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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총각 시절의 하숙집을 가보았습니다

by 깜쌤 2024. 6. 7.

그곳이 그리워졌어.

 

 

지나던 길에 찾아가 본 거야.

 

 

골목에는 낮달맞이꽃들이 가득 피었어.

 

 

골목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주고 있었어.

 

 

나는 그 집에서 이 년간을 머물렀어.

 

 

좋은 시절이었지.

 

 

이 집인 것 같아.

 

 

집 모양은 변했지만 위치는 맞는 거야.

 

 

그 집에서 먹고 자며 출근해서 근무하다가 주말에는 부모님 계시는 집에 다니러 갔어.

 

 

그러다가 결혼한 거고.

 

 

지금의 아내가 된 처녀 시절의 아가씨가, 여길 찾아왔다가 나를 못 만나고

돌아갔다는 얘길 나중에 전해 들었어.

 

 

그것도 마음 아픈 기억이 되어 가슴 한 켠에 갈무리된 거야.

 

 

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다보았어.

 

 

젊었던 날의 나는 어디로 간 거지?

 

 

가던 길 계속 가야지.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말이야.

그게 인생이잖아.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