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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1 : 강진만을 따라서 I

by 깜쌤 2022. 1. 6.

이제는 가우도에서 빠져나가야지. 

 

 

 

 

나무판자 길 위로 올라갔어. 

 

 

 

 

가우도 안녕!

 

 

 

 

여긴 낚시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고. 

 

 

 

 

다리 위 재일 높은 곳 부근에 이르렀어.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해남군일 거야. 

 

 

 

 

다리를 건너가면 해안을 따라 달려볼 거야. 

 

 

 

 

낚시터 맞을 것 같지? 아까 우리는 거 길을 걸어본 거지. 

 

 

 

 

스피드 보트 한 척이 달려오고 있었어.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을 가로지른 스피트 보트는 물 위에서 묘기를 부렸고 그때마다 여학생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들이 바다 위에 흩어져서 남았던 거야.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쳤던 보트는 이내 사라져 갔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내려갔어. 

 

 

 

 

이윽고 가우도를 벗어났어. 어제 오후에 우리는 여기까지 왔던 거야. 

 

 

 

 

바닷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려 나갔어. 해남행이지. 

 

 

 

 

해남은 나에게 땅끝 마을로 남아있는 동네야. 

 

 

 

 

몇 번이나 마음을 먹었었지만 가보지는 못하고 여행 버킷 리스트로만 남아 있어. 

 

 

 

 

방조제 끝머리까지 왔어. 

 

 

 

 

지도를 보면 강진만의 전체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을 거야. 강진만 한가운데 섬이 가우도라고 보면 돼. 우리는 강진을 출발하여 강진만 오른쪽 길을 이용해서 가우도를 거쳐 이젠 왼쪽 바닷가를 달리고 있는 거지.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지. 

 

 

 

 

강진만 안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도 몇 개 떠있더라고. 

 

 

 

 

작은 모퉁이를 돌았더니 바다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보이는 거야. 

 

 

 

 

내려가 보았어. 

 

 

 

 

저 멀리 왼쪽에 보이는 섬은 고금도일 것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섬은 완도라는 느낌이 들었어. 

 

 

 

 

스마트 폰으로 위치 확인을 해보았어. 맞았던 거야. 이쯤에서 돌아가기로 했어. 

 

 

 

 

해남은 남겨두기로 했어. 내년에 가보기로 하고 말이지. 

 

 

 

 

이젠 강진으로 돌아가야지. 자전거길이 참하지?

 

 

 

 

강진이라는 데가 왜 이리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어. 

 

 

 

 

호수를 왼쪽에 끼고 달려 나갔어. 

 

 

 

 

이런 데서 낚시를 하면 뭐가 잡힐까?

 

 

 

 

경상도 지방 저수지나 강에서 지긋지긋하게 낚을 수 있는 블루 길 (=파랑볼 우럭)같은 것은 살지 않겠지?

 

 

 

 

블루길!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는 거야. 

 

 

 

 

강진만 안녕!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바다로 난 비탈길을 보았어. 

 

 

 

 

호기심과 똘끼로 충만한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끝까지 들어가 본 거야. 가만히 보니 밀물이 밀려오고 있더라고.

 

 

 

 

꽁지 빠지게 도망쳐야지. 

 

 

 

 

동작 늦으면 갇힐 수도 있잖아. 

 

 

 

 

강진으로 향하다가 어제 못 들어가 본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셔보기로 했어. 

 

 

 

 

이름이 특이하지? "민들레는 민들레!"

 

 

 

 

마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 

 

 

 

 

그리고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았어. 

 

 

 

 

마당 한켠에 눈길을 끄는 작은 집이 보였어. 

 

 

 

 

가봐야지. 아무리 봐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 같았어.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봐야겠지?

 

 

 

 

그래! 맞았어. 내 마음속에는 그동안 잊어버리고 살았던 동심이 갑자기 마구 밀려들었던 거야.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