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66 그대의 계절을 맞으라 - 신록예찬 : 이양하 가는 봄이 아쉬워 신록예찬 원문을 올려 봅니다. 문단은 제가 임의로 나눈 것이니 오해없으시기 바라고요, 학창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원문 출처 : 한국대표 명수필선 - 중고교 필독문학 선정 위원회 편 : 성림출판사 216쪽에서 219쪽 신록예찬(新綠禮讚) 이양하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헤택이 가장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滿山0에 녹엽(綠葉)이 우거진 이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2022. 5. 6. 동심 4 어린이날이지? 축하해. 오천 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우리들의 이 번영을 너희들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빌어야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이 나라와 전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다 평화롭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할 게. 어리 버리 2022. 5. 5.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2 흔적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올려보는 거야. 이 영상을 평은 초등학교 42회 졸업생분들 가운데에서도 구마이(구만이), 놋점, 미림(미리미), 납닥고개, 시낼, 주눗골, 금강 마을에 살았던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 2006년 5월 초순에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을 재생시키면 돼. 글 쓴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그렇게 궁금하게 여기지 않아도 돼. 어차피 잊혀져 있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잊힐 사람이거든. 어리 버리 2022. 5. 4.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1 흔적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처음으로 도전해보았더니 만들어지길래 올려보는 거야. 이 영상을 평은 초등학교 42회 졸업생분들께 드리고 싶어. 2006년 5월 초순에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을 재생시키면 돼. 글 쓴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그렇게 궁금하게 여기지 않아도 돼. 어차피 잊혀져 있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잊힐 사람이거든. 어리 버리 2022. 5. 3. 그냥 그렇게 2 난 사는 게 지겨울 때, 한 번씩은 자전거를 타고 아무 데나 가보는 거야. 혼자 노는데 아무리 익숙하다고 해도 어떨 땐 심심함을 느껴. 이상(李箱) 선생이 쓴 권태라는 작품을 읽어보았는지? 나도 한 번씩은 그런 처절한 권태를 느껴. 그럴 땐 그냥 아무 데나 가보는 거야. 하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의 범위는 정해져 있어. 문제는 신경주 역을 경주시 외곽으로 옮기고 난 뒤에 그 활동 범위가 더 줄어들었다는 거야. 저번에는 자전거-접이식 미니벨로-를 가지고 기차를 쉽게 탈 수 있었거든. 이젠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서 시가지 외곽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야 해. 뭐 이런 Dog 같은 경우가 다 있는 거야? 남들은 이 도시가 좋아서 찾아온다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2022. 5. 2. Cherry blossom - 다시, 그대의 계절 3 건너편으로 보문호반의 멋진 호텔들이 보이는 곳이지. 이쪽 호반길은 산책하기에 그저 그만인데 말이지. 보문호 제방까지 왔어. 들어가 봐야겠지. 방금 내가 달려온 길이야. 도로가로 자전거길이 보이지?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갔어. 산책객들이 제법 보였어. 이 안에서 자전거 타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 아마 그 사실을 모르고 들어간 외지인 같아. 둑길이야. 둑에는 봄나물을 캐는 분들이 보이더라고. 아까 그분들이 돌아나가네. 좋은 일이지. 이젠 나도 돌아가야지. 다시 한번 호반에 눈길을 던져두었어. 시내로 나가는 차들이 엄청나게 밀려 있었어. 이런 풍경이 일주일만 이어진다는 게 너무 아쉬워. 보문 삼거리... 나는 시내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거야. 그렇게 주일 오후 시간을 보냈어. 4월 3일.. 2022. 4. 30. Cherry blossom - 다시, 그대의 계절 2 오늘은 벚꽃 만발한 보문호반을 따라 자전거길로만 한 바퀴 돌려고 계획하고 있어. 그러니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해 다니려고 해. 차들 밀리는 거 좀 봐. 보문호반 자전거길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라한 호텔 부근에서 자전거를 세웠어. 라한 호텔은 예전의 현대 호텔이야. 목련이 지고 있었어. 호반으로 내려갔어. 겨울 가뭄으로 인해 물이 많이 빠져 있었어. 최근 몇 년 동안은 항상 만수였는데.... 청춘 남녀들이 얼마나 많던지.... 이런 봄날은 붙들어서 매어 두고 싶어. 사람들을 피해 자전거길로 올라가는 거야. 그래도 시비 하나는 보고 가야지. 박목월 선생의 ! 한자를 모르면 이해가 안 될 텐데..... 하다못해 복숭아 도, 꽃 화 정도는 알아야 시가 읽힐 거야. 불국사라는 말도 들어 있네. 한자를.. 2022. 4. 29. Cherry blossom - 다시, 그대의 계절 1 4월 3일 주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이번에는 북천 왼쪽 길을 이용했어. 왼쪽 오른쪽의 기준은 시내에서 보문호를 보고 섰을 때를 말하는 거니까 오해 없기 바래. 북천(=동천)은 보문호 쪽에서 시내로 흘러와서 금장대 앞에서 형산강과 합쳐지지. 북천 양쪽으로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자전거도로도 있어서 라이딩하기에 편하지. 시내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 중에 제일 잘된 곳이 여기라는 생각이 들어. 벚꽃 시즌이 절정이어서 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했어. 관광객들은 이 쪽 자전거길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제비꽃들도 군락을 이루어 피었더라고. 개울 건너편으로 벚꽃 길이 보이지? 보통은 그쪽으로 다니는데 오늘은 왼쪽 자전거 길을 이용하고 있는 거야. 숲머리 마을 쪽 도로는 차량들이 밀려서 서행을 하고 있.. 2022. 4. 28. 그냥 그렇게 1 서재 앞 공간에서 내가 기르는 녀석들이야. 나는 아침마다 물을 주며 이 녀석들에게 말을 걸고 있어. 옥상에는 와송들을 기르고 있어. 비둘기 한 마리는 자주 와서 울어대더라고. 내가 거두어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여름날 저녁에는 자주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 나는 이렇게 그냥그냥 살아가는 거야. 이제 조금 덜 궁금하지? 어리 버리 2022. 4. 27. 그대의 계절 3 곳곳마다 절이 있는 것 같아. 내가 접근하자 흰둥이 한 마리가 나와서 짖기 시작했어. 건물 벽화가 독특했는데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지. 흰둥이 녀석이 너무 짖어대서 말이야. 녀석은 내 행동을 감시하는 듯했지만 순한 것 같았어. 다음 발굴지로 가기 위해서 다시 산길로 올라갔어. 진달래와 함께 핀 노란꽃은 생강나무 꽃일까? 바로 이 녀석 말이야. 분홍빛 진달래가 너무 예쁘게 다가왔어. 제3 발굴지 부근에 서 보면 보문호 제방 부근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바로 이런 식이지. 아치처럼 보이는 것은 제방 무넘이에 걸린 다리야. 그 밑은 식물원이지. 멀어서 희미하게 보이겠지만 호수 주위는 다 벚꽃으로 덮여있어. 외지인들은 이런 곳에 거의 올라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나는 발굴지를 지나 탐방로를 따라 조금 더 걸.. 2022. 4. 26. 그대의 계절 2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명활산성이야. 서라벌을 방어하기 위해 외곽에 만들었던 산성이라고 보면 될 거야. 보문호 바로 남쪽에 있는 산에 있다고 보면 돼. 북문지 부근에 자전거를 세워두었어. 사방 천지가 벚꽃이야. 이제 북문을 들어가는 거야. 발굴 작업을 한 뒤 그를 근거로 하여 일부만 복원했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나는 발굴지 1,2,3을 모두 둘러볼 생각을 가지고 있어. 등산로를 겸한 탐방로에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길을 만들어두었지. 방금 지나온 북문이 보이네. 길게 누운 것은 돌로 쌓은 성벽이야. 맞은편 산이 약간 휑하게 보이지? 십여 년 전, 건너편 산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었어. 신비탈에 진달래 핀 게 보이네. 자세히 살펴보니 제법 많이 피어있더라고. 꽃 한 송이를 따서 맛을 보았어. 초등학교.. 2022. 4. 25. 그대의 계절 1 4월 2일의 외출이었으니까 그게 벌써 3주일 전이었네. 개나리꽃과 벚꽃이 함께 활짝 피었던 날이었어. 도로 밑 자전거도로는 이렇게 비어있어도 도로 위는 전쟁터나 마찬가지였어. 벚꽃 구경 나온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처럼 변해버렸거든. 나는 그런 게 싫어서 자전거로 다니는 거야. 물론 자동차도 없는 처지여서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 변명이지.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양쪽 도로에 자라는 벚나무마다 벚꽃이 피었어. 도시 전체가 연분홍으로 치장한 거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딱 한주일 정도지. 보문 관광단지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어. 이제 주말 시작인데 말이지. 올해는 작년보다 벚꽃이 일주일 정도 늦게 피었다고 볼 수 있어. 숲머리 마을 앞에서 횡단보도를 사용해 도로를 건너기로 했어... 2022. 4. 23. 주책바가지 12 - 사랑이여 : 유심초 오늘은 이런 노래를 듣고 있어요. 가사를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 간 내 사랑아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아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 사랑은 한줄기 바람인 것을 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아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 사랑은 한줄기 바람인 것을 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영원토록 못 잊어 못 잊어 그럼 노래를 한번 들어봐요. 잘 아는 노래일 수도 있어요. 이 글을 읽는 그대가 젊은 세대라면 완전 구닥다리 노래로 비칠 거예요. 그래도 한번 들어 보기나 해요. Feel이 꽂.. 2022. 4. 22. 소녀에게 10 - 친구여 안녕 : Adios Amigo - Jim Reeves (아디오스 아미고-짐 리브스) 살아온 세월로 인해 연식이 조금 오래되다 보니 어떨 땐 쓸데없는 잔소리로 비치는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 그러길래 그대가 조금 이해를 해 주어야 해. 사실 나는 말을 거의 안 하고 사는 사람이야. 하루에 열 마디 말도 안 하고 지나가는 날이 제법 많아. 그러니 입 가벼운 사람의 잔소리라고 여기지는 말아주었으면 해. https://www.youtube.com/watch?v=XhuiEm5oc5s 짐 리브스라는 가수를 기억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상당히 좋아하고 살았지. 먼저 이 노래를 들어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느 정도는 짐이 대신해 주거든. https://www.youtube.com/watch?v=q021yeF6vfg 이런 노래는 어때? 내 뇌리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는 인생의 몇 장면 가운데 하.. 2022. 4. 21. 너의 계절을 맞아야지 2 수사해당꽃이 흐드러졌습니다. 나에게도 아내에게도 분명 이런 화려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들어가고 있어요. 시들어도 너무 많이 시든 거죠. 아내도 나도 같이 시들어가는 거죠. 제 주위 사람도 예외가 아니네요. 이만큼 살았으니 당연히 시들어가야지요. 그게 세상살이 이치고 자연의 법칙인데요. 시들고 늙었는데도 안 죽는다면 그건 진짜 비극입니다. 나는 죽음이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영적인 다양한 체험과 신앙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가지게 된 확신이죠. 아래 동영상을 하번 보는 건 어떨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qnqbvvSO6us 이라는 영화의 일부분이예요. 3분 45초 정도의 영상인데 설명도 없이 영상만 이어지는거죠. 가만히 보고 있으.. 2022. 4. 20.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