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66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2 멀리 보이는 산이 건천 단석산이야. 모량 교회까지 왔어. 모량 초등학교도 보이네. 초등학교 뒤로 이어지는 길을 달려갈 거야. 중앙선 철길 밑을 지나는 거지. 이제 이 철길은 사용하지 않아. 철길 밑을 지나가면 이내 고속도로가 나오지. 고속도로를 지나면 곧이어 안내판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길은 아주 단순하니까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어. 한때는 한독문화연구소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어. 모량리 마을이야.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마을 속에 목월 선생의 생가가 있었어. 현재 만들어둔 목월 선생 생가는 엄밀히 말하면 진짜 생가 위치가 아니라는 거야.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던 동해선 철길과 중앙선 철길을 함께 만나는 거지. 새로 만든 철길 밑을 평행하게 조금 달리다가 산 쪽으로 방향을 꺾게 되는 거야.. 2022. 1. 19.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1 그러니까 그게 석 달 전 일이었어.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경주를 대표하는 문인이라면 아무래도 김동리 선생과 박목월 선생이라고 할 수 있지. 흔히들 동리목월이라고 말을 하지. 경주 구경을 오시는 분들은 불국사 정도야 거의 다 가보잖아? 불국사 정문 맞은 편 작은 골짜기 건너에 동리목월 기념관이 있어. 나는 아직도 그런 건물이 왜 거기 자리 잡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여기 사람들은 매사가 그런 식이더라고. 동리 선생 생가는 시내에 있고.... 목월 선생 생가는 시외곽지인 모량에 있어. 나는 지금 모량을 향해 달리는 중이야. 여기가 어디냐고? 톨게이트에서 보면 보이는 곳이야. 거기에서 그리 멀지 않아. 경주 신라 한옥 호텔이야. 호텔 앞을 지나고 있는 거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더니 가격이 만만.. 2022. 1. 18. 신경주 기차역 유감 2 신경주 역이 문을 연지 어언 10년이 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0년 11월 1일에 영업을 시작했다고 했으니 벌써 11년이 지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역 건물 주변에 역세권이 형성되지 않고 있고, 변변한 편의시설조차 갖추어진 것이 없으니 위치상의 문제가 정말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섣불리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는 항상 그런 식으로 일이 처리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거리상의 문제와 신도시 개발 문제, 그리고 역세권 개발 문제는 세월이 더 흘러보아야 잘잘못을 따질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정도의 규모와 시설 같으면 역 부근에 상권이 형.. 2022. 1. 17. 신경주 기차역 유감 1 작년 2021년 12월 27일로 경주 시내에 있던 예전 기차역은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불국사 역과 서경주 역, 그리고 건천 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 되었네요. 건천 역 부근에는 아화 역이 새로 생겼고, 안강역은 부근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서경주역은 현재로서는 신서경주역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신경주역은 경주시청을 기준으로 할 때 14~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주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은 포항이나 영덕 방면에서 올 경우에는 신서경주역에 하차하는 것이 빠를 것이고, 나머지 다른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은 신경주역에 내리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신경주역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자리잡게 된 데에는 기막힌 사연이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관련 자료 조사를 더한 뒤.. 2022. 1. 15. 영주 RG? 영주를 다녀오기 위해 기차를 탔어. 기차를 탈 때마다 나는 차창가에 붙어 앉으려고 노력해. 추억이 깃든 장소가 몇 군데 있거든. 남보기에는 평범한 논밭이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아. 의성 부근에서부터 기차는 새로운 선로로 다녀. 안동을 지나 영주로 가는 길이야. 보이는 마을이 미림(=미리미)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지. 사진 오른쪽에 영주댐이 있는 거야. 무섬 마을 부근이지. 이 근처에서 영주에서 내려오는 서천과 내성천 본류가 합하는 거야. 아름다운 모래밭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어. 영주 역에 도착했어. 안동으로 향하는 이음 열차가 내려오더라고. 이제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면 안동까지는 두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영주역에서 목사님을 만나 식사를 하러 갔어. 내가 대접해드려야지. 그 분은 영주에서 목회를 .. 2022. 1. 14. 허진모 작가가 <허진모 삼국지>라는 멋진 책을 썼더군요 광고성 글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허진모 작가님으로부터 허진모 삼국지 책을 두권이나 선물 받았습니다. 저자가 쓴 서문 끝머리에 저 이름이 올라와 있더군요. 너무 과분해서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소설 삼국지가 아니라 정사[正史]를 바탕으로 하여 풀어나간 역사 이야기라고 봐야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그런 장르의 책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풀어내려면 엄청난 공부를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알아주는 국내 명문 대학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학위 취득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함부로 말하기는 무엇하군요. 조금만 손을 보면 책의 내용으로 보아 박사학위 취득 논문으로도 결코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한의학을 전공한 동생분과 함께 의논도 하.. 2022. 1. 13. 금봉이와 홍백이 금붕어 두 마리를 사 왔습니다. 오란다라고 불리는 품종인데요, 한 마리당 1만 원을 주고 산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무역 강국 네덜란드는 홀트란트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홀트란트를 영어 식으로 비슷하게 발음하면 홀랜드(Holland)라고 합니다만 영어 발음에 워낙 서툰 일본인들은 오란다라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죠. 그러면 오란다라는 금붕어 품종의 어원을 이해하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로는 사자머리 금붕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수십 년 전 한때는 열대어도 다양하게 키워보았고 낚시에도 미쳐서 돌아다녀보았으니 나에게는 물고기가 결코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다른 품종의 금붕어도 키워보고자 해서 아래 위로 긴 수반(?)을 하나 더 얻어왔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해두고 기포(산소) .. 2022. 1. 12. 주책 바가지 7 - 지금 : 조영남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 아 저만치 와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진 않아 내 가슴에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래에 소개하는 노래 속에, 위의 노랫말이 들어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nCcw-Ki0dw 노랫말은 이렇습니다. 지금 조영남 지금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저만치 와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진 않아 내 마음에 빛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 지금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2022. 1. 11. 남도 자전거 기행 - 광주를 거쳐 집에 돌아오다 10월 29일 금요일 아침이었어. 아침 일찍 강진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기에 서둘러 호텔을 나와서 강진 터미널로 갔어. 일단 광주에 가서 경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야지. 강진을 출발했으니, 영암, 나주를 거쳐서 광주로 가겠지. ㄱ부장님이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표를 예매해두었던 거야.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는 벌써 좌석이 없었는데 임시차가 편성된 모양이야. 영산포를 거쳐서... 나주로 가더라고. 여긴 눈에 익었네. 나주 목사고을 시장부근이야. 다시 영산강을 건너 광주로 가는 거야. 이윽고 광주에 도착했어.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자전거를 승강장 부근에 가져다놓고 광장으로 나갔어. 광주에도 정이 들었어. 사돈 한분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셨으니 정이 가더라고. 생각나는 이에게 전화를 해보았어. 버스에 올랐어.. 2022. 1. 10.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3 : 강진만을 따라서 K 축제장소는 탐진강 하구 언저리 강진만 생태공원이었어. 경기장 부근 공간을 활용하여 국화 축제를 열고 있었어. 온 천지에 국화였어. 강지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도요지 아니겠어? 그러니 청자모형들과 고니를 조형물의 테마로 삼은 것 같아. 내년 가울에도 하는지 모르겠네. 한번 가보기를 권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이더라고. 요즘은 어느 작은 소읍엘 가도 외국인들이 보여. 단순히 우리나라에 돈 벌러 온 그런 사람들 말고 관광객들이 보인다는 말이지. 나는 태국을 다섯 번 여행했어. 나중에는 시시한 중소도시들도 일부러 찾아다녔어. 그러니 외국 관광객들의 행태가 이해되는 거야. 강진을 대표하는 초당이라면 아무래도 다산초당이겠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유명한 강진을 이 고장 사람들은 잘 우려.. 2022. 1. 8.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2 : 강진만을 따라서 J 별채 건물 안을 보았더니 어린이용 책들이 가득했어. 너무 흐뭇했지. 이쪽 공간은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놀기에 딱 알맞은 공간이었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므로 돌보다는 둥근 나무가 나을 것 같아. 카페 쪽으로 돌아가야지. 카페이름? "민들레는 민들레!" ㄱ부장님이 파라솔 밑 의자에 앉아계시네. 물옥잠일까 아니면 부레옥잠인가? 카페 1층 공간이야. 나는 외부 계단을 이용해서 2층에 올라가 보았어. 2층에서 보면 후미진 작은 만도 다 보이는 거야. 앞으로는 도로가 지나가지. 멋진 공간이었어. 야옹이 한 마리가 우리 주위를 맴돌았어. 바리스타 솜씨가 괜찮다고 생각했어. 다육식물들에게도 눈길 한번 던져 주어야지. 다육이는 다육이! 민들레는 민들레! 안 그러면 섭섭해할 것 같았어. 그늘이 몰려.. 2022. 1. 7.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1 : 강진만을 따라서 I 이제는 가우도에서 빠져나가야지. 나무판자 길 위로 올라갔어. 가우도 안녕! 여긴 낚시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고. 다리 위 재일 높은 곳 부근에 이르렀어.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해남군일 거야. 다리를 건너가면 해안을 따라 달려볼 거야. 낚시터 맞을 것 같지? 아까 우리는 거 길을 걸어본 거지. 스피드 보트 한 척이 달려오고 있었어.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을 가로지른 스피트 보트는 물 위에서 묘기를 부렸고 그때마다 여학생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들이 바다 위에 흩어져서 남았던 거야.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쳤던 보트는 이내 사라져 갔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내려갔어. 이윽고 가우도를 벗어났어. 어제 오후에 우리는 여기까지 왔던 거야. 바닷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려 나갔어. 해남행이지. 해남은.. 2022. 1. 6.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0 : 강진만을 따라서 H 가우도로 건너가는 길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가공한 나무판자로 만들어져 있었어. 가운데를 약간 볼록하게 만들어서 작은 어선들이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 우리가 컵라면을 사 먹었던 편의점도 보이네. 북쪽을 보면 강진읍이 멀리 나타나 있어. 어선 충돌이나 투신자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걸까? 섬이 가까워지고 있네. 짚트렉 라인이 출발하는 청자 모양의 구조물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었어. 마침내 다 온 거야. 조금 더 젊었더라면 짚 트랙에 도전해 보았겠지만 이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 제트보트 승강장도 마련되어 있었어. 나중에 학생들이 타는 것 보았는데 아주 신나는 일인 것 같아. 소풍을 나온 걸까? 아니면 단순한 체험활동을 즐기는 걸까? 소년 소녀들의 웅성거림과 재.. 2022. 1. 5.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9 : 강진만을 따라서 G 오늘 우리가 처음 목표로 잡았던 마량항은 아직도 12킬로미터가 남아있었어. 2차선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를 겸한 갓길이 이어지고 있었어. 작은 오르막이 나타난 거야. 방금 우리가 건너온 마을이 건너편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어. 길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개펄로 이어지는 출입로가 나있었어. 칠량면에서 대구면으로 바뀌는가 봐. 높이 오를수록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건 자연의 법칙이지.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해남의 자랑인 두륜산이겠지. 고개마루에 올라섰어. 정자가 보이길래 다가갔지.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경치를 살펴야지. 멀리서 바라보는 만덕산의 자태가 훌륭했어. 세심정이라고 했으니 우리도 욕심과 미움으로 얼룩진 더러운 마음을 씻고 가야지 뭐. 야산에서 우연히 춘란 몇 포기를 발견했어. 나는 깜짝 놀랐어... 2022. 1. 4. 달고나처럼 2021년, 작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고 들었습니다. 시시한 돌풍 정도가 아니라 태풍에다가 사이클론의 위력을 더하고 거기다가 윌리윌리를 더한 뒤에 초강력 슈퍼 울트라 토네이도를 합친 위력으로 전 세계를 휘몰아쳤던가 봅니다. 과장이 심했나요? 덕분인지 몰라도 '달고나'와 '구슬치기', 거기다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덩달아 유명해졌던가 봅니다. 그 작년과 작년 모두 해외에 나가보지를 못했으니 유튜브나 뉴스로만 알게 된 소식이었지요. 한국인으로서 조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한번도 달고나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가진 직업이 직업이었던 터라 오히려 아이들을 말려야 할 처지였기에 해보겠다는 시도는 꿈도 꾸질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앞 문구점이나 구멍가게에 몰려들어 동그랗게 둘러.. 2022. 1. 3.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