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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84

끌룽꿍에서 1 이번 여행의 일정은 묘하게 됐다. 발리에서 자바로, 자바에서 다시 발리를 거쳐 롬복으로, 그런 뒤 다시 발리에 돌아와서 아웃하는 여정이다. 처음부터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 도착했더라면 일정이 쉬웠겠지만 비행기표 형편이 내 입맛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빠당바이 항구는 위.. 2010. 4. 29.
우리는 다시 발리로 간다 아침 5시 50분에 일어나서 다시 한번 더 짐 점검을 했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낯선 나라에서 맞는 생일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많이 살았다. 6시 반에는 블루비치 게스트하우스(=호텔)을 나와서 퍼블릭 보트 매표소로 갔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해변길은 조용했다. 보트 몇척이 한.. 2010. 4. 28.
보석 길리 4 해변은 산호모래 천지였다. 부서진 산호들도 지천으로 깔렸다. 미남친구는 뽀얀 피부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나는 그저 되는대로 둔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늘상 시커먼데 친구는 뽀얗다. 저런 배를 타고 나가서 즐기는 스노클링이라면 환상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 저번에 왔을.. 2010. 4. 26.
보석 길리 3 하얀모래위에 덩그라니 꽂힌 나무 한그루가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살아가기가 힘들었을까? 바닷가 길 안 쪽으로는 잘 정리된 방갈로가 보였다. 천연잔디밭 같다. 조금 더 지나가자 소떼들이 마음대로 풀을 뜯는 공터가 나왔다. 녀석들 표정이 순해빠졌다. 쉬기에 멋진 공간을 찾은 우리들은 배낭을.. 2010. 4. 23.
보석 길리 2 점심으로는 나시참푸르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거금 25,000루피아가 나왔다. 섬이니만큼 모든 물가가 다 비싸다. 더구나 널리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던가? 나시참푸르에 딸려나온 튀김 비슷한 것에서는 우리나라 청국장 맛이 났다. 남의 나라에서 먹는 청국장맛 비슷한 튀김이 집을 생각나게 했다. 이.. 2010. 4. 22.
보석 길리 1 하얀모래, 맑은 물, 시원한 바람..... 이런 열대의 섬에서는 숙박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남친구가 전해주는 말에 의하면 배에서 사진을 찍어준 아줌마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그 아줌마가 어찌 영어도 되고 외국인들에게 적극적이다 싶었더니 일이 그렇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아.. 2010. 4. 21.
보석같은 섬을 찾아서 2 우리가 목표로 삼은 섬이 보인다. 제일 왼쪽, 가운데가 조금 볼록하게 솟은 섬이 길리 뜨랑왕안이다. 길리는 인도네시아말로 섬이다. 꼬(=코)가 섬을 나타내는 태국말이듯이. 사진 속에서 보는 납닥한 섬은 길리 메노이다. 13년 전에는 거기에 가서 머물렀으니 이번에는 뜨랑왕안에 가서 묵고자 하는 것.. 2010. 4. 20.
보석같은 섬을 찾아서 1 아침이다. 날이 좋았다. 오늘은 섬까지 들어가야한다. 승기기 해변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섬의 산호모래 해수욕장과는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눈을 뜨자 곧 이어 귓전을 간지럽히는 맑은 새소리와 엷은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잎이 여기가 열대의 해변임을 증명해주는 듯 했다. 정원은 깨끗했.. 2010. 4. 19.
승기기의 석양 우리가 묵었던 방은 1층이었다. 제법 참하다. 욕실도 크고 좋았고 침대도 깨끗했다. 이런 방이 일인당 1만 5천원 정도면 해결난다. 물론 아침 식사가 포함된 가격이다. 짐을 풀고나자 곧 석양볕이 들기 시작했다. 잘하면 멋진 해넘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은근히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벌써 해가 .. 2010. 4. 18.
롬복 해협 건너기 열대지방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가 아닐까 싶다. 산들바람에 날리는 야자잎들과 눈부시게 하얀 모래들...... 너무 식상한 표현들이긴 하지만 나같은 보통 사람은 그것 이상으로 어떻게 달리 표현할 수 있으랴 싶다. 우린 이제 빠당바이 해변에 도착을 했다. 우리를 위해 따라와준 미스터 요기가 현지인.. 2010. 4. 17.
낀따마니 등성이에서 화산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니 그런대로 아침나절이 지나간다. 방에 돌아오니 미남친구는 어디 나가고 없었다. 같이 간 멤버들이 피곤에 절어서 쉴 때 나는 옆방 영국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어제 처음 이 집에 도착했을 때에도 그의 방앞에는 피부가 까무잡잡한 현지인들이 많이 와 있었다. .. 2010. 4. 16.
바뚜르 화산에 올라가자 2 정상부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섬 출신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친 텐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서 밤을 세웠다는 그들은 너무 추웠다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입을 모았다. 누가 차려놓은 제물일까? 제물 바치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심성과 지극정성도 보통이 넘는다. 조금 더 올라가야 정상이지만 이런.. 2010. 4. 14.
바뚜르 화산에 올라가자 1 새벽 3시에 일어났다. 미스터 요기가 3시반에 우리가 머무는 방의 문을 두드린다고 했기 때문이다. 밤새도록 번개가 번쩍거렸다. 저러면 내일 화산에 오를 수가 있으려나 하고 걱정이 될 정도였다. 멋진 일출을 보는 것은 사실상 힘들지 싶었다. 배낭을 꾸려놓고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옆방에 가서 일.. 2010. 4. 10.
바뚜르 호수 마을 호수가에는 몇개의 마을이 있다. 페넬로칸(=쁘넬로칸)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올 경우 제일 첫번째로 마주치는 마을이 케디산(=끄디산 Kedisan)이다. 이 마을 선착장에서는 배를 타고 호숫가의 마을을 방문할 수도 있다. 배를 타면 질러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수요는 늘 있는 모양이다. 대신 삐끼들의 공.. 2010. 4. 10.
바뚜르 화산 마을로 가다 우리는 발리섬의 북부해안을 따라 이동중이다. 제법 달렸지 싶은데 운전기사가 차를 해변에 세워 주었다. 차를 세우자말자 원숭이 녀석들이 슬금슬금 다가왔다. 지붕에까지 접근한 녀석은 차 안을 기웃거린다. 물건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발리북부는 남부에 비해 개발이 덜 된 상태.. 2010.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