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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9 : 강진만을 따라서 G

by 깜쌤 2022. 1. 4.

오늘 우리가 처음 목표로 잡았던 마량항은 아직도 12킬로미터가 남아있었어. 

 

 

 

 

2차선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를 겸한 갓길이 이어지고 있었어. 

 

 

 

 

작은 오르막이 나타난 거야. 

 

 

 

 

방금 우리가 건너온 마을이 건너편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어. 

 

 

 

 

길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개펄로 이어지는 출입로가 나있었어. 

 

 

 

 

칠량면에서 대구면으로 바뀌는가 봐. 

 

 

 

 

높이 오를수록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건 자연의 법칙이지.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해남의 자랑인 두륜산이겠지. 

 

 

 

 

고개마루에 올라섰어. 

 

 

 

 

정자가 보이길래 다가갔지.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경치를 살펴야지. 

 

 

 

 

멀리서 바라보는 만덕산의 자태가 훌륭했어. 

 

 

 

 

세심정이라고 했으니 우리도 욕심과 미움으로 얼룩진 더러운 마음을 씻고 가야지 뭐.

 

 

 

 

야산에서 우연히 춘란 몇 포기를 발견했어. 나는 깜짝 놀랐어. 

 

 

 

 

위치는 절대 안 가르쳐주지. 경주 야산에도 춘란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이젠 전멸 상태로 가버렸어. 그것도 돈이라고 마구 캐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안 가르쳐 주는 거야. 

 

 

 

 

마침내 가우도가 눈앞에 나타났어. 

 

 

 

 

부근까지 가봐야겠지. 

 

 

 

 

나는 마량으로 계속갈까 아니면 가우도를 거쳐 건너편으로 갈까 하고 망설였어. 내 여행 스타일을 두고 보건대 오늘 마량까지 갔다 오는 건 무리일 것 같아. 

 

 

 

 

가우도에서 짚트랙이 도착하는 곳이라는 말이겠지?

 

 

 

 

멋진 곳이었어. 

 

 

 

 

이제 이해가 되었네. 청자처럼 보이는 저 시설물이 집트렉 출발점인가 봐.

 

 

 

 

집트렉 선들이 바다 위 허공을 지나 도착지점으로 연결되어 있었어. 

 

 

 

 

한쪽으로는 도보용 다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카페 가출!

 

 

 

 

젊은이 두사람이 건너오고 있었어. 

 

 

 

 

저렇게 활강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저기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가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지?

 

 

 

 

하기야 지금 우리가 가출 상태에 있지. 

 

 

 

 

세븐일레븐을 보는게 얼마나 오랜만인가?

 

 

 

 

만약 오늘 마량항구까지 가지 않게 되면 저 다리를 건너가야겠지.

 

 

 

 

우리는 바닷가 길을 따라 마량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 보았어. 

 

 

 

 

가우도가 뒤로 쳐지기 시작했어. 

 

 

 

 

작은 보트나 배를 육지로 끌어올리는 시설이 아닐까?

 

 

 

 

우리나라 해변 시설이 이렇게 좋을 줄은 미처 몰랐어.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이 골고루 잘 갖추어져 있었어. 

 

 

 

 

사진틀이 보이네. 

 

 

 

 

가우도를 찍어보았어. 

 

 

 

 

해변가에는 숙박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어. 

 

 

 

 

자연 부락도 나타나고 말이야. 

 

 

 

 

부락이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말일 거야. 

 

 

 

 

이따가 어쩌면 가우도를 건너가서 건너편에 보이는 길을 따라서 강진으로 돌아갈지도 몰라. 

 

 

 

 

마을을 살펴보았지만 음식점을 찾을 수가 없었어. 

 

 

 

 

이 부근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지. 

 

 

 

 

결국 아까 보았던 편의점을 향해 돌아가야만 했어. 

 

 

 

 

편의점 앞에는 다육식물들이 많았어. 

 

 

 

 

나는 컵라면과 구운 계란 한줄을 샀어. 

 

 

 

 

주인아주머니께서 키위를 내어주시는 거야. 마음씨가 아주 선하신 분이셨어.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웠어. 

 

 

 

 

주인아주머니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었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본 체험을 하신 분이더라고. 남편은 강진의 유지이신 것 같았어. 

 

 

 

 

우리는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아주 귀한 대접을 받은 거야. 진심으로 고맙더라고. 

 

 

 

 

마량항으로 간다는 계획을 수정해서 가우도로 건너가서 건너편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기로 했어. 마량을 다녀오면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았기 때문이지. 

 

 

 

 

캠핑카가 멋져보였지. 그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 

 

 

 

 

하지만 섬 하나는 갖고 싶어. 이 정도는 너무 커서 나에겐 안 맞아. 

 

 

 

 

물고기 맞지?

 

 

 

 

이제 가우도로 건너갈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