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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탑쌓기

by 깜쌤 2009. 1. 2.

 

 

그냥 와버린 인생길, 그거 참 묘하데.

쌓아올리기는 어려워도

쉽게 무너지데.

어이없도록

쉽게.....

 

 

 

 

 

모두가

다 나름대로

탑을 쌓아가데.

큰 탑, 작은 탑....

높은 탑, 낮은 탑.....

공들인 탑, 어설픈 탑......

 

 

 

 

 

어떤 것들은 

한번의 땅울림에 무너져 내리기도 했고

 

 

 

 

 

천년

세월에

끄덕없이

견뎌내기도 하데.

 

 

 

 

모두들 별별 갈래의 탑을 다 쌓아가데.

 

 

 

 

 

살아온 날들 되돌아봐도

내 쌓은 탑 터는 말갛기만 해서 흔적이 없어.

 

 

 

 

뭘 쌓아 올린줄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돌 위에 돌 올린 날들을

이젠 되돌릴 수가 없어.

 

 

 

 

 

난 뭘 쌓은 줄도 몰라.

정말이지 모르겠어.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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