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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카즈벡 산 언저리에 있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를 찾아갔어요 1

by 깜쌤 2024. 6. 4.

우리는 지금 교회가 있는 봉우리의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는 중입니다.  

 

 

돌아보니 아까 지나온 돌로 만든 타워가 설산을 배경으로 솟아 있습니다.

 

 

바위마다 지의류에 해당하는 이끼꽃이 가득 묻어있었습니다. 

 

 

그만큼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말이겠지요.

 

 

지나온 길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검은 소 한 마리가 길섶에 앉아있었습니다. 어쩌면 아까 비탈에서 풀을 뜯던 그 녀석인지도 모릅니다. 

 

 

그냥 무작정 앞으로만 나아가는 게 아쉬웠던지 친구는 연신 뒤를 돌아보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옆산에도 응달에는 눈이 덮여있었고요.

 

 

마을로 향하는 수도관이 길 옆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누가 만들어두었을까요?

 

 

비탈을 흐르던 물이 잠시 고여서 쉬었다가는 중간 저장고인가 봅니다. 

 

 

마침내 교회가 보입니다.  오른쪽에 등장한 겁니다. 

 

 

옆산 비탈에는 나무들이 가득했지만 우리가 걸어 오르는 봉우리에는 나무들이 거의 없네요.

 

 

구름 속에는 카즈벡 산이 숨어있을 겁니다. 

 

 

카즈벡 산은 그 높이만 해도 5천 미터가 넘는 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행은 앞으로 먼저 걸어 올라가서 사진을 찍느라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방향을 바꾸어 교회 건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버리더군요.

 

 

그들을 보내고 나서 나는 천천히 다른 길로 올라가 봅니다.

 

 

급할 게 없잖아요.

 

 

누워있는 바위마다 지의류들이 가득 묻어 자라고 있었습니다. 

 

 

카즈벡 봉우리로 이어지는 길은 눈에 묻혀있었고요. 현재 상황으로는 카즈벡 트래킹을 즐기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바로 이 경치를 보기 위해 여기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예배당 반대쪽에는 카즈벡 산이 있는 것이지요.

 

 

자동차들이 보이네요.

 

 

이제는 자동차들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지 싶습니다. 

 

 

우리들처럼 걸어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차를 타고 예배당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나도 이제는 방향을 틀어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성당(예배당, 교회)을 향해 걸어갑니다. 

 

 

한 번씩은 방향을 틀어 카즈벡 정상이 구름을 뚫고 나타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정상은 그 아름다운 자태를 쉽게 드러내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교회 부근까지 다 왔습니다. 

 

 

예배당은 종탑과 본당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이 저 많은 집들 가운데 섞여있겠지요.

 

 

먼저 종탑 건물에 들어가 보았는데 거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제 본당 건물로 가보아야지요.

 

 

스테판츠민다 마을과 게르게티 마을이 예배당 저 밑으로 나뉘어 누워 있었습니다. 

 

 

우린 이 절경을 보기 위해 이 봉우리에 오른 것이고요.

 

 

차들이 모여있는 곳이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당 주위에는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넘어지는 거죠.

 

 

이 산중에서 심하게 다치면 대책이 없는 겁니다.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