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사르(=우치히사르) 자체는 변하지 않으므로 올라가 보지 않았습니다.
올라가지 않고 남은 둘은 우치사르 언덕을 밑에서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부근 풍경을 살핀 거죠.
멀리 화산도 보아가며 천천히 반바퀴만 돌았습니다.
정상에 올라간 분들이 내려오는 걸 확인한 뒤 입구로 돌아갔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괴레메 마을을 보면 이런 풍경일 겁니다. 2001년 8월에 찍은 필름 사진이죠.
우리 팀 멤버들은 다시 만났으니 내려가야 합니다.
다음 행선지는 러브 밸리입니다.
그늘진 곳을 골라 앉아서는 빵을 뜯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는 거죠.
터키 빵맛의 구수함은 아는 사람만 알 겁니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근사하게 먹어도 되지만 그럴 필요가 있나요?
내려가는 길은 당연히 내리막길입니다.
러브 밸리는 다르게 화이트 밸리라고도 부르는가 봅니다.
이 나라에서도 드디어 비닐하우스가 등장하네요.
우치사르를 감싸고도는 외곽도로가 있는 곳까지 내려왔습니다.
철자대로 읽으면 우치사르가 되네요.
러브 밸리로 내려가려면 이 건물을 잘 봐두어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괴레메 마을로 내려가고 지금 보이는 이 길, 그러니까 왼쪽으로 가면 러브 밸리로 이어지거든요.
멤버들이 제 뒤를 따라오네요.
러브 밸리라는 푯말이 등장합니다. 길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제자리에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계곡 위, 그러니까 언덕처럼 보이는 곳은 거의 포도밭이거나 과일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겨우살이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겨우살이의 효능을 모르고 사는가 봅니다.
오렌지 주스를 파는 가게가 등장했습니다만 그냥 지나칩니다. 너무 비싸게 불렀거든요.
한잔에 1만 원 정도라면 나 같은 사람은 안 사 먹고 맙니다.
골짜기로 내려갑니다.
이런 데서 미끄러지면 대책이 없기 때문에 허리를 숙이고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잡을 것 하나 없는 매끈한 곳이어서 미끄러지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골짜기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안심할 수 있는 거죠.
조심조심 걸어서...
마침내 골짜기 바닥에 내려설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앞만 보고 걷습니다.
야생화 천지네요.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 번씩은 기묘한 형상을 지닌 바위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누가 큰 수고를 해주었네요.
이런 통로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요?
저절로 만들어졌을까요?
재미있는 곳입니다.
백인 가족도 트래킹을 즐기고 있네요.
터널을 자주 만납니다.
골짜기를 탈출하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겨우살이들이 제법 많더군요.
얼마나 걸었을까요?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는 것 같습니다.
잘 따라오고 있네요.
풍경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이제 목적지에 다 와가는 것 같습니다만...
길바닥이 젖어있었습니다.
한 번씩은 툭 터져있는 장소를 만나기도 합니다.
많이 걸어왔네요.
모퉁이를 돌아서자...
마침내 신비로운 암석 덩어리들이 직립해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기묘한 바위 덩어리들이 하늘로 솟아 있습니다.
여깁니다. 왜 여기를 두고 러브 밸리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되었는지요?
나는 차나 커피부터 마시고 싶어서 가게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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