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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5

누님! 미안합니다 - 입학시험 입학시험 11월이 되면 소년이 살고 있던 동네의 6학년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예외 없이 부모와 자식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거의 일방적으로 부모의 승리로 끝나는 다툼인데 분란을 일으키는 그 주원인은 중학교 입학 시험 원서를 내느냐 마느냐하는 것이었다. 먹고살기가 극도로 힘들던 시절인지라 자.. 2005. 6. 28.
발을 삶다 발 ( 足 ) 소년은 토요일이면 특별히 신이 났다. 지겨운 학교 공부에서 조금이나마 일찍 해방되기 때문이었다. 하여튼 토요일 오후 시간은 일요일보다 더욱 신이 나고 좋았다. 일요일이라는 시간이 뒤에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책가방이 귀하던 시절이라 책은 모두들 보자기에 싸.. 2005. 6. 21.
땡감을 찾아서 땡감 놀노리한 감꽃이 떨어질 때면 재빨리 감나무 밑으로 쫓아가야 한다. 친구들 보다 하여튼 먼저 찾아가야 한다. 감꽃이 시도 때도 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막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간밤에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날이나 비바람이 불 때를 잘 맞춰 가야 친구들 보다 먼저 주워먹을 수 있는 것이다. 입에 넣고 씹으면 떨떠름하기만 했다. 그래도 그게 맛있어서 감꽃 피는 계절이면 날마다 감나무 밑에 가서 감꽃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사실 감꽃 보다 맛있는 게 비 온 뒤에 쑥쑥 빠져 떨어진 땡감이다. 장마철이면 땡감이 그냥 떨어져 내린다. 아직도 푸릇푸릇한 풋내가 가득한 퍼런 감을 주워 한 입 베어 물면 그 맛은 거의 고문에 가까운 떫은맛이 우러나와 오만가지 인상을 다 쓰게 되는 비극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떫은.. 2005. 6. 17.
쥐약 보리밥 쥐약 보리밥 소년의 집은 항상 가난했다. 가난해서 가난해서가 아니라 직장을 다니시던 아버지께서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쓰러지게 되자 순식간에 가세가 기울어졌기에 그렇게 된 것이었다. 하기야 모두가 다 가난하던 시절이었으므로 정도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비참하긴 매일반이었.. 2005. 6. 15.
아무래도 우린 너무 잘 사는가벼~~ 어리버리한 나로서는 이런 현상을 보고 칭찬을 해야하는 것이지 비판을 해야하는 것이지 잘 구별이 안갑니다. 쓰레기 봉투에는 넣을 수 없어서 그동안 가정에서는 처리하기가 곤란한 쓰레기, 이를테면 나무 토막같은 그런 쓰레기들을 내면 치워주겠다는 약속을 시에서 한 모양입니다. 일이 진행되는 .. 2005. 6. 14.
남성합창단이 주는 매력~~ 오늘 오후엔 멀리서 이런 분들이 오셨습니다. 남성합창단의 음악은 나름대로 굉장한 매력이 있는 것이어서 듣기를 좋아합니다. 앙상불 팀까지 함께 와서 연주를 해주니 듣기가 엄청 좋았습니다. 첼로 소리만 해도 저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좋아하는데 콘트라베이스까지 가세를 했으니 오늘은 웅장.. 2005. 6. 12.
아쉬움, 또 아쉬움~~ 사방엔 짙은 잎들 뿐이야.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 싱싱해. 조금 풋풋하고 옅은 것들이 그리워. 7월을 향해 달리는 세월이 얄미워서 지난 봄의 사진들을 꺼내 보았어. <사진을 클릭해보면 더 큰 사진을 볼 수 있을거야. 대신 음악이 끊어질거다> 얼마전에 만났던 스웨덴 커플은 보문 리조트가 너무 .. 2005. 6. 12.
감포 가는 길 감은사를 들러서 아는 분 집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감포항구 부근에 고향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잘 가보았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앞집은 좁은 터를 이용하여 아주 묘하게 집을 지었더군요. 너무 흐뭇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입구 계단 모습입니다. 바닥은 창고겸 작.. 2005. 6. 11.
A Couple Who Came From Iceland 현충일! 국기를 달고 나선 모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딸아이, 아내와 함께 아침을 먹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았다가 부리나케 시내로 갔습니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부근의 사랑채라는 곳에서 아이슬랜드에서 온 커플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제 평생에 처음으로 아이슬랜드 사람을 만나.. 2005. 6. 7.
잔디밭이 있다면.... 김유신 장군 묘 입구 부근에 이런 곳이 있더군요. 잔디밭이 있다면 바베큐 시설을 해두어야겠습니다. 이런 곳에는 의자를 놓고,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불러 작은 음악회를 하겠습니다. 무대는 준비되어 있더군요. 피아노가 문제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겨울나그네> 전곡을 연주해줄 사람이 필.. 2005. 6. 2.
비가 와~~ 잘 잤어? 사실 의미없는 인사인줄은 나도 알아. 우린 만난 적이 없거든....... 네가 살아있는지도 모르고...... 돌길에 물기가 촉촉하지?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내려. 빗방울의 모습을 그려 본 적이 있어? 빗방울은 밤톨처럼 생겼다더군. 그럴까? 인생은 첩첩산중에서 헤매는 나그네 같은 것.. 2005. 6. 2.
민정아~~ 사랑해~~ 5월 28일 토요일, 경주시 서라벌 문화회관에서는 "경주 YWCA 소년소녀 합창단"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이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은 꼭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소프라노 이민정양이 특별출연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문화회관 입구에서 본 .. 2005. 5. 29.
방송 출연~~ "은혜의 소리 중창단원"들이 모두 포항극동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5월 25일 수요일 밤 방송국에 갔었습니다. 리더의 모습이 보이는군요(지휘하시는 분입니다). 이분은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할 때 '제르몽'역을 맡아 열연한 적이 있는 대단한 실력가죠. 자랑스럽습니다. .. 2005. 5. 28.
베른하르트 문학관에서~~ SS에게!! 목월 박영종 선생 알지? 지난 5월 21일 토요일엔 그 분 생가가 있는 "모량"이라는 동네를 갔었어. 그 동네는 경주시에서 가까워. 오스트리아 작가 베른하르트를 연구하신 어떤 노교수님께서 세미나를 겸한 작은 모임을 가지셨는데 어리버리한 나도 어쩌다가 끼어든거야. 문학관 마당에서 독일문학을 전.. 2005. 5. 23.
여기에서 한번 만나~~ 난 꽃이 좋아. 꽃밭엔 꽃이 가득하지? 이런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까? 사실 이젠 만나봐도 별 의미가 없지만 말이야. 어디냐고? 어지간 하면 다 알텐데...... 난 유럽스타일의 거리를 좋아해. 벽이 하얀 집들위로 푸른 지붕을 안고 있는 지중해 스타일의 풍경도 좋아해. 사진밑의 글자는 그리스 문.. 2005.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