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57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1 나는 일생동안 크게 다섯 군데를 돌아다니며 살았다고 여깁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를 다닌 곳이고 두 번째는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며 세 번째는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있다가 객지로 나가기 전까지 살았던 시골입니다. 객지 생활은 주로 경주에서 했습니다. 경주 포항 영덕 등지를 돌면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삶의 터전은 경주에 두었습니다. 마지막 한 군데는 낯설고 물설기만 한 이국(異國)입니다. 내 생활에서 여행은 빠질 수 없는 취미이자 소일거리였으니 굳이 하나를 더 넣어본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평소에는 학교와 교회와 집만을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듯이 굴리고 다니며 삽니다. 퇴근 후에도 어디 멀리 가는 법 없이 그저 경주시내 좁은 곳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지요. 토요일.. 2008. 10. 30.
서각전을 보며 2 나무에다가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데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지혜로운 자는 가르침을 즐겨 듣는다라고 해야하나요? 제가 아는 그분은 야생화와 경주 지역의 유적 유물 사랑이 대단합니다. 남의 일을 얼마나 성실하게 잘 봐주시는지 옆에서 .. 2008. 10. 20.
서각전을 보며 1 나는 이분이 사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면 정말이지 예사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만나서 알게 된지가 벌써 한 십몇년 되는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바쁜 것 같은데도 멋있는 일은 골라서 별별 일을 다 하시며 사는 것이어서 너무 신기하게 여겨집니다. 보통으로 바쁘게 사는 분이 아닌데도 서각동호인들이.. 2008. 10. 17.
바보같이, 정말 바보같이.... 3 Jean Redpath 먼저 음악 재생을 클릭하시고 보시지요. 그게 낫지 싶습니다 이왕 나들이를 한 김에 내가 다녔던 중학교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에서부터 학교까지 걸으면 30분이 걸렸습니다. 기차를 타고 학교가 있는 안동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시간 이십분, 안동역에서 학교까.. 2008. 10. 13.
스위스 아가씨들 10월 7일 화요일, 저녁에 추어탕을 같이 먹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에 아내로부터 김밥을 만들어 놓을테니 저녁으로 대신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김밥 처리라는 임무를 수행해야 했지만, 부르는데 거절하면 도리가 아닐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투병중인 권.. 2008. 10. 8.
얼빵각하 확실히 제가 어리버리해진 것이 맞긴 맞는가 봅니다. 직장내의 행사 일정을 착각해서 며칠 전 아침에는 산에 가는 차림으로 출근했으니까요. 어디가서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고 말이죠. 사실 갈아입을 옷이 없다는게 더 문제였습니다만......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교실에 상의 양복도 한벌 가져다 놓.. 2008. 10. 2.
그 옛날에 추석연휴 마지막날 화랑초등학교에 가보았습니다. 경주중고등학교 위 분황사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학교입니다. 여기에서 가르친 학생 가운데 한명이 독일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주고 받았는데 거의 한달간이나 연락이 없어서 소식도 조금 전하고 고향맛.. 2008. 9. 18.
갈림길에서 오랫만에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보았습니다. 억새꽃이 곧 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갈림길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갈림길은 대학을 선택했던 날 같습니다. 원서를 써주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여기를 가면 네 인.. 2008. 9. 16.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사실 말이지 자기자랑만큼 부끄럽고 쑥스러운 일도 없습니다만 교회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좋은 때라 정말 조심스럽게 잠시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섬기는 경주제일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분들을 모시고 .. 2008. 9. 12.
돌아보며 1 우리가 어디에 살든 그게 뭐 큰일이랴? - 사는 터를 고르는데 모두를 거는 이도 많았어 - 우리가 뭘 먹든지 그게 뭐 큰일이랴? - 먹거리를 고르는데 모두를 거는 이도 많았지 - 우리가 무얼 입든지 그게 뭐 큰일이랴? - 입는 것에 모두를 거는 이도 많았고 - 내 몸 하나 바르게만 태어나도 큰 복인 것을....... 2008. 9. 9.
소금밭을 지나며 옆사람들을 모두 난장이가 된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잘난 사람이 있지. 장점을 보기보다는 단점을 찾아나서는데 선수인 사람도 있고...... 남의 불행을 자기의 행복으로 알기에 혼자만 잘살기를 원하기도 하지. 남의 행복을 자기의 불행으로 알기도 하고 스스로도 모르게 '남 불행 나 행복'을 인생의 좌.. 2008. 9. 5.
신이 그린 수채화 그 분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어. 너무 맑아서 차라리 파아란 마음밭에 네 마음대로 그려보렴. 네가 상상하는 돈만큼 수표를 그려넣고 오려가도 좋아. 네 몸 눕히고 싶은 멋진 저택을 그려도 좋지. 물론 그냥 줄거야. 네가 진정으로 그리워하는 사람을 그려도 좋아. 죽은 이라 해도 살려줄테니까. 놓치.. 2008. 9. 1.
A 여행사 황사장님께 잘 계시지요? 사업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도 무사하다니 저으기 안심이 됩니다. 저는 지금 카파도키아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일 일요일에는 앙카라를 거쳐서 샤프란볼루로 갈 생각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항공사에도 리컨펌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오후(현지시간), 약 두시간 .. 2008. 8. 17.
카파도키아에서 어제 아침에 카파도키아에 도착해서 지금은 여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훌밤을 버스를 타고 야간이동을 했더니 거의 녹초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그리고 오늘도 하루 종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같이 온 분들은 투어를 보내고 저는 혼자서 여기저기 다녀본 것이죠. 하지만 카파도키아 .. 2008. 8. 16.
위협을 받아가며 엄청 걸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저희들이 가고자 했던 곳을 알아보았더니 1일 투어하는 측에서는 1인당 약 45.000원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짠돌이 정신을 발휘해서 직접 찾아가서 걷기로 했습니다. 미니 버스 요금 2번에 2700원을 투자해서 첫목적지까지 간 뒤 산길 21킬로미터의 거리를 걸었.. 2008.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