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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명의 시원-큐슈(完)

아서라, 아소! - 4 유스호스텔을 찾아서

by 깜쌤 2008. 3. 17.

 

 요즘은 군데군데 풍력발전소가 자리잡는 추세같다. 화석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기차는 앞뒤로 왕복하며 고도를 올리더니 그 다음에는 쉽게 달려간다. 이제 대강 지세가 이해되기 시작한다. 아소산 부근 지도를 잘 보면 산을 중심으로 해서 남북으로 큰 골짜기가  둘러싸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지금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왼쪽으로 큰 골짜기가 있고 오른쪽으로도 큰 골짜기가 있는 것이다. 아소 역 방향은 왼쪽 골짜기로 간다.

 

 

 

 

 쿠마모토시에서 봐도 아소산이 다 보였다. 실제로 와보니까 이제 대강 지형과 지세가 짐작되는 것이다. 아소산은 북부 큐슈의 한가운데 있는 셈이다.

 

 

 

 

 확실히 산이 들판보다는 더 아름답다. 너른 벌판도 아름답긴 하지만 어찌보면 산악지대도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더 유용성이 높은 것 같다.

 

 

 

 

 어느 정도 언덕을 올라선 기차는 평지 속을 달리기 시작했다. 산으로 올라와서 평지를 달린다면 그것은 그 장소가 고원지대 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는 화산지대이니까  커다란 분화구 안일지도 모른다. 분화구 속에 물이 고이면 칼데라 호수가 되지만 여기처럼 물이 없이 평지로 존재할 수도 있겠다.

 

연기를 내뿜는 아소산은 사진의 오른쪽 방향으로 존재하는데 왼쪽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된 산이 있으니 왼쪽 절벽이 바로 엄청나게 커다란 칼데라의 바깥벽이 되는 셈이다.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화산의 바깥 둘레가 자그마치 128킬로미터나 된단다.

 

  

 

 

 왼쪽 절벽이 보이시는가? 으흠, 과연 거대한 칼데라이다. 이 절벽을 만들어낸 화산 폭발은 지금부터 약 10만년전에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의 흔적을 남길 정도라면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 위력과도 비교할 수 있겠다.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도 실은 그 지역 전체가 화산의 분화구 지대라는 내용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만약 그런 화산이 폭발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대재앙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창 오른쪽으로는 아소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젠 다 왔다는 말이 된다.

 

 

 

 

 가차는 아소역에 도착했고 한무리의 관광객들을 토해낸뒤........

 

 

 

 

 제 갈 길을 찾아 열심히 달음질쳐 달아나고 말았다. 아소역은 작은 시골역에 지나지 않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런 작은 마을이었고 시골 역이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숙박 시설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기차를 타고 온 방향의 모습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이 바로 칼데라의 바깥벽을 이루는 산이 되는 셈이다.

 

 

 

 

 역을 나오면 바로 버스 승강장이 있다. 역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면 아소산으로 직행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맞춰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하게 본 시골 기차역의 모습이지 않는가?

 

 

 

 

 역을 나오면 왼쪽 편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우린 항상 그런 곳을 먼저 들러 지도부터 구한다. 사실 그게 배낭여행자의 기본 행동 수칙이기도 하다.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니 먼저 잠자리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여관 정보를 구하는데는  그저 관광안내센터가 최고인 것이다.

 

 

 

 

 

 관광안내센터에서 본 아소 역의 모습이다. 승용차와 버스가 서 있는 곳이 버스 승강장이다.

 

 

 

 

 시골역 인포메이션 센터라고 해서 깔보면 안된다. 있을 것을 다 있기 때문이다.

 

 

 

 

 아가씨들도 친절했고 영어도 잘 통했다. 유스호스텔의 위치를 물었더니 역에서 산쪽으로 바로 난 도로를 따라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고 했다. 그 정도 거리는 배낭매고 가볍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걸으면 된다. 배낭을 매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차가웠다. 확실히 고산지대다운 맛이 난다. 더우기 지금은 겨울철이 아니던가?

 

 

 

 

 

 가판대에는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매화 중에서도 수양매화가 꽃망을 맺어두고 있었다. 오, 아깝다. 하나 사들고 가면 좋겠지만 식물은 가져갈때 검역소를 거쳐야 하니 귀찮기만 하다.

 

 

 

 

 작은 소품은 1000엔만 주면 살 수 있다. 저 정도에 천 앤이라면  하나 구할만 하겠다 싶다.

 

 

 

 

 배낭을 매고 도로를 따라 걸었다. 곧이어 동네가 끝나고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교통사고가 난 곳에는 표시를 해 두었다.

 

 

 

 

 길 가에는 무덤들도 있었고.....

 

 

 

 

 여기만 해도 짐승들이나 새들이 자주 나타나는 모양이다. 안내소에서 일러준 대로 조금 걸어 올라가니까 유스호스텔이 나오긴 나왔는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