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66 주책바가지 11 - 그리움, 그리고, 고향의 노래 나는 학창 시절부터 우리나라 가곡을 제법 좋아했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독일 가곡이나 이탈리아 가곡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야. 이탈리아의 작은 선술집에 들렀을 때 아마추어 성악가가 뛰어난 미성으로 를 불러주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하지. 그 양반은 테너 영역의 목소리를 가졌었는데 아주 청아하고 깔끔하게 맛깔스러운 소리를 내더라고. 생기기도 엄청 잘 생겨서 나는 노래하는 조각품을 보는 줄 알았어. 그런 양반이 를 불러 주었으니 어찌 잊을 수가 있겠어? 나는 서재에서 한 번씩은 우리나라 예술가곡을 듣기도 해. 예를 들면 이런 곡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VVt27x_EKhk 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노래는 고등학교 1학년 음악 시간에 배웠던 것으로 기억해. 배우고 나서부.. 2022. 3. 15. 경주 3.1 독립만세 운동 발상지 기념비를 세우다 1919년 우리 선조들이 독립만세를 불렀을 때 경주에서도 불렀다는 것이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독립만세 운동 주동자들의 성함과 형량이 재판 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상당수가 현재의 경주 제일교회 소속 크리스천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길래 독립만세운동 당시 노동리 교회 - 현재의 경주 제일교회- 에서는 백주년이 되는 2019년에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진 사실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팩트(Fact)에 근거한 행사였던 것이지요. 지난 3월 1일, 경주 3.1 독립만세운동 표지석 제막식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금관총 부근 봉황대 앞에서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100여 년 전에는 여기가 경주 읍성 남문(당시 이름은 징례문이었습니다) 앞 번화가여서 사람들 출입이 제일 빈번했던 곳입니다. 어떤 이들은 독립만세.. 2022. 3. 14. 존경스럽습니다 - 칼각 폐지 2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칼각 폐지 어르신 말입니다. 저번에는 리어카였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더군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167 존경스럽습니다 - 칼 각 폐지 이분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가요? 진정 존경스러웠습니다. 폐지를 줍는다고 해서 감히 흉볼 수 있을까요? 어떤 배달업체 앞은 항상 지저분합니다. 그 집, 그 가게를 이용할 일은 평 blog.daum.net 알고 보니 동일인이었습니다. 이런 분이 계시다는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더더욱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거듭 존경의 인사드립니다. 꾸벅~~ 어리 버리 2022. 3. 12. 이리저리 다니면서 터 구경을 했어요 가능하면 여길 떠나서 조용히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리저리 다녀보고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 싶었는데 저에게 부족한 것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아내도 선뜻 마음 내켜하지 않았고요. 나대지로 나온 물건 하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여건이 조금 그랬습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말았네요. 다른 물건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전라남도 쪽에는 마음에 드는 물건들이 많았지만 거리가 멀다는 게 큰 문제였습니다. 어리 버리 2022. 3. 11. 매화 꽃만한 게 또 있을까 2월 하순 마지막 날까지 되게 추웠어. 내 느낌이 그랬다는 거야. 그럼에도 매화가 그때 꽃망울을 터뜨리더라고. 감격적이었어. 이 녀석이 내 손에 들어오지는 벌써 십오 년은 족히 지났을 거야. 부산 꽃집에서 아주 작고 납작한 화분에 담겨 있던 가녀린 녀석을 구해온 거야. 거의 해마다 꽃을 피워준 것 같아. 지난가을에 미리 속삭여 주었어. 올 겨울 잘 넘기고 꼭 내년 봄에는 꽃을 피워 주어야 한다고 말이지. 그걸 알아 들었던 것일까? 녀석은 어김없이 꽃 피워준 것은 물론이고 기가 막힐 정도로 그윽한 향기는 덤으로 가져다주더라고. "고마워. 내가 죽는 날까지는 너도 잘 살아주어야 해." 퇴계 선생은 죽을 때에도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고 당부하셨다잖아? 다음에는 홍매화를 길러봐야 하는데 말이지.... 어리 버리 2022. 3. 10. 동심 2 녀석들은 뭘 생각할까? 이런 아이들이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도 손해 볼 일이 없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 동심 가득한 세상 말이지. 전 세계의 정치 군사 경제 지도자들이 동심을 바탕으로 일해 나가는 세상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겠지? 그건 영원히 불가능하겠지?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며? 어리 버리 2022. 3. 9. 자잘한 야생화가 양탄자처럼 깔린 초원을 보았던가? 초원이라는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라는 노랫말은 누구라도 다 알지 싶어. 초원을 어떤 모습으로 상상하는지 모르겠네. 단 한 번이라도 초원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지만 한 번도 못 본 사람들은 아마 나름대로 엄청나게 너른 풀밭 정도로 이해하지 싶어. 틀린 상상은 아니야. 하지만 초원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해서 한 가지 모습으로 쉽게 단일화시킬 순 없어. 초원에도 산이 있고 강이 있으며 깊은 골짜기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사막이 들어 있기도 해. 넓고 너른 풀밭은 막연하게나마 상상할 수 있어도 자세한 모습은 그려보기가 어려우리라고 생각해. 나는 초원을 하나님께서 가꾸시는 거대한 잔디밭 정원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 .. 2022. 3. 8. 그림을 그리려고 완전히 굳어버린 포스터 칼라 녹이기에 도전했어 비록 어설프긴 하지만 내 취미 가운데 하나는 그림 그리기야. 워낙 그림 그리기 재주가 없길래 수채화보다는 포스터 칼라를 가지고 붓장난을 하는 수준이야. 수채화를 안 그려본지도 거의 40여 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림을 그리려고 포스터 칼라 뚜껑을 열었더니 이 지경이 되어 있었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었던 거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포스터칼라를 사용하지 않은 게 10년은 거뜬히 넘어가는 것 같아. 또 다른 한통은 뚜껑 자체가 열리지 않고 꽉 닫혀서 요지부동인 거야.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뜨거운 물로 열 수 있다더군. 그래서 작은 통에 물을 끓여서 부은 뒤 포스터 칼라를 거꾸로 담가놓은 거야. 그래야 뚜껑이 열릴 것 같았거든. 뚜껑 부분을 물에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 . 결과는 대성공이.. 2022. 3. 7. 카세트 테이프와 시디(CD), LP판을 왜 버리세요? 이렇게 사용하면 되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집집마다 녹음기 한대 정도 있어서 카세트테이프가 없었던 집이 드문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그걸 보관하고 있는 가정이 드물게 되어 버렸습니다. 콤팩트디스크, 그러니까 줄여서 CD라고 불렀던 음악 저장 장치는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 거의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축음기 혹은 전축이라고 불렀던 오디오 재생 장치에 꼭 필요했던 LP판은 더더욱 보기가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문제는 카세트테이프나 시디 혹은 엘피판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재생시킬 수 있는 재생장치가 거의 수명을 다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혹시 아직까지 가지고 있지만 재생장치가 없어서 들을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한 가지 기계를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이 기계.. 2022. 3. 5. 역사 속으로 사라진 불국사 기차역 올해 1월 하순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불국사 기차역 부근에 있는 어떤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교우 한 분이 살 집을 구한다고 해서 나도 보고 싶다고 하는 핑계를 대고 찾아가 본 겁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중앙선 기찻길 위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울산 방향입니다. 부근 동네를 찬찬히 들러보았습니다. 이런 집은 카페로 사용하면 그저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을을 둘러본 뒤 불국사 기차역에 가보았습니다. 2021년 12월 말경에 불국사역도 폐역이 되었습니다. 경주시 한복판에 있던 경주역도 함께 폐역이 되었지요. 아래에 폐역 되기 전에 찾아가 본 기록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s://blog.daum.net/yessir/15870149 경주역이 마침내 문을 닫았습니다 2021년 12월 27.. 2022. 3. 4. 무슨 돈으로 여행을 했느냐고요? 그게 궁금해요? 1994년부터 배낭여행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해외에 나가본 걸 가만히 표로 만들어보았더니 서른두 번이나 되었어요. 그 가운데 나랏돈으로 여행을 한 게 두 번 있었어요. 한 번은 유럽, 한 번은 일본 교환방문이었지요. 나머지 서른 번은 내 돈 들여서 배낭을 메고 나갔어요. 그 서른 번 모두 제가 안내인이 된 거나 마찬가지였지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은 제가 무슨 엄청난 부자인 줄로 알더라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나는 거의 망해버린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났어요. 밑으로 남동생이 세명이 있었기에 공부를 시켜야 했으므로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갈 형편이 안되어서 가장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하느라고 원하지도 않았던 교육대학에 간 거예요. 그렇게 돈을 벌어서 부모님께 가져다 드린 거지.. 2022. 3. 3. 사진 정리작업을 하다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2 내가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손에 넣은 것이 2005년경이었어요.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의 여행 기록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남아있다는 말이 되는 거지요. 여행을 다녀와서는 다시 거금을 주고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현상을 한 뒤 앨범으로 만들어서 사진을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클리어 파일철에다가 사진을 일일이 보관해야만 했던 거지요.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여행 횟수가 20여 회를 넘어가자 자료를 찾아내기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 결국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필름을 사진관에 가지고 가서 컴퓨터에서 사용이 가능한 파일로 변환시켜서 보관하고 있는 거예요. 그 과정에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일부분만 하고 나머지는 남겨두었어요. .. 2022. 3. 2. 사진 정리작업을 하다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1 내가 배낭여행을 처음 떠난 건 1994년의 일이었어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60세 이상 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졌어요. 나라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지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한 허용 나이가 슬금슬금 내려오더니 마침내 나 같은 나이대에도 기회가 주어졌길래 일단 한번 가보자 싶어서 용기를 내었어요. 아무도 선뜻 같이 가려고 하지 않아서 혼자 배낭을 메고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 그해 여름이었어요. 혼자 떠난 첫 여행이어서 두려웠지만 멋진 경험을 많이 했어요. 필리핀 루손섬의 로보 해변에서는 내 평생 최고의 낙조를 보았네요. 하늘이 빨갛게 불타오르는 줄 알았다니까요. 간이 조금 커진 나는 그다음 해인 1995년 여름 대학생 한 명을 데리고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지아로 넘어간 뒤 태국으로 가서 귀국하는 23.. 2022. 3. 1. 주책바가지 10 - 레드 리버 밸리 (Red River Valley) :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아요 홍하의 골짜기라는 노래가 있었어요. 홍하 Red River라고 하니 처음에는 선뜻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홍수가 난 뒤에 흘러내려가는 붉은 물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거예요. 나는 이 개울에 마구 흘러내려가던 붉은 물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아래에 소개하는 노래를 어디에서 한번 들어본 기억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한번 들어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W1cFpgXQ0Ho 혹시 아는 노래이던가요? 나는 이 멜로디를 학창시절부터 알고 있었어요. 이 노래가 아래의 동영상 속에 등장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AfaZjPr4mnQ 얼마 전에 멋진 글을 누가 소개해 주었어요. 그래요. 아주 좋은 글이예요. 사람살이가 이래야하지.. 2022. 2. 28. 금봉이와 홍백이 2 열대어를 키우기에는 내가 거처하는 서재가 너무 추워요. 그래서 열대어 대신 금붕어 두 마리를 기르고 있어요. 빨간 녀석은 금봉이, 얼룩백이는 홍백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녀석들은 먹성이 좋아요. 그러길래 배설물도 많아서 바닥에 모래를 깔아두기가 곤란했어요. 저번에 깔아둔 모래를 제거하고 맨바닥에 그냥 키워요. 그래야 청소하기가 편하거든요. 먹이는 하루에 두 번만 주어요. 내가 식사하러 오르내릴 때 금홍이와 홍백이에게도 주는 거예요. 얘들을 처음 구해온 이야기는 아래 주소 속에 있어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160 금봉이와 홍백이 금붕어 두 마리를 사 왔습니다. 오란다라고 불리는 품종인데요, 한 마리당 1만 원을 주고 산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무역 강국 네덜.. 2022. 2. 26.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