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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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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도 틀밭을 만들어볼까 하는데요 이곳에 있던 집을 철거하고 난 지가 한 7년쯤 되었나요? 작년 가을에는 우렁 각시가 갑자기 나타나서 풀을 뽑기 좋도록 해주셨어요. "우렁 각시 -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올해엔 여기에 백일홍 꽃밭을 만들어볼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문제는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별서 텃밭에서 농사짓는 것도 힘에 부치거든요. 팔려고 내놓으려니 너무 아깝기도 하고 말이죠. 시내 중심가 가까운 곳이거든요. 어리 버리 2024. 1. 13.
주책바가지 29 - 아이 언더스탠드(I Understand) : 지 클렙스(G Clefs) 그 모든 것, 이젠 다 이해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JZiQyrLKPw 한 번쯤은 들어서 익숙하거나 아는 멜로디일지도 몰라요. 들어봐요. 이젠 이 풍경도 다 사라졌어요. 어디일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9S9T4CKzwrU 이 번역도 괜찮아요. 가슴 찡하게 했던 영화 의 멋진 장면으로만 편집했네요. 비비안 리, 이 여배우는 에 출연했어요. 그 모두가 다 지나간 일이 되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NK0OokZEfDM 나는 다 이해해요. 이만큼 살아버린 지금에사 정말이지, 전부 다 이해해요. 이렇게 주책 한 번 떨고 가요. 어리 버리 2024. 1. 12.
마지막으로 그곳에 다녀오고 싶어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2020년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지난 4년간은 여행을 가지 못하고 나라 안으로만 돌아다녔어요. 그동안 서른 번의 배낭여행을 했어요. 다른 두 번의 여행은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돈으로 다녀왔으니 서른 두번 정도 여행을 다녀온 셈이지요. 이제는 배낭여행도 하나씩 정리하려고 해요. 친구도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어요. Norman M. Dorfman 씨나 Steven Chambers 목사님 같은 분은 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어요.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 괴레메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오스만 씨도 이번 여행에서 만나보고 싶은 거예요.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라라트 산 부근에 살고 있던 이 영감님도 한번 더 만나보았으면.. 2024. 1. 11.
전지전능하신 절대자가 계심이 믿어진다면 그건 복인 거예요 새벽에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가는 건 행복한 경험이에요. 나는 거의 새벽마다 예배당에 가요. 흔히들 말하는 새벽기도에 가는 거지요. 나는 젊었던 날에 기적을 체험하며 하나님을 만났어요. 수술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병이 순식간에 나아버리면서 동시에 내 몸에 붙어있던 귀신-마귀-이 떨어져 나간 거예요. https://blog.naver.com/sirun/222149329555 기적 6 1987년 11월 3일 수요일 새벽 2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새벽 기도 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은 보통 새벽 4시 20... blog.naver.com 기적을 체험했던 그날의 경험을 기록해 둔 글이에요. 다른 분들이 흔히 경험할 수 없는 놀라운 체험을 한 거지요. 직접적인 경험을 한 데다가 그 이후로도 살아오면서 신기하고도 신비한.. 2024. 1. 10.
더 자주 들어봐야 하는데... Ode to Joy(환희의 송가 An die Freude) 나는 한 번씩 공연을 보러 가요. 작년 연말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에 등장하는 환희의 송가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고 싶었어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그 공연이 펼쳐진다기에 표를 구해서 찾아간 거예요. 거의 다 아는 곡이어서 마음에 쏘옥 들었어요. 오케스트라 악장님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었어요. 지휘자 선생님과 반주자 선생들도 아는 분들이네요.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니 미리 찍어두었어요. 제가 속해있던 합창단도 여기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무대에 서보았던 적이 있어요. 아내가 이런 공연에 관심이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그러니 다른 분과 함께 갈 수밖에 없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 2024. 1. 9.
먼저간 그 분을 그리며... "백년을 살아보니" 대구를 거쳐 의성에 가는 길이야. 약 한 달 전인 작년 12월 12일의 일이었어. 군위를 거쳐 의성군 비안면 방면으로 간 거야. 친구가 부친 상을 당했기에 조문을 가는 길이었어. 상주시와 가까운 안계면소재지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보아야 할 곳이 있었어. 마흔 중반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후배 선생이 이 부근 어디에 모셔져 있거든. 일단 상주를 만나고 문상부터 드렸어. 문상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묘소 가까운 도로 가에 차를 세워달라고 부탁을 했어. 참된 교육자적인 자질이 가득했기에 동생처럼, 아들처럼 아끼며 사랑했었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다시 못 올 길로 일찍 가버린 거야. 뇌종양이 재발하기 전에 나에게 이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었어. 학창 시절 이 분, 김형석 교수님과 안병욱 교수님.. 2024. 1. 8.
언제까지 이런 음식을 얻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작년 연말에 아내가 다슬기 국을 끓여주었어요. 다슬기는 반딧불이 유충이 즐기는 식재료라고 해요. 내가 어렸을 땐 여름밤에 우리 집 부근에는 반딧불이 천지였어요. 아내가 호박을 구해와서는 껍질을 벗기더니 속살을 다듬어 장만하더라고요. 호박죽을 끓여주려는가 봐요. https://blog.naver.com/sirun/222576363203 늙은 호박으로 만들어 먹는 호박전 애호박을 통째로 잘라 전을 부쳐먹어도 맛있지만 나는 청둥호박으로 만든 호박전을 더 사랑한다. 어른들은 ... blog.naver.com 호박전도 좋잖아요? 올해에는 별서 옆 비탈에 단호박을 심어보려고 해요. 동짓날 이틀 앞에는 팥죽을 만들어 주었어요. 별서 옆 비탈에는 뽕나무가 세 그루 있어요. 지난봄,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따서 잼을 만들.. 2024. 1. 6.
꽃이 필 때까지 잘 버텨내야 하는데 말이죠 겨울비가 엄청 내리던 작년 12월 중순의 어느 날, 서재 안에 있던 양란 몇 화분도 밖에 내어 놓았어요. 그때까지 단풍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고 버텼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요? 지난여름 물관리를 잘못해서 한번 완전히 말려버렸는데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나서 잎을 달아준 거예요. 그런 사연을 간직한 것들이기에 놀랍게도 12월까지 단풍나무 잎을 볼 수 있었던 거지요. 대부분의 양란들은 별서에 옮겨 두었는데 이 녀석은 가져가지 않았어요. 선더스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아주 드물게 향기를 내뿜거든요. 꽃이 피기만 하면 코가 시원해지는 맑은 청향을 내뿜어주길래 여러 모로 아끼며 키워온 녀석이지요. 춘란 두 화분 가운데 하나는 꽃대를 슬며시 내밀고 있으니 봄까지 정성 들여 키워야 해요. 꽃이 피기만 하면 그 소식을 다.. 2024. 1. 5.
'아뜰리에'에서 한 잔의 커피를 앞에 두고.... 출근길이었어. 김종수 화백께서는 자기 아뜰리에에서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권해 오셨어. 거절하면 안 되잖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의자에 가서 앉았어. 김종수 님은 그림을 그리는 화백이시니 개인 아뜰리에를 가지고 있지 않겠어? 그분 호의로 여기에 몇 번 올라와 보았지. 내가 서재를 한없이 사랑하듯이 김 화백에게는 그분이 사랑하시는 아뜰리에가 삶의 터전이자 공간이라고 생각해. 김종수 화백께서 직접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린 뒤 손수 대접하시는 거야. "김 화백님! 감사합니다." 내가 사는 별서로 가는 길목에 있는 화실이어서 그 분과 인연을 맺게 된 거야. 나는 이런 공간이 좋아.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한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해. 나는 서양사나 비교 언어학, 비교 문화학 같은 .. 2024. 1. 4.
고니처럼 될 수 있을른지... 별서에서 퇴근하다가 고니를 만났어요. 초겨울 호수 표면을 스치는 바람에 잔물결이 일었어요. 그 일렁이는 물살 위에 햇살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곳에 녀석들이 몸을 숨기고 놀더군요. 고니들도 두루미처럼 일부일처를 고수한다던데... 안 그런 녀석도 있긴 있나 봐요. 강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조금 풀리자 형산강에도 철새들이 가득 몰려들었어요. 산책로에서 멀리 떨어진 먼 곳에 고니들이 보이네요. 나는 고니(=백조)처럼,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 싶었었는데 정작 문제는 제가 그런 그릇이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올해는 더 노력해 봐야겠어요. 어리 버리 2024. 1. 3.
새해에는 더 행복하셔야지요 2024년 새날이 되었어요. 저야 뭐 평소 하는 대로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어요. 별서에서 잘 때도 있지만 항상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갑자기 떼부자가 된다거나 없던 돈이 갑자기 쏟아지는 식으로 횡재한다는 그런 일은 없으니 그냥 평소 방식을 고수하며 사는 거예요. 겨울 시금치나 가을 상추처럼 혹독한 추위를 거쳐야 새 봄에 먹을 걸 내어주지 않겠어요? 그러니 내 일 열심히 하며 사는 거지요. 변덕이 하도 심한 날이 계속되니 겨울에도 큰 물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엄청 커지네요. 난 내 방식대로 살 겁니다. 아끼고 절약하고 검소하게 살며 나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더 너그러워 져야겠어요. 가끔씩은 하늘도 봐가며 말이죠. 모두들 행복하시고 형통하시며 그저 건강하시기 바래요. 어.. 2024. 1. 2.
한해가 저무는데 혼자서 ... 그림을 보는 순간 동부 유럽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라는 나라의 도시 모스타르에 있는 다리와 주변 마을을 그렸다는 느낌이 들었어. 모스타르를 헤매고 다녔거든. 그게 2019년의 일이었던가? https://yessir.tistory.com/15869402 예쁜 마을 모스타르 3 - 다리와 카페 지난 사흘동안 글이 없었지? 경북의 최북단에 있는 울진에 갔었어. 울진 부근을 자전거로 슬금슬금 돌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는데 너무 아름다운 풍광에 홀려서 어찌할 바를 몰랐어. 마치 여 yessir.tistory.com 제일 위 그림과 닮았지? 주소를 클릭하면 그 다리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2023년이 다 지나가고 있어. 이 글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지난 10월 18일 경주 보문 관광단지에서 열렸던 아트페어 전.. 2023. 12. 30.
소녀에게 28 -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 지난 일년 동안 정말 고마웠어. 많이 보고싶어 한다는 것 정도는 너도 알지? 이젠 2023년도 저물어가기에 이번에는 조금 밝은 느낌이 드는 곡으로 골랐어. 원곡의 멜로디는 경쾌한듯 해도 가사는 조금 슬픈 데가 있어. 밝은 가사만 나오는 동영상으로 골랐던 거야. 자막도 함께 나오므로 편안하게 봐주었으면 해. https://www.youtube.com/watch?v=ometLwfmBsY&list=RDometLwfmBsY&start_radio=1 느낌이 어땠어? 그림도 일부러 밝고 화사한 색감이 가득한 것으로만 골랐어. https://www.youtube.com/watch?v=TFPDSm73iOY 또 한 해를 보내야하기에 익숙한 노래를 한 곡 덧붙였어. https://www.youtube.com/watch?v.. 2023. 12. 29.
나는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내가 사랑방을 겸한 서재를 가질 수 있었던 건 벌써 이십여 년도 전의 일이에요. 나는 자동차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서재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축에 들어갑니다. 사실, 나는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추운 겨울에는 난방비를 아끼려다 보니 서재에서는 등산용 양말에다가 덧버선을 신고 어떨 땐 실내화를 신기도 해요. 서재의 실내 온도가 섭씨 4도 정도로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서재는 방 2개와 화장실, 그리고 거실로 이루어져 있어요. 예전에 설치되어 있었던 싱크대는 철거했어요. 화장실에는 이동식 욕조도 있어서 주일(일요일) 하루 전에는 거의 예외 없이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는 편이에요. 책을 너무 좋아해서 서재에 모아둔 책이 -거의 다 읽은 것들이죠- 정말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2023. 12. 28.
별서(別墅)에서 139 - 댑싸리를 길러 마당비를 만들었습니다 별서에서 살아가려니 마당빗자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철물점 같은 곳에 가면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 빗자루를 팔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환경오염 물질만 남게 되잖아요? 그래서 마당 한쪽에 만들어둔 작은 화단용 틀밭에 댑싸리를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모판에 씨앗을 뿌려 모종을 길러내었어요. 이식했더니 6월 하순경에는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10월에는 멋진 분홍색을 띠더군요. 촉감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릅니다. 분홍빛이 사라지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11월 8일에는 1차로 한번 댑싸리 빗자루를 만들어보았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753 별서(別墅)에서 127 - 댑싸리로 마당비를 만들어 보았어요 11월 8일 수요일, 댑싸리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2023.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