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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차붐(Tscha Bum)과 함께

by 깜쌤 2009. 2. 9.

 

 

차범근씨의 축구실력에 대해서는 이의를 다는 분이 거의 없지 싶습니다. 일찌기 차범근씨같은 축구선수가 우리나라에 또 존재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거나 간에 내 생전에 차범근씨와 악수를 해보거나 직접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거의 안해보고 살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시골이니 국가대표선수들이 등장하는 A매치나 프로축구 시합이 개최될 일은 전혀 없거니와, 있다손 치더라도 그런 위대한 스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었기에 애시당초부터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믿어지지 않는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차범근씨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선수 몇분들이 제가 섬기는 교회에 방문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2층(건물 층수로만 친다면 3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차범근씨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진짜구나 싶더군요.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바로 차범근씨였습니다.

 

 

 

 

 

독일 야후를 찾아 가서 검색창에 대고 Tscha Bum이라고 치니 위키피디아 기사에서부터 단번에 그 양반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Cha Bum이라고 치고 이미지 검색을 하니 수없이 많은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스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교우들을 배웅해드리고 난 뒤 마당에 내려가니 이미 많은 분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사진을 찍히고 있더군요.

 

 

 

 

직접 잡아본 그의 손은 아주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손감각만으로는 그렇게 유명한 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속에서 악수하는 분은 제가 아닙니다. 

 

 

 

 

모두들 기념촬영을 하느라고 바빴습니다. 몰려든 모든 분들이 디카나 폰 카메라를 꺼내서는 하나같이 셔터를 누르시더군요.

 

 

 

 

조금도 인상을 찡그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모든 분들과 일일이 포즈를 잡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시골에서도 차범근씨 사모님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계시더군요. 저도 놀랐습니다. 6사람 반만 건너면 지구인 전체가 서로 연결된다는 놀라운 이론의 위력을 실감하는 듯 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차선수는 우리나라 축구역사 속에서 전설을 쓰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기에 독일에 건너가서 분데스리가에서도 일류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가 봅니다.

 

 

 

 

요즘엔 분데스리가 보다가 더 무서운 곳이 한국의 군대스리가라는 우스개도 있더군요.

 

 

 

 

이젠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그나 이탈리아의 세리에 A나 영국의 프리미엄리그에 눌려 기세가 꺾인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한때는 세계를 호령했던 리그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에게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셨던 그 분이 감독으로서도 대성하시기를 빌어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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