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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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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사르에서 러브 밸리로 가야지요 우치사르(=우치히사르) 자체는 변하지 않으므로 올라가 보지 않았습니다.   올라가지 않고 남은 둘은 우치사르 언덕을 밑에서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부근 풍경을 살핀 거죠.   멀리 화산도 보아가며 천천히 반바퀴만 돌았습니다.   정상에 올라간 분들이 내려오는 걸 확인한 뒤 입구로 돌아갔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괴레메 마을을 보면 이런 풍경일 겁니다. 2001년 8월에 찍은 필름 사진이죠.  우리 팀 멤버들은 다시 만났으니 내려가야 합니다.   다음 행선지는 러브 밸리입니다.   그늘진 곳을 골라 앉아서는 빵을 뜯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는 거죠.  터키 빵맛의 구수함은 아는 사람만 알 겁니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근사하게 먹어도 되지만 그럴 필요가 있나요?  내려가는 길은 당연히 내리막길입니다.. 2024. 8. 29.
비둘기 계곡을 지나 우치사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골짜기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가...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부지런히 제 갈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줍니다.  주위에 연두색이 조금씩 묻어오고 있었습니다.   꽃들도 피어나고 있었고요.  저번에 왔을 때만 해도 사람이 살고 있던 곳이 비어있었습니다. 그때의 모습은 아래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음료수를 마셨던 기억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https://yessir.tistory.com/15868206 비둘기 계곡을 걷다 2바싹 말라버린 대지위에 뿌리를 내린채 버텨가며 꽃까지 피워낸 장한 야생화도 보였다. 인간이 뚫어놓은 터널 바닥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쓰러진 이정표가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아린 마yessir.tistory.com그랬었는데 말이죠...  이 장소에 살던 분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2024. 8. 28.
호텔을 옮기고 트래킹에 나섰어요 아침 식사 모습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았길래 조금씩 가져왔습니다.   호텔 규모가 커서 그런지 손님들도 많더군요.  짐을 쌌습니다.   아까 봐둔 호텔로 옮겨가려고 합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집이죠.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늦게 떠오른 벌룬이 그때까지도 하늘을 누비고 있었습니다.   숙소 부근에 핀 이 꽃은 라일락이었나요?  골목을 걸어 리셉션 카운터로 갔습니다.   리셉션에서 일하는 청년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환하게 웃어주네요.  괴레메 중심가 도로를 건넜습니다.   학교 부근에 보이는 호텔을 찾아갑니다.   "카파 케이브 호텔", 이 집에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기만 하면 더 바랄 게 있나요? 거기다가 값이 싸다면 금상첨화 격이죠.  큰 배낭만 로비에 맡겨두고 트래.. 2024. 8. 27.
별서(別墅)에서 175 - 이걸 대문이라고 해야 하나요? 나무로 만든 상자 두 개를 구해왔어요. 나무 상자가 두 개 버려져 있다며 아는 분이 자기 차로 실어 드리겠다는 제안을 해 오셨길래 염체 불고하고 따라나서서 가져온 거지요.  힘들게 가져왔으니 이젠 작업을 해봐야겠지요? 바로 위 사진과 뭐가 달라졌을까요?  이렇게 해두었더니 대문 아닌 대문이 새로 하나 생긴 거나 마찬가지네요.  창고 옆에 있던 문 반 짝을 떼어내어 옮겨 놓은 겁니다.   이런 식으로 배치되어 있던 것을 옮긴 것이죠.  이제 이해가 되셨지요?  나는 젊어서부터 환경주의자였기에 평생토록 차 한 대 가져보지 않고 살아왔어요. 그랬길래 이 주차 공간을 무엇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싶어 여러모로 생각해 보았지만 뾰족한 묘수가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잔디밭에도 약을 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 2024. 8. 26.
소녀에게 35 - 버터플라이(Butterfly) : Danyel Gerard(다니엘 제라드) 별서에 가있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비들을 자주 만나봐요. 어떨 땐 나비들을 보다가 이런 음악을 떠올리기도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s8Krv297vVE 원래는 프랑스어로 발표한 샹송이었는데 음악이 유명해지자 영어로 옮겨 부르기도 했다네요. 덕분에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다고 해요. 들어보긴 했겠지요?  잘난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아무것도 아닌 내가 살아오며 겪어 보았던 삶의 장면들 가운데 너무 뇌리 깊이 각인되어서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 개 있어요. 그중 하나는 이런 장면이었어요. 내가 좋아했던 아가씨가 어떤 남자와 팔짱을 끼고 행복에 겨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그 순간인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2024. 8. 24.
카파도키아의 중심지 괴레메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4월 16일 화요일입니다. 여행을 시작한 지 보름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약 이 주일 간은 터키 여기저기를 더 돌아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달 여행이면 길지 않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 정도는 짧아도 너무 짧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비상(날아오름)은 유명한 풍경이자 행사이기도 합니다. 절벽 위에 올라가서 열기구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우리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지요. 팀 멤버들과 함께 구경합니다.   한번 타는데 삼십몇 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압니다만 원래 그렇게 비쌌던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 같더군요. 특히 생업이 걸려있는 관광 가이드분들에게.. 2024. 8. 23.
하루 종일 달려 마침내 카파도키아의 중심지인 괴레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앞자리에는 삼 남매를 데리고 있는 젊은 새댁이 앉았습니다. 아이들이 귀엽기만 했습니다.   요즈가트 인근을 지나갑니다.   예외 없이 요즈가트 버스 터미널에 들렀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너른 벌판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지평선 너머로 눈에 덮인 설산이 떠올랐습니다.   눈에 덮인 산은 오늘날의 카파도키아를 있게 한 화산 세 개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해발 3917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에르지예스 산일지도 모릅니다.   터키 중앙부 아나톨리아 지방은 엄청난 곡창지대입니다.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쌓인 지대이므로 비옥하기 그지 없는 곳이죠.  거기다가 평원 아닙니까?  나는 우리 팀 멤버들에게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두기를 권했습니다.   저런 화산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은.. 2024. 8. 22.
터키 중앙부를 세로 질러 카파도키아 지방으로 갑니다 4월 15일 월요일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벌써 여행 14일째입니다.   발코니에 나가보았더니 비둘기가 아침 인사를 해왔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가야지요.  방 하나에 40유로였는데 그 가격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던 겁니다.   자리부터 차지한 뒤...  뷔페 스타일로 진열된 음식을 가지러 갔습니다.   깨끗해서 더 쾌적하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나그네에게는 진수성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천천히 음식을 즐기는 거죠.  오늘은 터키를 세로로 질러 아래로(남쪽으로) 내려가서 카파도키아 지방으로 가는 겁니다.   로비로 내려갔더니 대형 화면에 한국 걸 그룹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더군요.  K 컬처(문화)가 튀르키예를 강타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리셉션 카.. 2024. 8. 21.
마침내 삼순(Samsun)에 도착했어요 여행자인 우리는 절대 구별할 수 없겠지만 흑해에 면한 일부 지역 사람들은 아직도 고대 그리스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튀르키예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자는 알파벳입니다. 어떤 글자는 변형해서 쓰고 있고요, 언어는 당연히 튀르키예어입니다. 말을 들어보면 상당히 부드러운 것 같았는데 몽골어와 느낌이 흡사한 듯했습니다. 나만의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요?  터키어 발음은 알파베트가 지니고 있는 원래의 음가와 살짝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가게의 경우 문자와 사진이 함께 있으니 읽어보면 아하 저 말은 저걸 뜻하는구나 하고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터키인들은 여행자들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었습니다.   일부 악질적인 인간들을 빼면 그렇다는 말이죠.  그건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 2024. 8. 20.
별서(別墅)에서 174 - 비탈 정리를 두번째로 시도해보았습니다 별서 옆에는 작은 산비탈이 이어져 있는데 거기에 잡초가 다시 무성해지더군요.  4월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더니 비탈이  잡초로 덮여 엉망이었기에 지난 5월 초순에 낫으로 풀을 베어놓았더랬습니다. 낫질을 하는데 며칠 걸렸네요.  7월 장마를 거치면서 잡초들이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하길래 손을 좀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배터리를 끼워서 쓰는 작은 예초기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만 성이 차지 않길래 낫을 들고 다시 덤벼들었습니다.   뭉게구름이 맑고도 푸르른 하늘을 뒤덮던 8월 15일 광복절에 기어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전지가위를 들고 늘어진 뽕나무 가지들도 정리를 했습니다.   제가 구식 사람이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낫으로 작업하는 게 쉽더군요. 아마 예초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2024. 8. 19.
별서(別墅)에서 173 - 외벽 이끼 청소를 진행중인데 이런 방법도 효과가 있더군요 별서 뒷 벽면에 이끼가 묻은 듯합니다. 저걸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싶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햇살이 적게 드는 북쪽 면에 이끼가 낀 것이죠.  맑은 날이 계속되던 6월 어느 날, 철솔과 빗자루를 준비해서 문질러보았더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듯했지만 높은 데는 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기록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941 별서(別墅)에서 165 - 벽면의 이끼를 제거하고 쑥갖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셨어요제가 살고 있는 별서는 서양식 목조주택이지만 외부 벽면은 시멘트 사이딩으로마감을 했더라고요.  2016년 연말에 준공 검사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옅은 이끼가 끼었습니yessir.tistory.com바.. 2024. 8. 17.
흑해 연안의 도시인 삼순으로 이동해 가야지요 4월 14일 주일 아침입니다.   밖에는 비가 오더군요.  호텔 요금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꼭대기층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시설 좋은 데다가 분위기도 그저 그만이네요.  우리는 흑해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게 되면 기분이야 뭐 그저 그만이죠.  나는 치즈를 종류대로 다 가져왔습니다.   이 정도로만 먹어도 충분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오토가르로 갑니다.   트라브존에서 우준괼로 가는 방법을 강구해 보았습니다만...  오가는 돌무쉬 시간을 맞추기 어렵더군요.  거기(우준괼)서 자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일정이 너무 빠듯했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삼순까지 가야 합니다.    삼순의 위치를 확인해 보았나요? 우리는 오늘.. 2024. 8. 16.
트라브존은 이런 곳이었습니다 2 아까 보아두었던 카페에 가보았습니다.   주문은 QR 코드로만 이루어지네요. 친구 이 박사가 그런 데 밝아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터키 리라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려면 곱하기 40 정도를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 한 잔의 가격은 2천 원 정도라는 말이 됩니다.   젊은이들이 많았네요.  단순히 커피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셨네요.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제법 떠들더군요. 더구나 여자들까지 나서서 예사로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으니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었으니 나가야지요.  이왕 나온 김에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스퀘어 파크 부근 골목에 있는 케밥 가게에 갔습니다.   야외 테이블을 차지하고 .. 2024. 8. 15.
트라브존은 이런 곳이었습니다 1 트라브존을 꼭 가보고자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준괼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준괼의 아름다운 경치는 터키 안에서도 아주 유명합니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절벽에 위치한 수멜라 수도원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 두 군데 가운데 하나도 가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호텔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택시를 타고 말입니다.   트라브존의 거주 인구는 70만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우리는 체베치(혹은 체베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210리라 정도가 나오더군요.   바로 이 호텔입니다. 트윈 베드룸 1개, 더블 베드룸 1개를 예약했는데...  터키 리라 말고 유로로 지불해 달라더군요. 방 두 개에 80유로니까, 방 하나당 40유로, 일인당 20유로 격입니.. 2024. 8. 14.
마침내 흑해 연안의 도시 트라브존에 도착했어요 우리는 지금 흑해 연안의 자잘한 도시를 거치면서 트라브존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보라색 꽃을 한 아름 매단 저 나무는 무엇이었을까요?  중소 규모를 가진 도시의 버스 터미널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했습니다.   헴쉰은 터키의 리제 못 미쳐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리제는 차(Tea)로 유명한 곳이죠.  터키에서 차가 생산되느냐고요? 당연히 생산됩니다.   터키 커피처럼 차도 제법 유명하죠.  흑해 쪽은 해안선이 너무 단조롭습니다.   해안선이 단조롭다는 말은 좋은 항구가 드물다는 말과 통할 겁니다.   해변을 그럴듯하게 개발한 곳도 보이더군요.  리제 부근인가 봅니다.   어설픈 전통 가옥들이 보이기도 하네요.  자동차 전시장 옆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비닐하우스를 닮은 시.. 2024.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