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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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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반드시 닥쳐올 일 - 읍성을 지나며 거의 매일 새벽, 나는 이 앞을 지나다닌다고 할 수 있어. 사진을 척 보면 성벽처럼 보이지? 맞아. 경주 읍성이야. 경주 읍성 동쪽 성벽이 복원된지 삼사 년은 지난 것 같아. 경주읍성이 뭐냐고? 궁금해? 아래 주소는 위키백과인데 '경주읍성' 항목이야. https://ko.wikipedia.org/wiki/%EA%B2%BD%EC%A3%BC%EC%9D%8D%EC%84%B1 경주읍성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경주읍성(慶州邑城)은 경상북도 경주시 북부동에 있는 고려.조선시대 읍성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96호로 지정되어 있다.[1]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 ko.wikipedia.org 내가 가진 자료 이라는 책에 의하면 경상북도에 남아있는 읍성은 모.. 2022. 4. 19.
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3 글 속에 고분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지? 오늘 내가 방문했던 장소가 그러니 어쩔 수 없잖아? 대릉원이라는 장소가 원래 그런 곳인걸. 여긴 신라의 왕성이었던 반월성과 가까운 곳이야. 그런 걸 감안해 본다면 신라인들은 무덤 위치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일본인들은 동네 옆에 있는 밭에다가도 무덤을 쓴다고 그러더라고. 텃밭 농사를 지을까 싶어 작은 밭을 구하러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무덤이 밭 부근에 있으면 나중에 팔기가 조금 어렵다는 거야. 나야 뭐 그런 걸 안 따지고 살았지만 듣고 보니 무시할 수는 없겠더라고. 3월 하순은 목련의 계절이야. 목련 다음에 벚꽃과 개나리가 피는 거지. 다른 지방은 잘 모르겠는데 경주는 그런 식이더라고. 아기가 모자를 두고 가버린 듯 해. 떨어져 있는 걸 .. 2022. 4. 18.
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2 대능원 경내에는 목련이 가득했어. 목련 같은 여인의 뒷모습이 내 눈길을 슬며시 잡아당겼어. 그녀는 사진을 찍고 있었어. 이젠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예쁜 여인을 보아도 눈길을 확 잡아채지는 못해. 그럴 나이가 지난 것 같아. https://blog.daum.net/yessir/15865669 대릉원의 목련이 익어가는 봄날에 1 3월 22일 주일 낮에 잠시 한시간 동안의 짬이 났습니다. 황금같이 귀중한 시간이기에 목련을 찾아보기 위해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교회를 잠시 벗어나기로 했습니다. 나는 천천히 걸어서 봉황대 blog.daum.net 벌써 13년 전 어느 봄날에 목련을 본 기억이 났어. 물론 여기에도 한 번씩 찾아오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딱 맞추어 찾아오긴 힘들잖아. 산수유도 피었고.... 나는.. 2022. 4. 16.
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1 경주에는 올해 3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었다고 할 수 있어. 그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 그걸 증명해주지. 이 부근-그러니까 서라벌 여자중학교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도로가에 있는 벚나무들이 해마다 제일 먼저 꽃을 피웠어. 예배가 끝난 뒤 걸어서 대능원에 가보기로 했어. 자작나무가 따뜻한 지방에서 고생한다 싶어서 마음이 안쓰러웠어. 경주 시내 문화의 거리야. 출입구 양쪽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지. 남쪽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는 청기와 다방이 있지. 경주 토박이들은 거의 다 아는 유명한 다방이지. 이런 곳에서는 쌍화차를 한잔 마셔주어야 하는데 말이지. 얼마 전에 세워둔 3.1 운동 발상지 기념비가 보이네. 신경 써서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거야. 무덤 위에 고목이 자라는 게 유명한 봉황대이지. 봉.. 2022. 4. 15.
전화 2 - 금산재 4월 4일, 월요일 아침,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어. 이런 날에는 구들 장군 신세에서 벗어나야지. 사실 지난 며칠 동안은 부지런히 돌아다녔어. 물론 자전거를 타고 다녔지. 여기저기! Here and there~~ 금장대 앞을 지나가는 거지. 금장대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면 참 아름다워. 형산강을 따라 달려 나갔어. 급하게 없으니까 천천히 가는 거야. 강변에 벚꽃길이 보이지? 목표는 거기, 그 부근이야! 거길 가기 위해서는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지. 옛날 중앙선 철길을 이루었던 다리인 거지. 철교 위로 올라갔어. 방금 내가 달려온 길이야. 철길을 인도교 형식으로 개조했어. 지금은 장군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거야. 장군교에서 형산강 상류를 바라보았어. 멀리 벚꽃 길이 보이지? 그 부근을 가려는 .. 2022. 4. 14.
너의 계절을 맞아야지 해마다 10월 말경이 되면 바깥에 있던 양란들을 서재에 옮겨 두었어. 그래야만 월동을 할 수 있었거든. 서재의 실내온도는 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 그런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나면 녀석들은 2월 하순부터 꽃대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어. 그건 아마 극한 상황을 체험한 녀석들만이 가지는 종족 보전을 위한 생존 본능이었을 거야. 사진 속의 양란들 가운데 돈을 주고 사온 건 거의 없어. 근무했던 학교 쓰레기장 부근에서 주워와서 기른지가 벌써 15년이 넘은 것들이지. 해마다 나와 함께 서재에서 겨울을 난 녀석들이야. 향기는 없어도 해마다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주었어. 너무 고마웠지. 겨울을 보낸 뒤 4월 5일 경이 되면 서재 앞 공간에 내어 놓는 거야. 녀석들을 들어내고 나자 이제 실내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아. 속.. 2022. 4. 13.
선한 분들과 함께 잠시.... 어떤 협동조합의 회의실 겸 강의실을 사용함에 있어서 첫 예배를 드리는데 꼭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저야 뭐 실업자 신세이니 남는 게 시간인지라 참석차 찾아갔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이 협동조합의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셔서 저같은 사람을 초청해 주신 것이지요. 이런 공간을 활용하여 강의실 겸 회의실로 예쁘게 꾸며놓으셨네요. 가방끈이 길지 못한 저같은 사람이, 많이 배우신 귀한 분들과 어울리려니 조금 어색하더군요. 아래층은 카페 공간으로 쓰이고 있었어요. 공간들이 상당히 예쁘더군요. 이 정도면 참 고급스럽지 않나요? 참석하신 분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품위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선하고 귀한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차는 특별히 더 맛있는것 같아요.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 그러니까 .. 2022. 4. 12.
텃밭을 가꾸고 싶었어요 텃밭을 가꾸며 소일하고 싶었습니다. 그건 내가 가진 작은 로망이었어요. 나이가 들며 체력이 달리기 시작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터가 나왔기에 구경해보자 싶어 갔던 것이죠. 이 집 뒤에 있는 밭이더군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전화를 드려보았는데 주인이 요구하는 금액은 내가 생각했던 가격과 제법 차이가 났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금액을 이야기하고 반응을 기다렸습니다만.... 아쉽지만 포기해야 했습니다. 마음도 추스를 겸 같이 간 분과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저번에 한번 가본 곳이죠. 나는 텃밭 딸린 작은 한옥을 가지고 싶어요. 나는 혼자서도 비교적 잘 노는 편이므로 자잘한 일거리만 있으면 됩니다. 크게 번잡하지만 않으면 어디라도 좋아요. 모시고 갔던 그분은 이런 공간을.. 2022. 4. 11.
경주-포항을 잇는 형산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 4 포항 운하 옆으로 난 길을 달리는 거야. 포항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하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 내가 사는 도시는 그대로인 것 같아. 아파트가 더 많아지고 신도시 구역이 변두리에 한 두 개 정도 생겨났다는 거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거야. 나는 그게 너무 안타까워. 다른 곳은 잘 몰라서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주위 도시들 가운데 정말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긴 있어. 포항과 울산, 그리고 대구와 부산 같아. 운하 물길로 유람선 한 척이 지나가고 있었어. 이 정도 같으면 유럽의 시시한 도시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포항 운하관이 보이네. 이 부근 풍광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글 상자를 살펴봐. https://blog.daum.net/yessir/15869889 자전거 여행 : 포.. 2022. 4. 9.
경주-포항을 잇는 형산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 3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보아야지. 군함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것은 처음이지 싶어. 앞에 보이는 바다가 포항 운하야. 부근에 요트 계류장이 있는 것 같아. 포항함의 내력이 자세히 나타나 있었어. 포항함은 천안함과 동급이라고 그러더라고. 부함장실. 전사자들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었어. 거의 모두 다 앳된 모습들이야. 마음이 너무 아파왔어. 전사하신 분들의 간략한 사연이 안내되어 있었는데 안타까움에 나는 어쩔 줄 몰라했어. 동생 대학 진학을 위해 입대한 김종헌 상사의 소개를 보자 눈물이 났어. 나도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내가 가고 싶은 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돈이 제일 적게 드는 교육대학을 택하야만 했었기에 그 사연에 공감을 했어. 앳된 얼굴들을 가진 일병들 사진을 보니 너무 애달팠어. 침몰한 함선을 수색하다.. 2022. 4. 8.
경주-포항을 잇는 형산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 2 포항 송도 해수욕장이 나타난 거야. 한때는 포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지. 형산강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곳 부근이야.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절엔 여기도 오염되어서 사람 자취가 한때는 거의 끊어지기도 했지만 멋진 모습으로 살아난 거야. 백사장을 봐. 엄밀히 말하자면 여긴 섬이지. 왜냐하면 운하가 복원되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거든. 내 마음을 받아줘(바다죠)! 재치 넘치는 멋진 말장난이라고 생각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 ㄱ부장님께 전화가 걸려왔는데 내용이 심각한 듯했어. 누가 돌아가신 것 같아. 포항 송도 워터 폴리에 앉아서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기로 한 거야.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어. 눈앞으로 영일만 전경이 펼쳐지는 거야. 멀리 포항제철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 ㄱ부장님의 누님이 코.. 2022. 4. 7.
경주-포항을 잇는 형산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 1 26인치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수리했기에 성능도 실험해볼 겸 형산강을 따라 포항에 가보기로 했어. 딸과 아들이 다녔던 학교 부근에서부터 출발한 거야. 3월 24일 목요일 오전이었어. 일단 7번 국도를 따라 조금 달리다가 용강동 맞은편 신시가지 부근의 약속 장소에 찾아갔어.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두었기에 천천히 갔었지. 횡단보도를 건너야지. 황남동에 있던 어느 초등학교가 이 동네로 옮겨간 거야. 시킨다고 그저 고분고분하게만 행동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저 떼쓰고 칭얼거려야 들어준다는 사실을 배웠어. 9시 40분이 되어 약속 장소에 도착했었는데 ㄱ부장님이 와 계셨어. 지체 없이 출발했지. 어설픈 자전거길이긴 하지만 형산강을 따라 그나마 시멘트로 포장을 해두었기에 묵묵히 달리기만 하면 되었.. 2022. 4. 6.
바위 위에도 꽃 그림이 필까? 3월 24일경이었던가?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다녀오다가 도로가에서 지의류를 발견했어. 뭘 잘 몰랐던 어린 시절, 우리는 그걸 바위꽃이라고 불렀어. 세상을 더 살아가며 '바위꽃'이라고 불렀던 그게 학문적인 용어로 지의류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지. 어렸던 시절, 그러니까 1960년대엔 바위가 있는 곳이라면 주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어. 그러다가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나서 산성비가 내린다는 이야기가 떠돌아다니면서부터 사라져 가기 시작했던 거야. 지의류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간다는 말은 환경오염이 심해졌다는 말이 되는 거지. DAUM 백과사전에서는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더라고.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0j0751b 지의류 균류와 조류가 조합을 이.. 2022. 4. 5.
경주 벚꽃은 이제 절정입니다 주말인 4월 2일 오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북천을 따라 천천히 달렸습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깔을 보여주더군요. 경주 벚꽃 구경은 오늘 4일 월요일부터 며칠간이 절정일 것 같아서 소개드려봅니다. 이맘때쯤이면 경주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덮이기 때문에 한 번은 꼭 감상하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다른 고장의 벚꽃도 좋은 줄은 압니다만.... 예년의 경우 전통적으로 4월 5일 식목일 전후하여 경주 시내 벚꽃이 만개했습니다만 그동안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딱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차가 밀려들더니 오후 서너 시경엔 보문으로 이어지는 양쪽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숲머리 마을 근처.. 2022. 4. 4.
경주 벚꽃은 이번 4월 2일 주말부터 한주일 동안 절정일 겁니다 오늘 그러니까 4월 2일부터 경주 벚꽃은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어제(4월 1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보문으로 연결되는 자전거길을 달려보았습니다. 도로 양쪽의 벚꽃은 활짝 피었더군요. 상태로 보아 다음 주중에는 보문호반의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네요. 2일과 3일은 시내 곳곳이 정체되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봅니다. 승용차 속에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타고 돌아다니면 최고일 듯합니다. 이런 자전거로 돌아다니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올해는 예년처럼 4월 5일 식목일을 전후하여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보일듯 합니다. 나는 벚꽃 핀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해 어제(4월 1일) 아침에 돌아다녀본 것이죠.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인생 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한 수목전시원(경북 산림환경 연구소) 다리를 남천 쪽.. 202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