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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9

서울나들이 2 - 허둥지둥거리다 명동성당이 바로 부근에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를 하루 앞둔 날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조문객들이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을 빽빽하게 메우고 있더군요. 시간에 쫒기는 우리들인지라 서둘러야 했습니다. 조문까지 할 시간이 우리들에게는 없었으므로 언덕을 내려오.. 2009. 2. 21.
서울나들이 1 숨어서 조용히 살고 싶어도 한번씩은 불려나가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젋었던 날, P시에 근무할때는 많은 시간을 교육청에 가서 살았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도와드려야 할 처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굳이 누가 내 교직(敎職)성분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분석해본다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시시껄렁한 .. 2009. 2. 20.
좀 아팠어~ 며칠간 좀 아팠어. 지난 8일 주일에 너무 무리했던가봐. 하루 종일 교회 일을 보고 난 뒤에는 파김치가 되었어. 오후 5시 넘어서 다시 또 보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어. 찬양대 행사가 있어서 얼굴을 보여야 할 처지였거든. 집에 오니 9시반이 넘은거야. 화요일 새벽기도 다녀오고 나서부터 몸이 조.. 2009. 2. 12.
이라나 ? 14 - 마구 버리면 해결나는가? 남자들이 군대가서 배우는 것 가운데 하나는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이다. 담배는 반드시 앉거나 서서 피우고 꽁초와 몸체를 분해해서 버리라고 배웠다. 이렇게 많은 꽁초들은 도대체 누가 버린 것일까? 도대체 누가? 요즘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버린 것이 더 많다. 자기 차 .. 2009. 2. 12.
도심에 사는 매 그것은 틀림없이 매였다. 오른쪽 십자가 밑, 난공불락의 요새에다가 집을 마련했다. 내 기억으로는 저번에 까치가 살았지 싶은데..... 녀석들이 언제 까치를 몰아내고 자기들만의 둥지를 확보했는지 모르겠다. 2월 8일 일요일 낮에 틀림없이 매라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고양이나 쥐가 접근하기.. 2009. 2. 10.
차붐(Tscha Bum)과 함께 차범근씨의 축구실력에 대해서는 이의를 다는 분이 거의 없지 싶습니다. 일찌기 차범근씨같은 축구선수가 우리나라에 또 존재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거나 간에 내 생전에 차범근씨와 악수를 해보거나 직접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거의 안해보고 살았습니다. 제.. 2009. 2. 9.
또 길에서 그냥그냥 막 살기에는 너무 아쉬운게 인생 같아. 이 시합은 연습이라는게 없잖아. 언제 갑자기 끝날지도 모르는 경기여서 시합을 하면서도 조바심과 때문에 결과를 더 궁금해 했어. 경기는 힘들기만 한데 시간은 왜 그렇게 다르게 가는지 모르겠어. 상대가 없으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짝 .. 2009. 2. 5.
어리버리하기까지 하면 어떻게 해? 변호사 사위를 맞이한 친구를 보러 대구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탔어. 친구 딸은 벌써 판사 경력 2년차이던가?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어디가 달라도 다른 것 같아. 나야 뭐 너도 알다시피 머리가 너무 많이 단단하지. 타고난 것도 물려받은 것도 없고 많이 배우지도 못한데다가 어리버리하기까.. 2009. 2. 3.
다시 설을 보내며 찾아 오고 떠나던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곳도 이젠 적막속에 묻혀 사그라져 가고 있습니다.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다더니 그 말이 정말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도 적게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잘살고 못살고 오래살고 짧게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느.. 2009. 1. 27.
새, 새, 새 튀긴 닭고기를 사기 위해 보문으로 자전거를 타고 내달았다. 아는 분이 통닭집을 운영하는데 이 불경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찾아간 것이다. 그 분이 시내까지 배달을 오려면 틀림없이 자동차를 타고 와야하는데다가 거리 또한 너무 멀기에 내가 직접 가기로 한 것이다. 물론 우리 집 부.. 2009. 1. 23.
이라나 ? 13 - 자기만 알기 지난 목요일 밤,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마티즈 한대를 발견했습니다. 다리 건너편 주택가와 아파트 동네 입구에 음주단속을 하기 위해 경찰이 도로에 쫙 깔렸습니다. 지나다니는 차는 모조리 다 점검을 하는 것 같은데 이 마티즈 승용차는 다리 이편에서 그것을 보고는 반.. 2009. 1. 21.
부끄러움 길 줄도 몰랐던 날에 먼저 뜨고 싶었어. 걸음마 옮기던 날엔 벌써 떠서 날고 싶었어. 달리기라고 간신히 두다리를 버둥거리던 날에는 휘익 떠서 가볍게 활개치며 날아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어. 때를 잘못 타고난 영웅이었던 양 시절을 탓하던 부끄러운 날도 있었어. 그땐 교만이 하늘을 찔렀지. 자만.. 2009. 1. 19.
내가 사는 방식 - 혼자놀기 나는 혼자놀기에 아주 익숙한 사람이어서 하루종일 밖에 나가지 않아도 별로 심심하지가 않아. 컴퓨터에 연결된 오디오 시스템은 주워 온 것이지. 그 밑에 보이는 LP판도 거의가 주워서 모은거야. 고물 시스템들을 사용해서 음악을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난 잎을 하나씩 닦아보기도 하고 벌레를 .. 2009. 1. 9.
혼자소리 배고파서 슬픈것도 사실이야. 사실말이지 네가 날 우습게 본다는 그것 때문에 더 슬픈 것이기도 하고 말이야. 네가 불밝히고 즐겼다고 해서 속상하는 게 아니고 충분히 가졌으면서도 더 욕심부리는 네 처사가 얄미운거지. 네가 보기에는 낭만적이지만 찬 물 위에 떠있는 나로서는 오늘 점심거리를 걱.. 2009. 1. 7.
탑쌓기 그냥 와버린 인생길, 그거 참 묘하데. 쌓아올리기는 어려워도 쉽게 무너지데. 어이없도록 쉽게..... 모두가 다 나름대로 탑을 쌓아가데. 큰 탑, 작은 탑.... 높은 탑, 낮은 탑..... 공들인 탑, 어설픈 탑...... 어떤 것들은 한번의 땅울림에 무너져 내리기도 했고 천년 세월에 끄덕없이 견뎌내기도 하데. 모두.. 200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