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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이걸 했습니다

by 깜쌤 2024. 6. 3.

한낮에 도착했지만 분위기는 썰렁했습니다. 해발 1700여 미터에 이르는 고지대여서 그런지 아직 날씨는 쌀쌀했고요. 산봉우리 위에 위치한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성당이 저 멀리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동네 이름에 관해서는 논쟁이 많다고 하는군요. 제정 러시아가 이 지역을 다스리던 시기에 총독 카즈베기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카즈베기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공식적으로는 정부가 나서서 2006년에 원래 이름인 스테판츠민다로 되돌렸으므로 '스테판츠민다'로 부르는 것이 맞겠습니다. 구글 지도에도 스테판츠민다로 나타나 있고요.

 

 

여긴 오지 중의 오지여서 그런지 동네의 전체적인 모습은 가난했던 러시아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친구 이박사가 예약해 둔 호텔은 선샤인입니다. 

 

 

호텔을 찾아서 동쪽 산비탈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어느 정도 걸어 올랐다는 생각이 들어 뒤돌아보았더니 저 멀리 서쪽 산봉우리에 게르게티 성당이 봉우리 위로 솟아오르네요.

 

 

여기 스테판츠민다에서 러시아 국경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중국 아가씨 두 명을 만나서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호텔을 찾느라 조금 헤맸어요.

 

 

덕분에 오지 마을 골목구경을 잘했습니다. 

 

 

이 부근 어딜 텐데요.

 

 

그러다가 마침내 감을 잡았습니다. 

 

 

스테판츠민다 마을 남쪽 끝자락에 있었네요.

 

 

선샤인 호텔에 들어가 보니까 카운터에는 예쁜 아가씨가 앉아있었고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었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맞은편 산봉우리에 있는 예배당 건물을 보러 가야지요.

 

 

호텔방은 나중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린 방 2칸을 빌렸는데 194라리였습니다. 하루 약 2만 5천 원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식사비는 한 사람당 따로 20라리를 내어야 했습니다. 1라리는 500원 정도로 환산하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겁니다. 

 

 

방에 큰 배낭을 벗어두고 우리는 마르쉬루트카 정류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점심을 먹어야 했거든요.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때우기로 했습니다.  

 

 

햄버거를 사 먹었는데 10라리였습니다. 

 

 

바깥 의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나는 쌀쌀한 기운을 많이 느꼈습니다. 내가 추위에 특히 약하다는 사실은 잘 알지요?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으니 이제는 성당으로 가봐야지요.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가게입니다. 마쉬르루트카 정류장 부근에 있습니다. 

 

 

여기는 작은 마을이지만 볼거리가 제법 많았어요. 예를 들면 이런 곳이지요.

 

 

 

https://yessir.tistory.com/15868099

 

카즈베기 박물관에서 소설가 카즈베기를 찾았다

2015년 8월 19일, 수요일 아침이다. 아침 6시경, 심한 한기를 느꼈기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겉옷을 하나 더 껴입고 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갔는데 누가 출입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옆방에 주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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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기록입니다.

 

 

한국 타이어 회사 광고가 있더군요.

 

 

이제 개울을 건너 산으로 향해 걷습니다.  

 

 

게르게티 성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을, 그러니까 봉우리 밑에 있는 동네가 게르게티 마을입니다. 

 

 

동쪽 산봉우리 밑에 있는 곳이 스테판츠민다라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우린 저 산 밑에 있는 선샤인 호텔에 여장을 푼 것이죠.

 

 

게르게티 마을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성당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이 작고 단순하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처럼 트래킹 하는 것이 싫다면 예배당으로 올라가는 지프차를 교섭해서 타도 됩니다. 

 

 

동네에서 만나는 이런 관들은 가스관이더군요.

 

 

이제 골짜기를 통해 산으로 올라갈 겁니다. 잠시 지도를 보겠습니다. 

 

 

컴퓨터에서 이 글을 볼 경우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뜰 겁니다. 지금 우리는 노란색 점이 찍혀있는 코스로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감시탑처럼 보이는 것이 게르게티 타워입니다. 

 

 

돌아보았더니 일행들이 따라 오르고 있네요.

 

 

모가 나서 날카롭게 느껴지는 돌들 가득한 비탈길을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만 우리는 경사가 심한 이 길 대신 골짜기로 이어지는 길을 사용해서 올라가려고 합니다. 

 

 

작은 개울이 흘러내리는 골짜기죠.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