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그리워졌어.
지나던 길에 찾아가 본 거야.
골목에는 낮달맞이꽃들이 가득 피었어.
골목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주고 있었어.
나는 그 집에서 이 년간을 머물렀어.
좋은 시절이었지.
이 집인 것 같아.
집 모양은 변했지만 위치는 맞는 거야.
그 집에서 먹고 자며 출근해서 근무하다가 주말에는 부모님 계시는 집에 다니러 갔어.
그러다가 결혼한 거고.
지금의 아내가 된 처녀 시절의 아가씨가, 여길 찾아왔다가 나를 못 만나고
돌아갔다는 얘길 나중에 전해 들었어.
그것도 마음 아픈 기억이 되어 가슴 한 켠에 갈무리된 거야.
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다보았어.
젊었던 날의 나는 어디로 간 거지?
가던 길 계속 가야지.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말이야.
그게 인생이잖아.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 내 사전에는 절대 있을 수가 없는 골프채가 생겨버렸습니다 (1) | 2024.07.23 |
---|---|
장마철 비 속에 농투사니도 책은 읽어야지요 (0) | 2024.07.20 |
이런 출퇴근길을 가지고 있으니 행복한 거 맞지요? (2) | 2024.05.27 |
카네이션 꽃을 받았는데.... (0) | 2024.05.11 |
이제 집에 돌아왔습니다 (2) | 202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