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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57

세월안고 산에 가기 선생으로서 푸른 꿈을 안고 첫 발령을 받은 것이 어제 같습니다. 어리버리한 시골 촌뜨기가 선생으로서 귀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지만 너무 모르고 모자람만 가득해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끄러운 순간들이 많습니다. 처음 졸업시켜 보낸 아이들이 이젠 40대 초반이 되었습니다. 같이 산에.. 2006. 6. 29.
사는게 그런것 같더라 4 마음 한구석 남모르는 방 가만히 만들어두고 참 많이도 그리워했다. 간직하고픈 추억들은 알뜰살뜰 긁어보아 갈무리해두었다. 물새의 쫄랑거리는 발걸음하며 물길 가장자리에 바글거리던 모래무지 어린것들 첫헤엄 나들이에다가 단발머리 소녀들의 맑은 웃음까지 하나하나 그러모아 간직해왔다. 이.. 2006. 6. 13.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3 모두들 몇백년 살것처럼 설치더라. 어차피 다 사그라지는 것인데 더 붙잡으려고 더 가지려고 모두 다 바지런을 떨었더라. 어떨땐 삶이 들꽃 한송이보다 보잘것 없어보이기도 하더라. 아무것도 남긴 것 없이 하찮게, 아무 보람없이 가버린 인생이 그렇게 가르쳐주더라. 아둥바둥거렸지? 아옹다옹했지? .. 2006. 6. 12.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2 사는건 그리움이더라 아쉬움이더라 보냄이더라. 굽이굽이 흘러보냄이더라. 아끼던 것 다 놓는 것이더라. 그냥 보내기엔 아깝기에 간직할 건 마음 속에 새겨야겠더라. 그런데....... 그것도 잊혀지더라. 이제 알아지더라. 내 머리칼 잿빛 되어서야 알겠더라. 물같이 흘러, 흘러가며 봐도 되지만 붙박힌 .. 2006. 6. 11.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1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지? 물이 깊으면 큰 고기가 놀지. 산이 맑으면 물도 맑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놀지 못한다더라. 인생살이가 그렇다더라. 사람살이도 그런가 보더라. 모두들 자기 그릇대로 살고 자기 골짜기를 만들며 살지만 왜 내 골짜기가 얕은지는 그냥 스을쩍 얼버무리고 살아가는 것 .. 2006. 6. 9.
절벽에서 2 절벽에 매달려 살면 세상이 아슬아슬하게만 보이겠니? 네 사는 모습이 힘들고 불편한 줄은 알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너를 새롭게 보는거야. 태어난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 소중한거지. 절벽에 붙어서도 너처럼 힘차게 살아가는 자랑스런 존재가 있는가하면 기름진 땅에.. 2006. 6. 7.
절벽에서 1 포항 부근의 내연산을 가보았습니다. 폭포가 있는 곳이죠. 절벽 위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어리 버리 2006. 6. 6.
다시 묻기 2 그냥 해보는 소리니까 속상해하지는 마. 그냥 해보는 소리라고는 해도 마냥 뜻없는 헛소리만 내지르지는 않을거니까 한쪽으로 흘려보내지는 마. 꽃이 왜 이쁘겠니? 고운 때깔과 맵시와 내음 때문에? 그럼 꽃이라고 다 예쁘겠니? 진흙밭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연꽃이 더 예쁘기도 하고 들꽃이 수수하기 .. 2006. 6. 4.
다시 묻기 1 삶은 한번이라며? 정말이니? 가버린 시간은 오지 않는다며? 정말이니? 정직과 성실, 겸손과 부드러움은 인생의 밑천이라며? 정말이니? 그걸 아는 네가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하니? 가서 돌아온 사람 하나도 없는 그길을 미리 서둘러 가려고 하니? 그길이 그렇게 가고 싶던? 그걸 아는 네가 막사니? 내일.. 2006. 6. 1.
창 2 네 마음속엔 뭘 키우니? 몽실몽실한 토끼나 양이 아님 번져가는 뽀오얀 뭉게구름? 살갑고 정겨운게 싫다면 살기 가득한 맹수를 키워도 되고 징그러운 괴물을 키워도 되지. 네가 키우는 맘 속의 것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밭에 기르고 간직한 모든 것들은 창에 다 비치는 법이란다. 나이들면.. 2006. 5. 30.
창 1 네 가슴 속 깊은 마음에는 창을 만들어 달았니? 네모난 창 세모난 창 둥근 창 살짝 이즈러진 창도 있을거야. 네 마음에 어떤 꼴로 창을 만들어 달고 싶니? 그건 네가 선택할 문제고 네 자유거든.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만들어 둔 창을 넌 어떻게 다루어가니? 청소는 언제 했니? 아직도 먼지투성이로 지저.. 2006. 5. 29.
돌아서 봐 3 우루루루...... 와그르르르......... 그렇게 몰려다니기만 하니? 네 생각이 없으면 넌 평생을 남따라 다녀야 되. 남이 간 길을 가야하고 남 먹는 먹거리로만 즐겨야 하고 다른 사람 생각을 네 것으로 여겨서 남이 살아주는 세상살이를 네 것으로 헛짚으며 사는거지. 넌 자동차가 땅으로만 다닌다고 생각하.. 2006. 5. 27.
Everland Forever 1 2006. 5. 26.
돌아서 봐 2 아가들이 손을 앙큼 쥐고 태어나는건 세상 온갖 것을 잡기 위해서래. 노인들이 손을 펴고 숨을 멈추는 건 어쩔수 없이 놓고 가야만 하기 때문이래. 죽으면서는 남겨놓고 가는거야. 영원한 네 것은 없는거지. 독수리도 굶는 날이 있어. 독수리도 고독한 날이 있는 법이야. 낮고 굵은 울음 우는 호랑이도 .. 2006. 5. 26.
돌아서 봐 1 세상살이 어려움 한보따리 옴팍 싸서 혼자 걸머지고 버티기엔 힘드니? 모진 장대비 홀로 맞고 견디기는 너무 서럽기에 서늘한 빈방 지키기가 그렇게 외롭기에 옆구리 시리고 가슴 서늘함 채워줄 네 반쪽이 필요하니? 그럼 둘이 힘모아 살면 견뎌 낼만 한게 인생이겠니? 인생이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니.. 2006.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