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산길을 걷다가.... 1 - 앞산 자락길 산길을 걸었어. 친구들과 함께 말이지. 벗들을 앞세우고 나는 뒤를 따라갔어. 모르는 길이었거든. 모르는 길에서 앞장서서 걷는 것은 범죄 행위 아닐까? 나는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반드시 대구에 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거야. 대학시절에 만나서 지금까지 만남을 지속해오는 친구들이야. 모두들 마음이 잘 맞아서 만날 때마다 행복감을 느껴. 부부가 대구 시내에서 학교장을 역임했던 친구를 빼고는 모두들 함께 배낭여행을 즐기기도 했지. 정말 유능한 분들이야. 함께 한번 더 배낭여행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네팔에 가서 안나푸르나 봉우리 밑까지 걸어가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해보는 게 꿈인데.... 가능할지 모르겠어. 자꾸만 늙어가거든. 산길을 걷다가 좋은 시를 새긴 안내판을 만났기에 멈추어 서서 읊어보았어. 난 .. 2022. 2. 8. 영주 RG? 영주를 다녀오기 위해 기차를 탔어. 기차를 탈 때마다 나는 차창가에 붙어 앉으려고 노력해. 추억이 깃든 장소가 몇 군데 있거든. 남보기에는 평범한 논밭이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아. 의성 부근에서부터 기차는 새로운 선로로 다녀. 안동을 지나 영주로 가는 길이야. 보이는 마을이 미림(=미리미)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지. 사진 오른쪽에 영주댐이 있는 거야. 무섬 마을 부근이지. 이 근처에서 영주에서 내려오는 서천과 내성천 본류가 합하는 거야. 아름다운 모래밭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어. 영주 역에 도착했어. 안동으로 향하는 이음 열차가 내려오더라고. 이제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면 안동까지는 두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영주역에서 목사님을 만나 식사를 하러 갔어. 내가 대접해드려야지. 그 분은 영주에서 목회를 .. 2022. 1. 14. 남도 자전거 기행 - 광주를 거쳐 집에 돌아오다 10월 29일 금요일 아침이었어. 아침 일찍 강진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기에 서둘러 호텔을 나와서 강진 터미널로 갔어. 일단 광주에 가서 경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야지. 강진을 출발했으니, 영암, 나주를 거쳐서 광주로 가겠지. ㄱ부장님이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표를 예매해두었던 거야.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는 벌써 좌석이 없었는데 임시차가 편성된 모양이야. 영산포를 거쳐서... 나주로 가더라고. 여긴 눈에 익었네. 나주 목사고을 시장부근이야. 다시 영산강을 건너 광주로 가는 거야. 이윽고 광주에 도착했어.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자전거를 승강장 부근에 가져다놓고 광장으로 나갔어. 광주에도 정이 들었어. 사돈 한분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셨으니 정이 가더라고. 생각나는 이에게 전화를 해보았어. 버스에 올랐어.. 2022. 1. 10.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3 : 강진만을 따라서 K 축제장소는 탐진강 하구 언저리 강진만 생태공원이었어. 경기장 부근 공간을 활용하여 국화 축제를 열고 있었어. 온 천지에 국화였어. 강지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도요지 아니겠어? 그러니 청자모형들과 고니를 조형물의 테마로 삼은 것 같아. 내년 가울에도 하는지 모르겠네. 한번 가보기를 권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이더라고. 요즘은 어느 작은 소읍엘 가도 외국인들이 보여. 단순히 우리나라에 돈 벌러 온 그런 사람들 말고 관광객들이 보인다는 말이지. 나는 태국을 다섯 번 여행했어. 나중에는 시시한 중소도시들도 일부러 찾아다녔어. 그러니 외국 관광객들의 행태가 이해되는 거야. 강진을 대표하는 초당이라면 아무래도 다산초당이겠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유명한 강진을 이 고장 사람들은 잘 우려.. 2022. 1. 8.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2 : 강진만을 따라서 J 별채 건물 안을 보았더니 어린이용 책들이 가득했어. 너무 흐뭇했지. 이쪽 공간은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놀기에 딱 알맞은 공간이었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므로 돌보다는 둥근 나무가 나을 것 같아. 카페 쪽으로 돌아가야지. 카페이름? "민들레는 민들레!" ㄱ부장님이 파라솔 밑 의자에 앉아계시네. 물옥잠일까 아니면 부레옥잠인가? 카페 1층 공간이야. 나는 외부 계단을 이용해서 2층에 올라가 보았어. 2층에서 보면 후미진 작은 만도 다 보이는 거야. 앞으로는 도로가 지나가지. 멋진 공간이었어. 야옹이 한 마리가 우리 주위를 맴돌았어. 바리스타 솜씨가 괜찮다고 생각했어. 다육식물들에게도 눈길 한번 던져 주어야지. 다육이는 다육이! 민들레는 민들레! 안 그러면 섭섭해할 것 같았어. 그늘이 몰려.. 2022. 1. 7.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1 : 강진만을 따라서 I 이제는 가우도에서 빠져나가야지. 나무판자 길 위로 올라갔어. 가우도 안녕! 여긴 낚시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고. 다리 위 재일 높은 곳 부근에 이르렀어.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해남군일 거야. 다리를 건너가면 해안을 따라 달려볼 거야. 낚시터 맞을 것 같지? 아까 우리는 거 길을 걸어본 거지. 스피드 보트 한 척이 달려오고 있었어.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을 가로지른 스피트 보트는 물 위에서 묘기를 부렸고 그때마다 여학생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들이 바다 위에 흩어져서 남았던 거야.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쳤던 보트는 이내 사라져 갔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내려갔어. 이윽고 가우도를 벗어났어. 어제 오후에 우리는 여기까지 왔던 거야. 바닷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려 나갔어. 해남행이지. 해남은.. 2022. 1. 6.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0 : 강진만을 따라서 H 가우도로 건너가는 길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가공한 나무판자로 만들어져 있었어. 가운데를 약간 볼록하게 만들어서 작은 어선들이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 우리가 컵라면을 사 먹었던 편의점도 보이네. 북쪽을 보면 강진읍이 멀리 나타나 있어. 어선 충돌이나 투신자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걸까? 섬이 가까워지고 있네. 짚트렉 라인이 출발하는 청자 모양의 구조물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었어. 마침내 다 온 거야. 조금 더 젊었더라면 짚 트랙에 도전해 보았겠지만 이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 제트보트 승강장도 마련되어 있었어. 나중에 학생들이 타는 것 보았는데 아주 신나는 일인 것 같아. 소풍을 나온 걸까? 아니면 단순한 체험활동을 즐기는 걸까? 소년 소녀들의 웅성거림과 재.. 2022. 1. 5.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9 : 강진만을 따라서 G 오늘 우리가 처음 목표로 잡았던 마량항은 아직도 12킬로미터가 남아있었어. 2차선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를 겸한 갓길이 이어지고 있었어. 작은 오르막이 나타난 거야. 방금 우리가 건너온 마을이 건너편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어. 길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개펄로 이어지는 출입로가 나있었어. 칠량면에서 대구면으로 바뀌는가 봐. 높이 오를수록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건 자연의 법칙이지.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해남의 자랑인 두륜산이겠지. 고개마루에 올라섰어. 정자가 보이길래 다가갔지.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경치를 살펴야지. 멀리서 바라보는 만덕산의 자태가 훌륭했어. 세심정이라고 했으니 우리도 욕심과 미움으로 얼룩진 더러운 마음을 씻고 가야지 뭐. 야산에서 우연히 춘란 몇 포기를 발견했어. 나는 깜짝 놀랐어... 2022. 1. 4.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8 : 강진만을 따라서 F 지금 우리는 강진만 출구 쪽에 있는 마량항을 향해 가는 거야.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이니 쉽게 설명하자면 강진읍에서 바다를 보고 섰을 때 왼쪽 편에 있는 바닷가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거지. 바닷가 마을이 하나같이 조용하고 참했어. 만복 마을회관 앞을 지났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아줌마를 만나기도 했지. 거기에서는 칠량면 사무소가 그리 멀지 않아. 벌판 끝에 보이는 도로가 23번 국도야. 바다 쪽을 보면 강진만이 보이는 거야. 멀리 보이는 바위산은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의 두륜산이거나 대둔산일 가능성이 크지. 23번 국도 밑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달렸어. 그러다가 아주 멋진 학교를 하나 만났어. 중학교였어. 강진 칠량 중학교! 이런 학교는 내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학교이지. 현직에 있을 때 참.. 2021. 12. 30.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7 : 강진만을 따라서 E 어제 오후에 우리는 건너편 뻘밭 가를 따라서 다산초당에 다녀온 거야. 오늘은 반대편을 달리는 거지. 뻘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보았어.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뻘로 한번 내려가 보기로 했어. 경운기가 내려가는 길이겠지? 개펄이라고 하는게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야. 개펄 중간중간에 박혀있는 하얀 점들은 거의가 고니 같았어. 한두 마리가 아니었어. 그러나 강진의 상징물로도 여겨지는가 봐. 멀리 다릿발이 보이지? 새로 만드는 철길이야. 사진 왼쪽 끝머리에 보이는 건물은 지금은 문을 닫은 모텔이지. 거기를 돌아 오른쪽 산 밑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다산초당이 나오는 거야. 나는 다시 한번 강진읍 쪽을 살펴보았어. 우리는 강진만으로 툭 튀어나온 저 산 모퉁이를 돌아갈 거야. 빈 것처럼 보이는 개펄에는 생명체들로.. 2021. 12. 29.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6 : 강진만을 따라서 D 이 너른 갈대밭을 봐. 멀리 보이는 곳이 강진만이지. 갈대밭 위에 걸린 백조 다리 하며.... 만덕산은 저만치 물러나서 세월을 지키고 앉았고.... 우리 인간들은 뭐 대단한 흔적도 남기지 못하면서.... 여길 드나들고 있는 거야. 오늘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광경을 앞선 시대를 살았던 선인들도 보고 갔겠지. 다리나 백조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산천은 보았을 거 아니겠어? 풍광 하나를 두고 철학을 논하자는 게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지. 구멍마다 작은 생명체 하나씩 박혀 살겠지? 작은 게나 짱뚱어들에게도 이 터전이 하나의 거대한 우주로 여겨지겠지.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 지구도 나 같은 시시한 사람에게는 하나의 우주로 여겨지는 것 아니겠어? 태양계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은하계 안에서는 하나의 점이.. 2021. 12. 27.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5 : 강진만을 따라서 C 10월 28일 아침이야. 식사를 하러 가야겠지? 숙박비 6만 원 속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꼭대기 층으로 갔어. 멋진 식당이 있더라고. 나는 깜짝 놀랐어. 이 정도면 가성비 갑이잖아. 음식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 발코니 공간이 있기에 나가보았더니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지는 거야. 강진 읍내가 다 보이지 않겠어? 장흥 방향이야. 가만히 살펴보니 제법 많은 숙박시설이 보이더라고. 옥상에 이런 멋진 테라스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지. 그러니 부지런하게 셔터를 누를 수밖에. 내가 가져온 음식들이야. 너무 맛있었기에 한번 더 먹었다니까. 아주 드문 일이었지. 이 정도면 고급스럽다고 해야겠지. 멀리 만덕산이 보이네. 해남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지. 강진만이 한눈에 들어왔어. 가우도도 보이는 것 같아... 2021. 12. 23.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4 : 강진만을 따라서 B 사진 속 왼쪽 상단에 떠있는 섬이 가우도야. 우리는 바닷가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가우도를 목표로 삼아 달리고 있는 거지. 가우도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은 중저, 하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어. 가우도 한가운데 청자 모습의 구조물이 우뚝 서있는 것 같지? 갈대들이 작은 바람에도 그 억센 잎을 살며시 떨고 있었어. 바다에 물결이 조금 일고 있었지. 바다에 떠 있는 저 구조물은 무엇일까? 하얀 배 한척이 잔잔한 물결 위에서 조금씩 일렁거리는 듯했어. 순천만이나 강진만에는 갈대 숲이 많이 보였어. 억새밭 너머로 가우도가 그 전체 모습을 드러냈어. 그리 큰 섬은 아니란 걸 알 수 있지. 섬으로 연결되어 있는 저 다리를 건너면 도달할 거야. 도로가에서 멋진 카페를 발견했어.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모자랄 것.. 2021. 12. 22.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4 : 강진만을 따라서 A 다산초당을 가는 길에 우물 하나를 만났어. 다향소축이라는 이름을 가진 멋진 집을 만났어. 민박집이었어. ㄱ부장님은 다산초당으로 올라가고 나는 동네 구경에 나선 거야. 다향이라고 했으니 차향기가 난다는 말일 테고 소축이라고 했으니 작은 집이라는 뜻이겠지만 실제는 큰 집이었어. 정원은 짜임새가 있었어. 주인 어른을 만나보았어.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계시더라고. 가을 국화 길러둔 것 좀 봐. 어찌 이렇게 소담스러울 수 있을까? 여기 숙박하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봐. 우리도 묵어볼까 했지만 내가 평소에 쓰는 돈보다 조금 높았기에 마음을 고쳐 묵었어. http://www.bookingnow.co.kr/goods/view.php?customer_id=2706 강진 다향소축민박 유자정 | 강진 숙박 숙소 | 부킹.. 2021. 12. 20.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3 : 선한 분들 왼쪽에 갈대밭이 보이지? 강진천의 일부분인데 이 작은 개울이 강진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거야. 장흥 쪽에서 흘러오는 탐진강도 강진만으로 흘러 들어가지.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뜰 거야. 목포, 해남, 강진, 고흥, 순천, 여수 등 남도의 명품 도시들마다 밑줄을 그어 놓았으니 이해하기 편할 거야. 나는 지금 강진에 와 있는 거지. 이 엄청난 갈대밭을 한번 직접 보면 좋겠지? 순천에만 갈대밭(=갈밭)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야. 이제부터 본격적인 뻘밭이 등장하네. 탐진강은 저 멀리에서 여기로 흘러들어 오는 거야. 나중에 탐진강 하류를 자세히 소개해 줄게. 며칠 기다려야 할 거야. 지금은 썰물 때인가 봐. 사진 왼쪽 상단에 백조처럼 보이는 희미한 구조물이 보이지? 그쪽이 탐진강 하류야. 다시 .. 2021. 12. 1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