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을 가로지른 구름다리를 건너본다. 다리위에 지붕을 얹어보겠다는 생각은 누가 해낸 것일까?
다리 중간에 서서 산골짜기를 보니 제법 웅장하다. 위로는 삭도가 지나가고 바위산 맞은편의 절개지에는 무너짐을 방지하는 시설을 하고 사방공사를 했다.
다리 한가운데서 황하쪽을 본 모습이다.
올라갈때는 멀쩡했던 오른쪽 절개면이 내려올땐 무너져 있었다.
지금은 아무 이상이 없지 않은가?
우리는 다리를 다 건넌 뒤 삭도가 지나가는 저 산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건너온 구름다리가 골짜기에 걸린채 용틀임하는듯이 느껴졌다.
우리는 산길을 따라 걸었다.
높이 오을수록 난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산등성이를 따라 제법 그럴듯하게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일행 중 두사람은 미리 올라가도록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중간에 헤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그래도 두사람을 함께 보냈으니 염려는 덜 되었다.
갈림길에서 우리는 건너편 골짜기로 가는길을 택해 걸었다.
삭도가 우리 머리위로 지나갔다.
건너편 골짜기에는 새소리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구관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구관조일지도 모르겠다.
난주의 하늘도 이런식으로 흐리다면 문제가 크다. 난주는 중국서부의 도시가 아니던가?
그나마 푸른 기운이 조금 보인다는데서 위로를 받는다. 물이 흐린만큼 하늘도 흐리다면 볼장 다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친구와 나는 좀 쉬기로 했다. 먼저 올라간 일행을 놓쳤지만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헤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다음 만날 장소를 미리 지정해두었기 때문이다.
백탑산에서는 나무 한포기를 살리기 위해서도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모른다. 어디서 오는 물줄기인지는 모르지만 끊임없이 나무들에게 물을 주고 있었다. 산위에서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싶었지만 나무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다.
어느 정도 쉬었던 우리들은 하산하기로 했다. 구름다리 부근으로 다시 내려왔다.
멀리 보이는 하늘이 조금은 맑은듯해서 그나마 약간 안심이 되었다.
케이블카는 꼭 세대씩 뭉쳐다니는 것일까?
황하를 따라 동서로 길게 뻗친 난주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곳에다가 호텔을 만들 생각을 한 사람들도 대단하다.
조금 전에 무너진듯하다. 무심코 걸어갔더라면 큰일날뻔 했다. 연락을 받고 오는것인지 경찰차 한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중에도 한쪽 면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황토가 곤죽이 되어 쏟아지는 것을 보니 은근히 겁이 났다.
강변까지 내려온 우리들은 황하를 가로지른 철교를 건너보기로 했다. 중산교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철교에서 보니 황하의 선착장이 몇군데나 되는듯 했다.
물흐름이 제법 도도했다. 물살이 빨랐다.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일까? 사람들이 강변에 많이 몰려있었다.
난주에는 새로 지은 빌딩들이 특별히 더 많은듯 했다.
우리는 방금 저 산위를 다녀온 것이다.
작은 보트가 황하를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용문(龍門)이 생각났다. 등용문이란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용문말이다. 협곡의 물흐름이 대단하다고 하던데 가보지를 못했다.
카메라맨들이 설치는 것을 보니 오늘 여기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다리 한가운데에서 보는 황하는 정말 장관이었다.
다릿발에 물결이 부딪히고 있었다. 유선형으로 만들어둔 다릿발이 인상적이었다.
삭도줄이 황하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모터보트 위에 작은 보트를 싣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중산교를 건너와서 보니 도로가에 방송국 중계차가 보였다. 황하에 관한 특집방송이라도 내보는 것일까?
제법 호들갑을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인파가 다리를 건너다니고 있었다. 우리는 부지런히 기차역을 향해 가야만 했다. 서녕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추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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