .. 2012. 4. 5.
한번 씩은 간 떨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어머니께서는 시골에 계십니다. 옆에 모셔두고 함께 살지를 못하는 터라 가슴 졸일 때가 많습니다.. 지난 27일 화요일 저녁엔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를 않으셨습니다. 평소 같으면 단번에 받으시는데 세번씩이나 전화를 드려도 받지를 않으니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다시 휴대전화.. 2012. 3. 30.
타국에서 보내온 LP판 - 너무 귀한 것을 받았습니다 교회에 들렀더니 저에게 택배물이 도착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이름자와 주소를 정확하게 모르시는 분이 교회로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분의 함자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계시는 것만 아는 분인데 어쩌다가 레코드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2. 3. 24.
대구 나들이 - 옥상에서 내려다보다 동대구역에서 내렸다. 기차를 탔으니 당연한 일이다. 경주에서는 한시간 10분이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에서 내렸다. 현대백화점을 찾아간다. 친구를 만났다.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삼선짜장면을 시켰다. 쟈스민차가 나오고..... 그릇들이 제법 앙증맞다. 예쁘기도 하다. .. 2012. 3. 11.
영어공부에 아주 유용한 책을 받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지게 된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출입하시는 분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시는 분이 몇분 계십니다. 그 중에 닉네임으로 teacher를 쓰시는 분이 계시는데 보통 분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고 살았습니다. 그 분의 .. 2012. 3. 8.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중입니다. 비를 맞으며 새벽에 나갔다가 이제 들어왔습니다. 아직 한두번의 꽃샘추위가 남아있겠거니 싶기에 추위가 다 물러갔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정도로 날이 풀렸다면 뜨끈하게 군불을 지필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2012. 3. 4.
며칠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을 겪다 태어난자 반드시 죽어야하고(生者必滅 생자필멸) 만난 자 반드시 떠나보내야 한다(會者定離 회자정리)는 것이 인생살이의 철칙이라더니 다시 그 말의 깊은 의미를 되새겨보았습니다. 존경하는 선배장로님을 먼저 보냈습니다. 수석장로로서의 귀한 역할을 다 남겨두시고 무어 그리 하늘.. 2012. 2. 27.
방안에서 솔숲을 보다 방안에서 솔숲을 볼 수 있는 집이 얼마나 있으랴? 어쩌다가 그런 집에 가보았다. 물론 음식점이다. 나는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경치에 그저 반하고 말았다. 음식맛은 둘째로 치기로 하자. 경주 남산 부근의 소나무들은 시원스럽게 자란다. 그리 굵지는 않지만..... 위로만 쭈욱쭈욱 시원.. 2012. 2. 26.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으랴? - 안산시립합창단 공연 경주를 중심으로 하여 사방 100리 안팎에는 제법 큰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남쪽으로는 울산이, 북쪽에는 포항이, 서쪽에는 대구같은 도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도시들과 비교하여 보면 경주라는 도시는 작은 규모의 마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 2. 22.
다시 아이들을 떠나보냈다 27번째로 아이들을 떠나보내야했다. 그래선지 교실이 휑했다. 요즘 아이들이 철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법 엄숙한 졸업식을 했다. 후배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며 그렇게 녀석들은 떠나갔다. 아이들이 떠나고난 빈 자리에는 햇살들이 비집고 들어와 둥지를 틀었다. 어리 .. 2012. 2. 20.
호롱불을 켜다 호롱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전등을 끄고 오디오를 켰다. 사방에 어둠의 옷자락이 좌악 펼쳐졌다. 까만 공간사이로 바이올린 선율이 비집고 들어왔다. 서재에 혼자 앉아 음악을 들었다. 아이들을 졸업시켜 보낸 날이다. 창밖엔 내내 찬바람이 가득한데..... 어리 버리 2012. 2. 17.
더 나빠지기 전에 더 많이 보고 싶다 집근처에 예쁜 커피가게가 자리잡았다. 자주 드나들다가 사장님과 친하게 되었는데 그분이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이라면 나도 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사장님이 인터넷을 사용하여 책을 구할때 나도 묻어서 몇권을 구했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2012. 2. 16.
이제 와 다시 서니 2 건너편의 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했었는데...... 말갛게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무덤, 그리고 물주전자 하나..... 무덤의 주인은 지황을 가꾸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존재했던 모든 것은 다 사라지는가 봅니다. 살면서 느낀 것인데 아옹다옹하며 살 필요가 없습디다. 나는 산길을 걸.. 2012. 2. 8.
이제 와 다시 서니 1 나는 기차타기를 좋아합니다. 어딜 가려하면 제일 먼저 기차편이 있는지부터 살핍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기차로는 하루 종일이라도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혼자서도 기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할머니 집에 갈.. 201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