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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게판

by 깜쌤 2007. 2. 15.

 

 

대게!

 

영덕 분들과 울진 분들은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자기들 고향을 먼저 떠올리는가 봅니다. 나야 뭐 영덕 대게면 어떻고 울진 대게면 어떻습니까만 양쪽 고장 사람들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인가 봅니다.

 

바다속에 까지 금 그어 놓고 번지수 따져가며 게들이 사는 것도 아니고 문패 위치 따져가며 게잡는 것도 아니니 어쨌든간에 맛좋은 대게를 헐하게만 먹을 수 있다면 최고아니겠습니까?

 

게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게다리 하나라도 물어 뜯어 볼 요량으로 길을 나선 것이지만 나야 당연히 남가는데 묻어가는 신세입니다. 차가 있는 것도 아니니 남갈때 따라나서는 것이죠.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가 삼사해상공원에 들어가서 잠시 쉽니다. 경주에서 올라가자면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쭈욱 뻗어있는 도로가 바로 7번 국도입니다. 길 좋으니 편안하기만 합니다.

 

 

 

 

"그대 그리고 나"라는 연속극으로 유명한 영덕 강구항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오십천이 흘러들어가는 산밑 도로 쪽으로 게집이 수두룩합니다. 거길 지나면서 보니까 거긴 완전히 게판입디다.

 

 

 

 

 

삼사해상공원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보면 영일만이 저기 밑에 보입니다. 우린 저 산 가로 묻어있는 국도를 따라 올라온 것이죠. 

 

 

 

 

 강구항을 지나 7번 국도를 벗어나서 바닷가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해맞이 공원이 나타납니다. 초대형 게다리가 등대를 감고 있네요.

 

 

 

 

 

풍력발전소 단지도 산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그대, 그리고 나!

 둘이서만 손잡고 길을 걸어야겠네요. 이젠 아내 손을 잡아도 그냥 그렇기만 한데 잡을 사람도 옆에 없었으니 아무런 감흥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우린 마침내 대게 원조마을게 도착했습니다. 영덕군수가 인정을 했으니 원조가 맞긴 맞나 봅니다.

 

 

 

 

게!

 

게값이 개값이 되면 어민들 생계가 곤란해지고

게값이 금값이 되면 나같은 서민은 구경하기조차 하기 어려워지니

게값이 어떻게 형성되어야 할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바닷가로 게 파는 집들이 많긴 많습디다. 정말 게판이더군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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