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틀림없이 매였다. 오른쪽 십자가 밑, 난공불락의 요새에다가 집을 마련했다. 내 기억으로는 저번에 까치가 살았지 싶은데.....
녀석들이 언제 까치를 몰아내고 자기들만의 둥지를 확보했는지 모르겠다. 2월 8일 일요일 낮에 틀림없이 매라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고양이나 쥐가 접근하기에는 불가능하겠다. 녀석들은 시끄럽게 울어댔는데 날개를 편 모습을 보니 확실히 매였다.
거주공간으로는 최상급지이다. 비맞을 일도 없는 전천후 요새가 아니던가? 집이 무너져내릴 일도 없지 싶다.
교회 관리집사님께 확인을 해보았더니 얼마전에는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한마리가 떨어져 즉사한 적도 있다고 한다.
큰소리로 울부짖던 녀석들은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솟아 올랐다. 높이 올라간 녀석들은 상승기류를 타고 도심위를 휘젓고 있었던 것이다.
새끼 들고양이나 작은 강아지는 사냥대상물이 될 가능성이 크겠다.
더 자주 확인해보아야겠다. 도심에서 매를 보다니.... 그것도 귀한 매를.... 더 정확하게 사진을 찍어야 종류를 알아낼 수 있지 싶다.
탈없이 잘 살기 바란다. 귀여운 녀석!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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